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지리(Geely), 선양 前 SAIC-GM 공장 활용해 청정에너지차 생산 추진

상하이(로이터) — 중국 지리홀딩그룹(Geely Holding Group)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과거 상하이자동차(SAIC)제너럴 모터스(GM)의 합작사가 보유·운영하던 노섬(Norsom) 공장을 활용해 청정에너지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해당 계획에 정통한 한 인사가 말했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리는 최근 몇 달간 여러 당사자들과 접촉하며 공장 활용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고 한다. 다만 이 인사는, 해당 공장에서 어떤 모델이나 브랜드를 생산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사는 언론에 발언할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구했다. 지리 측은 이와 같은 제안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GM과 SAIC는 취재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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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섬 공장과 중국 합작 구조

GM의 중국 내 합작사 공장 가운데 하나였던 선양 노섬 공장연간 5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중국 시장을 겨냥해 뷰익(GL8) 미니밴쉐보레 트래커(Tracker) SUV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GM과 SAIC는 2024년 2월 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GM의 쉐보레, 뷰익, 캐딜락 브랜드의 중국 판매가 2017년 정점 200만 대에서 2024년 50만 대로 감소한 데 따른 조치였다.

지리의 이러한 행보는, 신규 공장 신설 대신 기존 자동차 생산설비를 전환·활용하는 전략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리의 에릭 리(Eric Li) 회장6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심각한 과잉설비”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에릭 리 회장: “serious overcapacity.”

또한 지리는 월요일, 브라질에 위치한 르노(Renault) 공장을 활용해 지리 브랜드 차량을 생산, 라틴아메리카 최대 시장에서 판매하기로 하는 협의를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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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추이와 시장 점유율

지리의 올해 판매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BYD와의 내수 경쟁에서도 일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9월 말까지 9개월 동안 지리 그룹의 총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95만 대를 기록했다. 이 중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청정에너지 라인업순수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메탄올 연료차—판매가 68% 급증한 것이 상승을 견인했다.

지리의 상장 계열(Geely, Zeekr, Lynk & Co 등 포함)은 올해 1~9월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11%까지 끌어올려, 전년 동기 7.6%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같은 기간 BYD의 점유율은 15.8%에서 14.9%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매체 LatePost월요일, 지리가 선양 공장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최초로 보도했다.


용어 해설: ‘청정에너지 차량’은 무엇을 의미하나

본 기사에서 언급되는 청정에너지 차량은, 지리의 판매 구성 설명에서 드러나듯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메탄올 연료 사용 차량을 포괄한다. 이는 배출가스 저감연료 효율 개선을 목표로 하는 광범위한 기술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제조사들은 플랫폼 통합모듈화를 통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한 설비에서 유연하게 생산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해설: 기존 설비 전환 전략의 의미와 파급효과

1) 설비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
지리의 선양 공장 활용 추진은, 유휴 또는 저활용 설비를 재가동해 투자비와 리드타임을 절감하려는 전형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규 부지 확보, 인허가,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에 드는 시간·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수요 변동성에 대응하는 생산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과잉설비 우려가 커지는 국면에서, 기존 설비를 전환·최적화하는 선택은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접근으로 평가된다.

2) 제품 믹스 결정의 관건
현재 어떤 모델·브랜드를 투입할지가 미정인 만큼, 지리는 가격대·세그먼트·파워트레인 조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의 특성상, 전동화 모델의 원가 경쟁력보급형 SUV·MPV 수요가 변수로 작용한다. 공장 재가동 초기에는 생산 라인 전환 비용품질 안정화 기간을 고려해 비교적 볼륨이 크고 부품 조달이 안정적인 차종이 우선될 가능성이 있다.

3) 글로벌 운영 포트폴리오와 브라질 카드
브라질 르노 공장 활용 확정은, 지리가 지역별 생산 거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틴아메리카 최대 시장을 겨냥한 현지 생산은 물류비 절감환율 변동 대응에 유리하며, 중국 외 지역에서의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는 파급효과가 있다. 선양과 브라질을 잇는 ‘양대 전환 거점’의 구축은, 지리가 글로벌 수요 흐름에 따라 생산을 배분하는 운영 탄력성을 강화하려는 맥락으로 읽힌다.

4) 경쟁 구도: BYD와의 점유율 차이
1~9월 기준 지리 상장 계열은 11% 점유율을 확보했고, BYD는 14.9%여전히 선두권에 있다. 다만 지리의 상승BYD의 미세한 하락이 동시에 관찰되며, 모델 주기가격 정책에 따른 미세한 점유율 재편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선양 공장이 전동화 라인으로 재가동될 경우, 지리는 생산 볼륨·원가 구조 측면에서 추가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다.


핵심 포인트 요약info

선양 노섬 공장: 연간 50만 대 capa, 과거 GL8·트래커 생산, 2024년 2월 폐쇄.
지리 전략: 신규 투자보다 기존 설비 전환 선호, 과잉설비 리스크 인식.
판매 동향: 1~9월 누계 295만 대(+29%), 청정에너지 판매 +68%.
점유율: 지리 11%(↑), BYD 14.9%(↓).
브라질: 르노 공장 활용 확정, 라틴 최대 시장 공략.


취재 출처 및 최초 보도

본 건에 관한 최초 보도는 중국 매체 LatePost월요일 전했다. 이후 로이터는 계획에 정통한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지리가 선양의 옛 SAIC-GM 공장을 청정에너지차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