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가격 고공행진…초이스급 박스비 400달러 돌파

[시카고 선물시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라이브 캐틀(도축우) 선물이 대부분의 근월물에서 3달러 안팎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으로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 8월 15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8월물은 주간 기준 3.70달러 오르며 236.25달러에 마감했고, 10월물과 12월물 역시 각각 3.825달러, 3.775달러 상승해 230.65달러, 232.175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시장 동향
이번 주 현물 거래(cash trade)는 전반적으로 보합세였으나, 북부 지역에서는 드레스드 기준(도축·부분육 형태) 384~386달러, 라이브 기준(생체) 243~245달러에 가벼운 손바뀜이 이뤄졌다. 남부 지역에서는 235달러 안팎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특히 금요일 오전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는 총 1,188두 가운데 40두가 BidTheGrid™ 방식으로 코로라도 지역에서 242달러에 낙찰됐다.

피더 캐틀(송아지) 선물도 랠리를 재개해 8월물이 5.75달러 급등, 346.15달러에 장을 마쳤다. 9월·10월물은 각각 6.325달러, 5.45달러 뛰어올라 347.35달러, 345.9달러를 기록했다. ※피더 캐틀은 도축 전 단계(약 300~800파운드)의 중간 체중 소를 뜻한다.

그러나 CME 피더 캐틀 지수는 8월 14일 기준 전일 대비 0.26달러 내린 345.75달러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투자자 포지션 동향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한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에 따르면, 12일(화) 기준 투기적 자금(Managed Money)은 라이브 캐틀 시장 순매수 포지션을 752계약 축소해 124,813계약으로 집계했다. 피더 캐틀 시장에서도 3,542계약을 줄이면서 순매수는 33,537계약으로 감소했다.

“단기 차익 실현에도 불구, 펀더멘털이 탄탄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시카고 소재 한 선물 중개사 관계자

도매 박스비(박스비프) 급등이 눈길을 끈다. 미 농무부(USDA) 금요일 오후 보고서에 따르면, 초이스(Choice)급 박스비 평균 가격은 6.78달러 급등한 400.5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4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셀렉트(Select)급도 3.88달러 오른 370.76달러로 집계됐다. 초이스·셀렉트 스프레드는 29.81달러까지 확대됐다.

Live Cattle Futures 차트

공급 측 상황
USDA는 이번 주 도축 물량을 52만8,000두로 추산했다. 이는 전주 대비 7,000두 감소, 전년 동기 대비 67,484두 줄어든 수치다. 가공업체의 도축 속도 조절이 시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세 표
아래는 8월 15일 장 마감가 요약이다.

Feeder Cattle 8월물

라이브 캐틀 8월물: 236.25달러(+2.90)
라이브 캐틀 10월물: 230.65달러(+3.825)
라이브 캐틀 12월물: 232.175달러(+3.775)

피더 캐틀 8월물: 346.15달러(+5.75)
피더 캐틀 9월물: 347.35달러(+6.325)
피더 캐틀 10월물: 345.9달러(+5.45)


전문가 해설: 박스비 400달러 의미
초이스급 박스비가 4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소비 수요 강세공급 타이트가 동시에 맞물렸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이후 사육두수 감소, 사료비 인상에 따른 조기 출하, 고온으로 인한 증체율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공급을 제약해 왔다. 반면 미국 내 그릴링 시즌 수요와 외식 수요 회복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 수요 피크를 앞둔 만큼, 현·선물 가격은 추가 상향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도축업체가 마진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도축 속도를 더욱 늦출 경우 단기 가격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투자자는 도매·소매 스프레드 추이쇠고기 냉동 재고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용어 풀이
라이브 캐틀(Lean/Live Cattle): 평균 1,200파운드 전후의 도축 직전 비육우를 거래하는 선물 계약.
피더 캐틀(Feeder Cattle): 약 300~800파운드의 중간 체중 소로, 비육을 위해 농가·피드롯(feedlot)에 넘겨지는 선물 계약.
박스비프(Boxed Beef): 400~700파운드 단위로 포장돼 도매 유통되는 부분육 가격.
초이스·셀렉트: USDA가 부여하는 육질·지방도 등급. 초이스는 고급 레스토랑용, 셀렉트는 중간 등급으로 분류된다.
스프레드: 서로 다른 두 상품 간 가격 차이를 의미, 본문에서는 초이스와 셀렉트 가격 차이를 지칭한다.


면책 조항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로더는 본 기사 작성일 현재 해당 증권 및 선물 계약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할 수 있다.

상기 내용은 필자의 견해일 뿐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