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빈 가격, 미 식사선물 강세에 힘입어 주간 상승세 지속

【시카고 상품시장(CBOT) = 기자 송고】 21일(현지시간) 소이빈(대두) 선물 가격이 근월물 기준 6~9센트 상승하며 주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8월물은 주간 기준 23 ½센트 올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곡물·원자재 전문 플랫폼인 Barchart의 cmdtyView가 산출한 전미 평균 신작 현물(뉴크롭) 소이빈 현물가는 전거래일 대비 7 ¾센트 오른 부셸당 9.90달러를 기록했다.

소이밀(대두박) 선물은 5.30달러 급등하며 8월물 기준 이번 주 3.70달러 상승했다. 반면 소이오일(대두유)은 근월물에서 40~42포인트(0.40~0.42센트) 하락했지만, 주간으로는 207포인트(2.07센트) 올랐다.


투기세력 포지션 변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7월 15일 주간 자료를 보면 소이빈 선물·옵션에서 매니지드 머니(헤지펀드·CTA 등 전문투자자)는 순매도 포지션을 26,062계약 늘려 총 32,278계약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는 시장 심리가 단기적으로 ‘약세’로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소이밀에서도 같은 기간 순매도 규모가 1,537계약 늘어나 사상 최대치인 133,016계약으로 확대됐다. ‘순매도(Net Short)’란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많은 상태를 뜻하며, 통상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1

“곡물 시장의 기관 투기세력은 수확기 작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재조정하고 있다.”

*1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는 연기금·펀드·CTA 등 전문 운용사 자금을 포괄하는 CFTC 분류다.


수출·수급 동향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연도 기준 소이빈 누적 수출 커미트먼트는 5,064만8,000톤(MMT)으로, USDA가 제시한 연간 목표치 대비 100% 달성 수준이다. 통상 연평균 102% 수준과 비교하면 약간 뒤처진다.

전문가들은 “중국·멕시코·EU 지역의 수입 페이스가 평년보다 더뎌 목표 초과 달성 속도가 느려졌다”면서도 “브라질·아르헨티나의 기상 리스크로 미국산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요 선물·현물 종가

• 8월물 소이빈: 10.27 ¾달러(전일 대비 +6 ¼센트)
• 근월 현물가: 9.90달러(+7 ¾센트)
• 9월물 소이빈: 10.21달러(+9센트)
• 2026년 1월물 소이빈: 10.52 ¾달러(+9센트)
• 신작 현물가: 9.86 ¼달러(+9센트)

※ ‘센트(¢)’는 1달러의 1/100, ‘포인트’는 소이오일 선물에서 0.01센트를 가리킨다.


저자 및 공시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Austin Schroeder 기자는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간접적으로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공시 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어 해설

부셸(Bushel): 미국 곡물 시장에서 사용되는 부피 단위로, 대두 1부셸은 약 27.2kg에 해당한다.
커미트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mmitments of Traders): CFTC가 매주 발표하는 포지션 보고서로, 시장 참여자 유형별 매매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다.

용어 이해는 수급 분석 정확도에 직결되므로, 초보 투자자라면 CFTC·USDA 통계를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 기자 시각

필자는 최근 소이빈 시장에서 ‘펀더멘털(기초 수급)’‘투기적 포지셔닝’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실수요를 반영하는 수출 커미트먼트는 목표 대비 100%로 무난하지만, 헤지펀드 순매도 규모는 3만 계약을 넘어섰다. 이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8월 중순 미국 중서부에 예보된 고온·건조(Heat Dome)가 현실화될 경우 작황 추정치가 하향 조정돼 소이빈·소이밀 가격이 ‘쇼트 커버링’ 국면으로 급반등할 수 있다. 반대로 기후 우려가 완화되면 순매도 물량이 추가로 늘 수 있어, 생산자·트레이더 모두 기상모델 업데이트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기관들은 소이밀 스프레드 거래(소이빈 매도·소이밀 매수)를 통해 사료수요 회복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선물·옵션 레버리지에 앞서 위험 관리(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우선시해야 할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소이빈 시장은 단기 약세 심리에도 불구하고 날씨·수출 모멘텀에 따라 빠른 방향 전환이 예상되므로, 주간 CFTC 보고서와 USDA WASDE(월간 수급 보고서) 발표 일정을 면밀히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