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가격 급등 속 ‘소 선물’ 반등…라이브·피더 캐틀 동반 강세

◆ 라이브 캐틀·피더 캐틀 선물가격 동시 급등

미국 소 선물시장이 12일(현지 시각) 장중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라이브 캐틀(비육우) 선물은 $2.77~$3.37까지 올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옥수수와 함께 농축산물 섹터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8월물 라이브 캐틀 선물$236.000으로 $2.925 상승했고, 10월물은 $3.375 오른 $229.475를 기록했다. 12월물 역시 $2.775 상승한 $231.250에 호가됐다.

현물(캐시) 거래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지난주 현물 거래량이 적었던 가운데 미 북부 지역에서는 $245, 남부 지역에서는 $235 수준의 가격만 일부 확인됐다. 업계는 이번 주 들어 도축장–사육장 간 협상이 재개되면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더 캐틀(Feeder Cattle) 선물도 강세다. 8월물은 $4.275 급등한 $344.500, 9월물은 $5.025 오른 $345.625, 10월물은 $4.875 상승한 $344.550으로 거래됐다.

8월물 라이브 캐틀 차트

9월물 피더 캐틀 차트

현물 지표로 쓰이는 CME 피더 캐틀 지수는 8월 8일 기준 $3.87 오른 $341.04를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같은 날 오클라호마시티(OKC) 경매장에는 소 5,525두가 출하돼 수요 우위를 재확인했다.

“수송비 절감에 유리한 중량대 수송우(steers)는 $8~$12 올랐고, 체중이 큰 비육우(heavies)는 $3 내렸다. 암소(heifers)는 $3~$8 상승했다”는 경매장 보고가 있었다.

송아지(calf) 가격은 등락폭이 ±$4로 제한적이었다.


◆ 박스드 비프(포장육) 가격 급등…노동절 사전 재고 확보가 촉매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도매 박스드 비프(Boxed Beef) 가격은 12일 오전 보고서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Choice(상급)는 전일 대비 $8.50 급등한 $390.02, Select(보급)$5.39 오른 $365.00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최대 육류 소비 시즌 중 하나인 9월 노동절(Labor Day) 바비큐 수요에 대비해 유통·소매업체가 재고를 공격적으로 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SDA가 집계한 11일 월요일 도축 두수103,000두였다. 직전 주보다 2,000두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7,721두 적었다.


◆ 세부 선물 호가

라이브 캐틀 선물
· 8월물: $236.000 ▲$2.925
· 10월물: $229.475 ▲$3.375
· 12월물: $231.250 ▲$2.775

피더 캐틀 선물
· 8월물: $344.500 ▲$4.275
· 9월물: $345.625 ▲$5.025
· 10월물: $344.550 ▲$4.875


◆ 용어 해설

박스드 비프(Boxed Beef)는 도축 후 부위별로 잘라 포장하고 냉장·냉동 처리해 도매상·유통업체에 공급되는 형태의 쇠고기를 말한다. 유통 단계가 짧고 가공비용이 절감돼 미국 쇠고기 가격 지표로 널리 쓰인다.

피더 캐틀(Feeder Cattle)은 체중 약 600~900파운드(약 270~410㎏)의 중간 단계 비육우로, 사료(Feed)를 먹여 최종 출하 전까지 사육하는 소를 의미한다. 해당 선물은 곡물 가격·비육장 가동률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므로 곡물 및 축산물 투자자들이 주목한다.

라이브 캐틀(Live Cattle)은 출하 직전에 체중이 1,200~1,400파운드(약 540~635㎏)에 달하는 비육우를 대상으로 한 선물계약이다. 도축장 매입가격과 연결되며 도매·소매 쇠고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 기자 시각

곡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 사육 비용 부담(사료·운송비)이 완화되면서 비육장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 도매 박스드 비프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자 도축·사육업체 모두 물량 확보를 서두르며 선물시장의 매수세가 강해졌다. 특히 노동절 수요가 통상 8월 중순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박스드 비프 가격이 추가 고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9월 중순 이후 계절적 수요가 꺾이면 이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될 수 있어, 선물·현물 투자자 모두 가격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

본 기사에 언급된 가격·지수는 2025년 8월 12일(미 동부 기준) 장중 시세로, 이후 변동될 수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 기자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간접적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