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Chicago Board of Trade, CBOT)에서 거래되는 소이빈(대두) 선물 가격이 8월 4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대부분의 근월·원월물에서 1센트 미만~2센트 수준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완만한 반등으로, 시장이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408건의 물량이 8월물 소이빈 선물에 대해 새로운 인도(Delivery)로 지정됐으며,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전일 대비 2센트 하락한 9.32 ¾달러/부셸로 집계됐다. 이는 현물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선물시장이 근소하게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와 현물 수급의 엇갈림을 보여준다.
소이밀(Soymeal) 선물은 이날 톤당 1.50~3.60달러 상승 중이며, 소이오일(Soybean Oil) 선물은 같은 시각 40~95포인트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8월 3일)에는 629건이 8월물 소이밀 인도용으로, 3건이 8월물 소이오일 인도용으로 각각 지정됐다.
기상 전망 및 재배 여건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향후 7일 전망에 따르면 아이오와주(IA), 미주리주(MO), 그리고 동부 Corn Belt(ECB) 지역에 건조(drier) 기류가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평원(Plains) 지역은 1인치(약 25mm)를 약간 웃도는 경미한 강수가 예상된다. 8월은 대두 착립(pod setting)과 팽창(fill) 단계의 핵심 시기로, 강수 부족은 수확량 잠재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가와 트레이더들은 기상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특히 IA·MO·ECB의 건조 리스크는 단기 가격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전망이다.
수출·재고 현황 및 통계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집계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 연도 기준 총 5,110만 톤(MMT)의 대두가 판매(선적 완료 물량 + 선적 대기 물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USDA 수출 전망치 대비 101%에 해당한다. 통상적인 시기라면 103% 수준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수출 진척도가 다소 늦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날 오후 공개될 월간 크러시(분쇄) 통계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1억 9,660만 부셸의 대두가 6월 중 분쇄(crush)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말 기준 대두유(소이오일) 재고는 18억 6,300만 파운드로 관측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바이오연료 생산에 투입된 대두유는 10억 2,500만 파운드로, 4월의 8억 2,900만 파운드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근월·원월물 시세
8월물 소이빈 선물(ZS Q25)은 9.63 ¾달러로 2센트 상승했고, 9월물(ZS U25)은 9.70 ¼달러로 0.75센트, 11월물(ZS X25)은 9.90달러로 0.75센트 각각 상승 중이다.*부셸 당 가격
거래소 관계자들은 “주 후반 숏커버(공매도 환매)와 기술적 매수가 유입되며 가격이 하락 폭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며, “다만 현물 약세와 건조 기상 전망의 불확실성이 상존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투자자 주의 및 공시
해당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인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됐으며, 투자 · 거래 행위를 권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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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의견·전망
현재 소이빈 시장은 현물 약세·선물 완만한 반등이라는 ‘가격 괴리’ 현상이 관측된다. 이는 (1) 수출 진척률 둔화, (2) 최근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에 따른 크러시 가동률 회복, (3) 중서부 기상 변수 등 상반된 재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 특히 7월 이후 늘어난 대두유 바이오연료 투입량은 식물성 디젤 수요와 직결돼, 대두유 가격·크러시 마진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USDA 수출 전망치 대비 2%포인트 미달이라는 이번 주간 통계는 시장에 경고음을 울린다. 중국·멕시코 등 주요 수입국의 구매 패턴과 미·중 무역 관계가 하반기 가격 방향성을 가를 핵심 요인으로, 기상 리스크와 맞물려 향후 몇 주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월간 WASDE(세계 농산물 수급 보고서)와 9월 파종 면적·수확량 리포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수요(사료·바이오연료) 전망과 달러 환율 흐름 역시 대두 시장의 추가 상승 또는 조정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