■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생우·비육우 선물시장 동향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 17일(현지 시각) 거래를 마감한 생우(라이브캐틀) 선물은 근월물 전 계약이 1파운드(약 0.45㎏)당 2.35~2.65달러 하락하며 약세장을 마감했다. 현물(현금) 거래는 이번 주 들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으며, 남부 지역 일부에서 1파운드당 239달러에 거래됐다는 소수의 보고만이 확인됐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Fed Cattle Exchange(온라인 경매)에서는 1,250두가 출하됐으나 호가가 230~235달러에 그쳐 낙찰이 전무한 채 경매가 종료됐다.
“USDA(미 농무부)의 도매 박스드 비프(Boxed Beef) 지수가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현·선물 가격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 비육우(피더캐틀) 선물·현물 지표
비육우 선물도 낙폭이 컸다. 9월물은 3.30달러, 10월물과 11월물은 각각 5.175달러, 5.275달러 떨어졌다. 한편, CME Feeder Cattle Index는 9월 16일 기준 361.36달러로 전일 대비 27센트 내렸다.
Feeder Cattle Index는 현물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해 비육우 선물의 이론적 가치를 제시하는 지표다. 선물 가격과 지표 간 괴리가 클 경우 차익거래 유인이 발생하므로, 농가·헷지펀드·상품투자자 모두가 주목한다.
■ USDA 보고서 일정과 시장 전망
미 농무부(USDA) Cattle on Feed 보고서는 19일(금)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8월 사육두수(Placements)가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하고, 출하 두수(Marketings)는 12.8% 낮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9월 1일 기준 사육 마릿수는 작년보다 0.9% 줄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 의견 : “올해 기록적인 더위와 사료 가격 상승이 사육 지연을 불러왔고, 이는 앞으로 도축 적수(適數)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
■ 도매·도축 지표 및 수급 상황
USDA가 오후에 발표한 도매 박스드 비프 가격은 선택(Select) 등급이 100파운드당 366.37달러(-6.80달러), 초이스(Choice) 등급이 388.18달러(-4.44달러)로 집계됐다. 초이스·셀렉트 스프레드는 21.81달러였다.
연방 검사 기준 17일 하루 도축 마릿수는 12만 두로 추정됐다. 이번 주 누적 35만 1,000두이며, 이는 전주 대비 9,000두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2만 957두 감소한 수치다.
■ 개별 선물 종목 종가
[생우 선물]
Oct 25 231.100달러(-2.350)
Dec 25 232.675달러(-2.475)
Feb 26 234.350달러(-2.650)
[비육우 선물]
Sep 25 355.025달러(-3.300)
Oct 25 349.125달러(-5.175)
Nov 25 344.125달러(-5.275)
■ 기자 해설 및 전망
계속되는 도매 쇠고기 가격 하락은 가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의 프로모션 물량 확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로 읽힌다. 특히 초이스·셀렉트 스프레드가 20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는 점은 고급육과 중저가육 간 수요 구성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곡물 가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선물가가 동반 하락한 것은 수요 측 충격이 공급 요인보다 크다는 방증이다. 향후 USDA Cattle on Feed 자료에서 예상보다 큰 사육두수 감소가 확인될 경우, 단기 쇼크 이후 반등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올해 미국 경제의 소비 탄력성이 완만해진 만큼, 중장기적 수급 균형을 위해서는 가공업체 마진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 헷지 전략을 고려하는 축산농가는 스프레드 거래와 더불어 옵션을 활용해 가격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에 언급된 모든 수치와 정보는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Barchart 및 USDA 공식 통계를 인용했으며, 작성자는 해당 종목에 관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