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빈 선물, 미르·현물 가격 상승세 지속

시카고 선물시장(Chicago Board of Trade, CBOT)에서 거래되는 소이빈(대두) 가격이 주간 마감일인 금요일(현지시각)에도 근월물 기준 6~9센트 추가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가장 근접물인 8월물은 한 주 동안 23.5센트나 급등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역 신곡(新穀) 현물 평균가격도 이날 부셸당 7.75센트 오른 $9.90을 기록했다. 같은 날 소이밀(대두박) 8월물 선물은 $5.30 상승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3.70의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소이오일(대두유)은 근월물에서 40~42포인트 하락했으나, 주간 누계로는 207포인트 상승해 여전히 강한 전반적 추세를 유지했다.

투기적 포지션 변화도 주목받았다. 7월 15일 기준 주간 커미트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mmitments of Traders, COT)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운용사·헤지펀드 등 이른바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는 소이빈 선물·옵션에서 순매도(순숏) 포지션을 26,062계약 추가해 총 32,278계약으로 확대했다. 소이밀에서도 기록적인 순매도 규모가 1,537계약 늘어 133,016계약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의 매도 포지션 확대는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현물 지표가 동시에 상승 중인 만큼 단기적 숏커버링(매도 청산) 압력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용어 풀이
순매도(Net Short)란 매도 계약 수에서 매수 계약 수를 뺀 값으로, 양(+)이면 순매수, 음(–)이면 순매도를 의미한다.
매니지드 머니는 대형 자산운용사·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 자금을 관리하는 주체로, 곡물 시장에서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세력으로 꼽힌다.

수출 동향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농무부(USDA) 집계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연도 대두 누적 수출 약정(커미트먼트)은 5,064만8,000t으로, 이는 USDA 연간 전망치의 100%를 이미 충족했다. 다만 최근 5개년 평균치(102%)와 비교하면 소폭 뒤처지는 수준이다.

세부 종가(7월 18일, 미 동부 기준)

8월물 소이빈$10.2775(+6.25¢)
근월물 현물 기준$9.90(+7.75¢)
9월물 소이빈$10.21(+9¢)
1월물(2026년) 소이빈$10.5275(+9¢)
신곡 현물$9.8625(+9¢)

소이빈 차트

위 가격들은 모두 부셸(약 27.2㎏)당 미 달러 기준이며, 변동 폭은 전일 대비치를 나타낸다.

시장 해석 및 전망
필자의 관점에서, 현물·선물 동반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확장은 단기 이익 실현 목적이 크다고 판단된다. 동시에 수출 약정 잔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물리적 공급 긴장감이 나타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다. 다만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작황 및 중국 수요 변동이 주요 변수로 남아 있어, 투자자는 파생상품 활용 시 가격 변동성 위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자료 출처: CBOT, cmdtyView, USDA COT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