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약세 속 목요일 장을 주시하는 미국 가축 선물시장

■ CME 가축 선물시장, 약세 확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생우(라이브 캐틀) 선물은 현물월을 포함한 주요 월물이 계약당 2.35~2.65달러 하락하며 17일(수) 거래를 마쳤다. 예비 개장 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388계약 소폭 증가해 투자자 포지션이 부분적으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육우(피더 캐틀) 선물은 3.30~5.30달러 급락하며 약세 폭이 더 컸다. 같은 날 미결제약정은 944계약 감소했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현물(캐시) 거래는 아직 본격적으로 개시되지 않았다. 다만 텍사스·오클라호마 등 미 남부 지역에서 239달러(100파운드당) 수준의 드문드문한 거래가 보고됐다. 같은 날 오전 중앙스톡야즈(Central Stockyards)가 주최한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는 1,250두가 상장됐으나, 230~235달러 입찰만 제시돼 낙찰이 전무했다.

주목

■ USDA 통계와 ‘Cattle on Feed’ 보고서 주목

미국 농무부(USDA)는 20일(금) ‘Cattle on Feed’(COF·사육 우두 통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 신규 투입(Placements)은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 9월 1일 현재 사육 두수(On Feed)는 0.9%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 해보다 12.8% 낮은 수준으로, 사료용 옥수수 가격 상승과 여름철 폭염으로 비육 효율이 저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도매 쇠고기 가격 하락세 지속

USDA가 발표한 박스 비프(Wholesale Boxed Beef) 가격은 17일(수) 오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초이스(Choice) 등급은 전일 대비 4.44달러 내린 100파운드당 388.18달러, 셀렉트(Select) 등급은 6.80달러 하락한 366.3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등급 간 가격차를 의미하는 Chc/Sel 스프레드21.81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같은 날 연방 도축(Federally Inspected) 물량은 12만두로 집계됐으며, 주간 누계 35만1,000두는 전주 대비 9,000두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만957두 줄었다.

주목

“도매가 약세가 이어질 경우, 추석·추수감사절 시즌을 앞두고도 소매 가격 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시카고 선물 트레이더들의 중론이다.


■ 월물별 종가(9월 17일 기준)

생우(라이브 캐틀)
• 2025년 10월물: 231.100달러 (-2.350)
• 2025년 12월물: 232.675달러 (-2.475)
• 2026년 2월물: 234.350달러 (-2.650)

비육우(피더 캐틀)
• 2025년 9월물: 355.025달러 (-3.300)
• 2025년 10월물: 349.125달러 (-5.175)
• 2025년 11월물: 344.125달러 (-5.275)

■ 용어 해설

• 라이브 캐틀(Live Cattle): 도축 직전 단계의 비육우를 거래하는 선물상품.
• 피더 캐틀(Feeder Cattle): 사료용 목초지에서 사육돼 비육장(feedlot)으로 옮겨지기 전의 누런 송아지(700~900파운드)를 대상으로 한 선물상품.
• 박스 비프(Boxed Beef): 도축 후 부위별로 절단·포장해 냉장 상태로 거래되는 도매용 쇠고기.
• Chc/Sel Spread: ‘Choice’와 ‘Select’ 등급 도매가 차이로, 소비 수요와 공급 타이트니스를 가늠하는 지표.

■ 기자 분석

도매 쇠고기 가격이 연일 약세를 보이지만, 사육 두수 감소 탓에 현물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곡물 가격 변동성이 향후 사료비·생산비를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옥수수·대두 선물 가격이 재차 상승할 경우, 비육업체들의 마진 압박이 확대돼 출하 지연→도축 중량 증가→도매가 추가 하락이라는 ‘약세 사이클’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투자자라면 20일 발표될 COF 보고서와 USDA 주간 도축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매를 유도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