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소프트웨어주와 신용카드업체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화요일 종가 기준 -0.19%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0%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0.18%로 마감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22%,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8%로 거래됐다.
2026년 1월 1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지수는 장 초반 상승분을 고수하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과 달리 소프트웨어주가 약세를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용카드 이자율 규제 발언이 신용카드업체 주가에 부담을 준 영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용카드 대출업체들이 1년 동안 이자율을 연 10%로 제한하지 않으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주 약세는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이 코딩을 넘는 광범위한 업무 관련 작업을 겨냥한 신형 도구의 미리보기를 공개한 이후 나타났다. 이 소식으로 인해 S&P 500 및 다우의 하락을 주도한 종목으로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CRM)가 -7% 이상 하락했고, 어도비(Adobe, ADBE)는 -5% 이상, 인트uit(Intuit, INTU)는 -4% 이상 하락했다. 이 밖에 워크데이(Workday, WDAY)와 서비스나우(ServiceNow, NOW)는 -3% 이상, 오토데스크(Autodesk, ADSK)는 -2% 이상,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신용카드업체 추가 약세는 트럼프의 발언 여파가 지속된 결과다. 비자(Visa, V)는 -4% 이상, 마스터카드(Mastercard, MA)와 제이피모간체이스(JPMorgan Chase, JPM)는 -3% 이상 하락했다.
2026년 1월 물가 지표와 원유 동향은 시장의 다른 변동 요인이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체지표는 전년동월비 +2.7%로 전달과 동일했고, 이는 시장 기대치와 부합했다. 12월 근원 CPI(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전년동월비 +2.6%로 전달과 동일하며 예상치(+2.7%)보다 소폭 낮았다. 이러한 물가 안정 신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해 일부 종목들을 지지했다.
에너지주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상승(+2% 이상, 2.25개월 최고치)에 힘입어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밀어올렸는데,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의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점과 러시아 흑해 연안의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단지 인근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해당 터미널의 원유 적하 물량이 거의 절반 수준인 하루 약 90만 배럴(bpd)로 감소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리스크는 월요일로부터 이어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이 연준 본부 개보수 관련 6월 증언에 대해 법무부가 형사 기소 위협을 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 우려가 부각됐다. 이와 관련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은 미국 경제가 상당히 견조하며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연준이 완화적(stimulative) 입장을 취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권장되지 않는다고 발언해 매파적 기조를 재확인했다.
추가 경제 일정으로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경제지표와 연준에 관한 추가 소식에 집중되어 있다. 수요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최종 수치가 전년동월비 +2.7%로 예상되며, 근원 PPI도 +2.7%로 예상된다. 또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자동차 제외 +0.4%) 증가가 예상된다.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2% 상승해 연율 422만 건(4.22 million) 수준으로 전망된다. 수요일에는 또한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의 합법성에 대해 판결할 가능성이 있다.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000명 증가해 215,000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1월 엠파이어 제조업지수는 +4.9포인트 상승한 1.0로 전망된다. 금요일에는 12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1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1포인트 상승한 40로 예상된다.
기업실적 일정 및 전망으로 이번 주부터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4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4%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이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전망으로 시장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3%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 증시 동향은 엇갈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며 +0.22%로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5년 만의 고점에서 하락해 -0.64%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사상 최고치로 랠리하며 +3.10%로 장을 마쳤다.
금리 및 국채 소식으로는 3월 10년물 미국 재무부 노트(ZNH6)가 화요일에 +4틱 상승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167%로 -0.8bp 하락했다. 3월물 T-note는 12월 근원 CPI가 예상보다 작게 오르자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되돌리고 상승 마감했다. 또한 재무부의 200억 달러 규모 20년물 T-채권 경매에서 입찰배율(bid-to-cover)이 2.42로 10차례 평균 2.36를 상회하는 강한 수요가 관찰돼 국채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유럽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가 관찰되었는데 10년물 독일 분트 금리는 +0.7bp 상승해 2.847%, 10년물 영국 길트 금리는 +2.5bp 올라 4.398%를 기록했다. 금리 스왑 시장에서는 2월 5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은 1%로 낮게 가격되어 있다.
