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빈 선물, 오전장 숨고르기…트럼프·시진핑 회담 기대에도 약세 전환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소이빈 선물 가격이 2일(현지시각) 목요일 오전장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종가 대비 1~2센트 내린 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전날 후반 장에서 기록한 10~12센트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이다.

2025년 10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8,252건 늘었다. 이는 새 매수자들의 유입을 시사하지만, 이날 오전장에서는 차익 실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시세를 압박하고 있다.

전미 평균 현물 가격(cmdtyView National Average Cash Bean Price)은 9.35달러/부셸로 10센트 상승했으나, 선물 시세가 되돌림을 보이면서 현물 시장과의 괴리가 확대됐다. 현물 소이빈 가격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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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파생 상품 동향

소이밀(soymeal) 10월물은 1달러 하락, 그 외 월물은 보합~80센트 상승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반면 소이오일(soy oil) 선물은 73~93포인트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바이오디젤 및 재생디젤용 소이오일 소비량은 11억800만 파운드로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통상 목요일 오전에 발표되는 주간 미국 농무부(USDA) 수출 판매 실적은 이번 주 연방정부 휴무 여파로 지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25일로 끝난 주간 기준 소이빈 신규 판매량을 30만~160만톤으로 예상해 왔으며, 실제 결과가 공개될 때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무역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소이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전날 후반 장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장에는 해당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도 우위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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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농산물 협상 진전 여부 외에도, 메르코수르南미 관세동맹 내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작황 전망, 미 연준(Fed) 통화정책 기조, 달러 인덱스 변동성 등을 교차 검증하며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작황 전망과 민간 추정치

곡물 전문 조사업체 StoneX는 미국 2025/26 시즌 소이빈 단수(yield)를 에이커당 53.9부셸(bpa)로 종전치보다 0.7bpa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 추정치는 43억2,600만부셸(bbu)로 늘었다.

bpa는 ‘bushels per acre’의 약자로, 1에이커당 수확 가능한 부셸 수를 뜻한다. 1부셸은 약 27.2kg에 해당하며, bbu는 ‘billion bushels(10억 부셸)’을 의미한다. 단수가 오르면 공급 증가 기대가 높아져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월물별 시세 현황

전일(1일) 종가 기준 2025년 11월물 소이빈은 10.13달러로 11.25센트 올랐으나, 현재 전일비 2센트 하락 중이다.

소이빈 11월물 그래프

현물가는 9.35달러로 10센트 상승(9월 25일 기준), 2026년 1월물은 10.31달러로 10.75센트 상승 후 현재 1.5센트 하락세, 2026년 3월물은 10.4625달러로 10.5센트 상승 후 1.25센트 내리고 있다.


시장 용어 해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 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 자금 유입과 관심 확대를, 감소하면 포지션 청산 또는 자금 이탈을 시사한다.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으로, 에너지 수급 통계를 주간·월간으로 발표한다. 바이오디젤 수요는 소이오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StoneX는 글로벌 원자재·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들의 작황·수급 전망치는 시장 가격 형성에 적지 않은 레퍼런스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소이빈 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 진전미국 작황 개선이라는 상반된 재료 사이에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10달러 부근은 심리적·기술적 지지선으로 자주 거론되므로, 해당 레벨을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 국내 선물사 애널리스트 발언

필자는 10.00~10.50달러 범위를 중기 핵심 공방 영역으로 본다. 미결제약정 확대와 현물 프리미엄 상승은 수요 측면의 바닥 확인을 시사하지만, 단수 상향 및 브라질 파종(10월 초) 진척이 공급 우려를 자극할 전망이다. 따라서 스프레드 거래옵션 전략을 활용해 리스크를 제한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바이오연료 정책·원유가격·달러화 흐름 등 거시 요인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투자자는 USDA WASDE(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와 11월 G20 회담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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