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오픈AI에 총 400억 달러 투자 약정 전액 집행했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약속한 400억 달러를 전액 집행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CNBC에 밝혔다. 이로써 일본계 투자 대기업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을 최종적으로 완료했다.

2025년 12월 3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소프트뱅크가 지난주 추가로 최종 220억~225억 달러를 송금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들은 거래 세부 사항을 밝힐 수 없어 익명을 요청했다.

SoftBank and Ope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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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전에 오픈AI에 80억 달러를 직접 투자했고, 추가로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100억 달러를 신디케이션(공동조달)했다. 이번 집행으로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10%를 상회하는 수준이 되었다.

CNBC는 2025년 2월 보도에서 이 투자가 사전 가치(프리머니 밸류에이션) 2,600억 달러 기준으로 진행 중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는 자금이 통상적으로 12~24개월에 걸쳐 분할 지급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일부 자금은 오라클(Oracle)과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인프라 합작법인 ‘Stargate’와 오픈AI의 인공지능 인프라 지원에 쓰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핵심 사실: 소프트뱅크는 이번에 최종 220억~225억 달러를 포함하여 총 400억 달러 약정을 전액 이행했다. 이전 투자 80억 달러 및 공동조달 100억 달러를 포함하면, 총 집행 규모가 이번 완료로 확정되었다.

오픈AI는 향후 수년에 걸쳐 인프라에 대해 1조 4천억 달러(1.4조 달러)가 넘는 인프라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약정에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브로드컴(Broadcom) 등과의 계약이 포함되어 있다.

소프트뱅크는 그간 기술 및 인공지능 기업에 대규모 베팅을 해왔으며, 엔비디아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였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DigitalBridge)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약 4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엔비디아 보유지분 전액(58억 달러 규모)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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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해당 지분 매각 당시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그 매각 수익과 기타 현금 출처가 오픈AI 투자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로부터 수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포함해 다수의 대형 기술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왔다.

이달 초 CNBC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아마존(Amazon)으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디즈니(Disney)는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를 통해 오픈AI의 동영상 생성기 ‘Sora’가 미키마우스 등 라이선스 캐릭터를 사용한 콘텐츠 생성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용어 설명

신디케이션(syndication)은 대형 투자나 대출을 여러 투자자나 금융기관이 나누어 부담하는 방식이다. 본 건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추가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100억 달러를 조달한 사례를 의미한다.
프리머니 밸류에이션(pre-money valuation)은 투자 직전 기업의 가치를 뜻하며, 투자금이 더해지기 전의 평가액을 말한다. 이 보도에서 언급된 2,600억 달러는 투자가 집행되기 이전의 오픈AI 평가액을 가리킨다.

Stargate는 보도에서 언급된 오픈AI의 인프라 관련 합작 프로젝트 명칭으로, 오라클과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해 대규모 AI 컴퓨팅 및 데이터 저장·처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으로 설명된다.


전문적 분석과 시장 영향

이번 소프트뱅크의 400억 달러 전액 집행은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의 급증을 고려할 때 중요한 전환점이다. 대규모 자금 투입은 오픈AI의 데이터센터 확장, 고성능 GPU 및 커스텀 칩 도입, 그리고 Sora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상용화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을 청산한 자금을 포함해 유동성을 확보한 뒤 오픈AI에 재투자한 구조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 사례로 해석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관련 주가(특히 인프라 장비와 데이터센터 관련주)에 대한 자금 흐름 재편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엔비디아의 기술적 우위와 수요는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성장 전망이 훼손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거시적 영향으로는 AI 관련 자본집중 심화다. 대형 투자자가 특정 AI 플랫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 경쟁 플랫폼과의 기술·인프라 격차가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반도체 공급망, 데이터센터 건설·운영 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규제·공정거래 측면에서도 거대 플랫폼 중심의 집중 현상이 심화될 경우 정책적 논의가 비등해질 수 있다.

단기적 시장 반응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투자에 따른 기대감이 관련 기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대규모 현금소요와 투자회수 리스크, 글로벌 경기 변동성 등은 투자 심리를 제약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오픈AI의 기술 상용화와 수익화 전략, 클라우드·라이선스 매출 구조, 규제 대응 능력 등이 투자 성과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남는다.

결론

소프트뱅크의 이번 자금 집행은 오픈AI의 빠른 성장과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중요한 재원 유입이다. 기업·투자자·정책입안자들은 이번 거래가 초래할 기술·시장·정책적 파급효과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