주요 종목별 동향에서는 다음과 같은 움직임이 있었다. 트래버 테라퓨틱스(Travere Therapeutics, TVTX)는 희귀 신장질환 치료제의 임상적 효익을 명확히 하라는 FDA의 요청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14% 이상 급락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SMCI)는 골드만삭스가 매도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4% 이상 하락했다. CRH Plc는 웰스파고의 하향 평가 영향으로 -3% 이상 하락했다. 시놉시스(Synopsys, SNPS)는 파이퍼 샌들러의 하향 조정으로 -3% 이상 하락했다.
한편, 모더나(Moderna, MRNA)는 보건 당국의 어린이 백신 일정 수정에 반대하는 여러 의료단체의 법적대응 계획 소식에 힘입어 +17% 이상 급등해 S&P 500 상승 종목을 이끌었다. 옵션케어헬스(Option Care Health, OPCH)는 TD Cowen의 긍정적 전망을 받아 +8% 이상 상승했다. 인텔(INTC)은 키뱅크의 상향(오버웨이트)으로 +7% 이상 상승해 나스닥100의 상승을 주도했고, AMD도 같은 기관의 상향으로 +6% 이상 상승했다.
또한 레비티(Revvity, RVTY)는 4분기 잠정 매출이 $772 million으로 컨센서스인 $756.9 million을 상회해 +6% 이상 상승했고, 알베마르(Albemarle, ALB)는 도이체방크의 상향 조정으로 +4% 이상 올랐다. 카디널 헬스(Cardinal Health, CAH)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3% 상승했다. 헌팅턴 잉얼스 인더스트리즈(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HII)는 Bernstein이 목표주가를 상향해 +3% 이상 올랐다. 알파벳(Alphabet, GOOGL)은 구글이 애플과 다년 계약을 맺어 애플의 AI 기술을 지원한다는 소식으로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실적 발표 예정(2026-01-14)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AC), 씨티그룹(Citigroup, C), 웰스파고(Wells Fargo, WFC) 등이 있다.
용어 설명 :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에 등장한 주요 용어를 간략히 정리한다. E-mini는 표준 선물계약의 축소형 계약으로 개인 및 기관투자가가 널리 사용하는 선물 상품이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때 지불하는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이며, 근원 CPI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변동을 제외한 지표다.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제조업체 및 도매가격 수준의 물가 변화를 측정한다. 입찰배율(bid-to-cover)은 국채 경매에서 총 입찰 금액을 낙찰되는 금액으로 나눈 비율로, 높을수록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다. T-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주로 2~10년 만기)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 이번 지수 조정은 기술·소프트웨어업종의 단기 조정 압력과 정치적 규제 리스크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소프트웨어주에 대한 단기적 매도는 AI 관련 신제품 공개가 기술 업종 내 기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차익실현 및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해석된다. 신용카드업체에 대한 정치적 발언이 실제 규제나 법제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나, 발언 자체가 단기 자금 흐름과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금리와 물가지표 측면에서는 12월 근원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소 진정되었고, 이는 채권시장의 안정 및 주식시장의 일부 업종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연준 관련 정치적 논란과 일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채권 금리의 상방 리스크를 유지시킨다. 향후 경제지표(소매판매·PPI·주택판매)와 연준 관련 발언이 연속적으로 발표되는 이번 주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섹터 배분 및 금리 민감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투자자 유의사항 : 단기 투자자는 소프트웨어 및 결제·금융 섹터의 정치적 리스크와 실적 발표 일정을 주시해야 하며, 중장기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추이와 연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자산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은행권의 4분기 실적과 관련 지표는 금융주 전반의 밸류에이션과 은행간 신용 상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발행일: 202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