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1월 13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업종과 신용카드 관련 업체들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19%,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80%, 그리고 나스닥 100 지수는 -0.18%로 집계됐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22% 하락했고,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8% 하락했다.
2026년 1월 1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에는 상승 출발했으나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코딩을 넘어 보다 광범위한 업무용 도구를 미리 공개하자 소프트웨어주가 급락하며 지수 상승분을 반납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신용카드 회사들이 이자율을 1년간 연 10%로 상한을 두지 않으면 ‘법을 위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전해지며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카드업체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해 전체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시장 상황 요약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점이 일시적 상승을 지지했다.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예상보다 낮게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되는 신호를 보였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대이란 압박 강화 영향 등으로 +2% 이상 상승해 2.25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에너지 섹터는 강세를 보였다.
지정학·공급 측면에서는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의 물품에 대해 25% 관세’를 발표한 점과 흑해 인접 러시아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터미널 근처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해당 터미널의 원유 적재량이 거의 절반 수준인 약 90만 배럴/일 수준으로 줄어든 점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불확실성은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남아 있다. 연준 의장 파월은 연방청사 개보수 관련 6월 증언과 연루된 형사 기소 위협을 법무부가 제기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스탠스 측면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이 미국 경기가 robust(견조)하며 잠재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는 불필요하고 권장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이 금리 민감 자산에 부담을 줬다.
주요 경제지표와 향후 일정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날 발표된 주요 수치는 미국 12월 CPI(전년비) +2.7%로 11월과 동일해 예상치에 부합했고, 12월 근원 CPI(전년비) +2.6%로 예측(+2.7%)보다 소폭 낮았다. 한편 10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0.1%로 737,000건을 기록해 예상치(715,000)를 상회했다.
앞으로의 경제 일정으로는 주중 주요 지표 발표와 연준 관련 추가 소식이 주목된다. 수요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11월 소매판매 지표, 12월 기존주택판매(예상 +2.2% m/m, 422만건) 등이 예정돼 있으며,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합법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주간)가 발표되며 금요일에는 12월 제조업 생산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연속적 경제지표는 단기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채권 및 금리 동향에서는 3월물 10년 미 국채 선물(ZNH6)이 소폭 강세로 전일 대비 +4틱 상승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8bp 하락해 4.167%를 기록했다. 근원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단기적으로 물가 부담이 완화되자 국채 가격은 반등했다. 또한 재무부의 200억 달러 규모 20년물 T-본드 경매에서 bid-to-cover(입찰대비 낙찰) 비율이 2.42로 최근 10회 평균인 2.36을 상회하는 등 수요가 양호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가 +0.7bp 상승해 2.847%,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가 +2.5bp 상승해 4.398%를 기록했다. 스왑시장은 ECB의 2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확률은 약 1%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종·종목별 움직임을 보면, 소프트웨어 업종이 크게 흔들렸다. 앤트로픽의 신규 도구 공개로 인해 세일즈포스(Salesforce, CRM)는 -7% 이상 급락해 S&P 500 및 다우의 최대 낙폭 종목이었고, 어도비(Adobe, ADBE)는 -5% 이상, 인튜이트(Intuit, INTU)는 -4% 이상, 워크데이(Workday, WDAY)와 서비스나우(ServiceNow, NOW)는 -3% 이상 하락했다. 오토데스크(Autodesk, ADSK)는 -2% 이상,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는 -1% 이상 하락했다.
신용카드·금융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자 상한 발언 여파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비자(V)는 -4% 이상, 마스터카드(MA) 및 JP모건 체이스(JPM)는 -3%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정치적 규제 가능성은 금융권의 순이자마진 전망과 신용비용 시나리오에 직접적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개별 기업 뉴스로는 트래비어 테라퓨틱스(Travere Therapeutics, TVTX)가 FDA로부터 희귀 신장질환 치료제의 임상적 이득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에 -14% 이상 급락했다. 슈퍼마이크로(Super Micro Computer, SMCI)는 골드만삭스의 ‘매도’ 리포트(목표주가 26달러) 발표로 -4% 이상 하락했으며, CRH Plc는 웰스파고의 하향 조정으로 -3% 이상 하락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시놉시스(Synopsys, SNPS)를 중립으로 하향 조정(목표가 $520)했다.
호재성 종목으로는 모더나(Moderna, MRNA)가 +17% 이상 급등하며 백신 관련 종목군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여러 의료단체가 최근 보건장관 발의 아동 예방접종 일정 개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수요·정책 불확실성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옵션 케어 헬스(OPCH)는 2026년 EBITDA 성장 전망(2~7%)이 상향되며 +8%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및 기술주에서는 인텔(INTC)이 키뱅크의 ‘오버웨이트’ 상향(목표주가 $60)에 힘입어 +7% 이상, AMD는 키뱅크의 ‘오버웨이트’ 상향(목표가 $270)으로 +6% 이상 상승했다. 레비티(Revvity, RVTY)는 예비 Q4 매출이 $772M으로 컨센서스($756.9M)를 웃돌며 +6% 이상 상승했다.
국제시장에서는 유로스톡스50가 +0.2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0.5년 고점에서 하락해 -0.64%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은 사상 최고치로 급등해 +3.10%로 장을 마감했다.
분석·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지수 조정은 기술(특히 AI 연관 소프트웨어)과 금융업종의 섹터별 이슈에 기인한 것이 뚜렷하다. 소프트웨어주의 약세는 AI 도구의 공개가 기존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수익성 기대치를 일부 훼손할 수 있다는 시장의 재평가 과정으로 읽힌다. 동시에, 정치적 발언(신용카드 금리 상한·관세 강화)과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관련 압박, 해상 공격)는 실물 경제 및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
향후 영향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우선 인플레이션 지표(근원 CPI)의 둔화가 유지된다면 채권금리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주식시장 중 금리 민감 업종(예: 성장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규제 확대 또는 지정학적 충격이 심화되면 에너지·방위 관련주를 제외한 전반적 위험자산의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 금융업종의 경우 규제 불확실성이 구체적 입법이나 규제조치로 이어질 경우 순이자마진과 수익성에 실질적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번 주 예정된 경제지표(소매판매, PPI, 기존주택판매 등)와 은행들의 분기 실적 시즌(1월 14일부터 주요 은행 실적 발표)이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의 Q4 실적 성장률은 전년비 +8.4%로 예상되며, 일곱 개의 초대형 기술주(Magnificent Seven)를 제외하면 +4.6%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지표와 지정학적·정책적 뉴스에 의해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는 소프트웨어·핀테크·금융 섹터의 정책 리스크와 AI 경쟁구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며, 금리·유가의 흐름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노출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은행 실적은 향후 금리 경로와 기업 실적 전망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참고):
• E-mini 선물: S&P나 나스닥과 같은 주요 지수를 소액 규격화한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지수 변동에 투자할 수 있게 한다.
• 근원 CPI(Core CPI):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로, 기저 인플레이션 추세를 판단하는 데 쓰인다.
• bid-to-cover 비율: 채권경매에서 입찰 총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비율로,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 carryover(캐리오버): 전일의 시장 충격이 다음 거래일에 미치는 영향으로, 투자심리 연장선에서 시장 흐름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주요 일정: 2026년 1월 14일(수) 은행(Bank of America, Citigroup, Wells Fargo)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은 금융섹터의 분기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