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라이브 캐틀(비육우) 선물 가격이 30일(현지시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근월물 전 계약이 $3.15∼$3.35씩 올라 또다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소 시장의 강세 심리를 확인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장에서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2,0390건* 늘어나는 등 추가 매수세 유입이 뚜렷했다. 현물(현금) 시장에서는 캔자스(KS) 지역 거래 가격이 $235로 전주 대비 $3∼$5 올랐고, 같은 날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는 텍사스(TX)‧캔자스산 215두가 $237에 체결됐다.
피더 캐틀(육성우) 선물도 $2.60∼$2.75 상승했다. 장중 한때 $340 선을 넘겼으나 마감가는 소폭 아래로 밀렸다. 미결제약정은 1,320건 증가했다. 같은 날 CME 피더 캐틀 지수는 $333.03으로 0.83달러 올랐다.
도매 쇠고기 가격 및 도축 물량
미국 농무부(USDA) 도매 박스비프(박스포장 쇠고기) 가격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초이스(Choice) 등급은 $361.99(-$2.20), 셀렉트(Select) 등급은 $340.91(-$1.57)을 기록했다. 초이스·셀렉트 가격 차(스프레드)는 $21.08로 축소됐다.
USDA는 수요일(30일) 하루 11만 2,000두 도축을 추정했다. 이번 주 누적 도축 물량은 33만 3,000두로 전주 대비 2,000두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24,395두 줄었다.
거래별 종가 요약
8월물 라이브 캐틀: $233.075(+$3.350)
10월물 라이브 캐틀: $229.725(+$3.275)
12월물 라이브 캐틀: $229.900(+$3.150)
8월물 피더 캐틀: $338.950(+$2.750)
9월물 피더 캐틀: $339.750(+$2.675)
10월물 피더 캐틀: $338.550(+$2.650)
용어 해설과 시장 배경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 건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이 늘어나면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진입해 추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소 값 급등 배경으로는 사료용 곡물 가격 안정, 여름철 그릴 시즌 수요 증가, 도축 마릿수 감소 등이 꼽힌다. 여기에 미국 남부 지역 고온 건조로 목초지가 위축되면서 사육 마진 압박이 커졌고, 이는 도매·소매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도매 박스비프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점은 소매업체와 식당 체인의 구매 저항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도축 물량 감소가 지속될 경우 박스비프 가격은 다시 반등할 수 있지만, 소비심리 둔화가 겹치면 단기 가격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USDA가 8월 초 발표할 가축 월간 재고 보고서에서 사육두 감소세가 확인될 경우, 선물가가 $240선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둘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향도 주시해야 한다.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고점에서 유지되면 달러 강세로 수입육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내수 쇠고기 소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셋째, 소매 식품 인플레이션 추이를 통한 소비 탄력성 점검이 필요하다. 고단백 식품으로서 쇠고기의 가격 민감도는 가구 소득 구간별로 크게 다르므로, 유통·외식 업체의 프로모션 전략 역시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다. 선물·옵션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투자 결정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