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 —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메타 플랫폼스의 인스타그램과 구글의 유튜브를 어린 시절 사용한 경험이 본인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히기 위해 법정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청소년과 어린이의 소셜미디어 이용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전 세계적 반발의 일부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법정에서 원고로 알려진 Kaley G.M.는 인스타그램을 만 9세에, 유튜브를 만 6세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진술할 예정이다. 원고 측 변호인들은 회사들이 젊은 이용자를 플랫폼에 매료시켜 수익을 창출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소셜미디어가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한다. 사건 심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원고 변호인들은 해당 플랫폼들이 우는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자동 재생(autoplay)과 끝없이 스크롤할 수 있는 피드 등의 기능을 설계했다며, 이러한 설계가 어린 이용자들의 정신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되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좋아요(like) 버튼이 청소년의 사회적 확인욕구을 겨냥했고, 미용 필터(beauty filters)는 자기 이미지 인식을 왜곡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피고 측인 유튜브 측 법률대리인은 법정 서류에서 칼리가 괴롭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플랫폼의 기능들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해당 서류에는 칼리의 유튜브 쇼츠 시청 평균 시간이 하루 약 1분 14초였고, 최근 5년간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평균 시간은 하루 약 29분이라는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재판의 초점은 초기에는 기업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이들과 관련한 비즈니스 전략이 무엇이었는지에 맞춰졌다. 이후 재판은 원고가 주장하는 해당 서비스 이용이 본인의 정신건강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집중할 예정이다.
메타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증언에서 회사가 어린이용 제품을 논의한 적은 있으나 실제로 출시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반면 원고 측 변호인들은 메타 내부 문서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역경을 겪는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을 습관적으로 또는 의도치 않게 더 자주 사용한다고 보고한 내부 조사가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핵심 주장
원고 측: 회사들이 어린 이용자를 플랫폼에 고정시키는 설계를 통해 정신건강 문제를 촉발 또는 악화시켰다.
피고 측: 이용자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받았고, 원고가 이러한 기능을 활용하지 않았다.
원고 건강기록과 변론 내용
메타의 변호인은 개막 진술에서 원고의 건강기록에 구두 및 신체적 학대의 이력과 부모와의 갈등이 있음을 제시했다. 해당 서류에는 원고의 부모가 원고가 만 3세일 때 이혼했다는 사실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개인적 환경은 이번 사건에서 회사 책임과 인과관계를 가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원고 측은 플랫폼의 설계와 운영 방식이 원고의 우울증 및 신체형 장애(body dysmorphia) 등 정신건강 문제의 발생 또는 악화에 실질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신체형 장애는 자신 외모의 결함을 과도하게 느끼며 일상 기능에 지장을 받는 정신건강 상태를 의미한다.
용어 설명:
자동 재생(autoplay) — 동영상이나 콘텐츠가 사용자가 별도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다음 콘텐츠로 넘어가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이용자의 시청 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한 스크롤(infinite scroll) — 별도의 페이지 전환 없이 계속해서 새 콘텐츠가 로드되는 화면 구성 방식으로,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더 오랜 시간 플랫폼에 머무르게 만든다.
쇼츠(Shorts) — 유튜브의 짧은 세로형 동영상 콘텐츠 형식으로,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특성상 반복 시청을 유도할 수 있다.
법적 쟁점 및 향후 영향 전망
이번 재판에서 원고가 승소하려면 법원은 기업들이 플랫폼을 설계하거나 운영한 방식이 원고의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데 실질적인 요인(substantial factor)이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상관관계 제시를 넘어 인과관계(causation)를 증명해야 하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
이번 사건은 기업의 제품 설계·알고리즘·광고 전략과 관련한 책임 문제를 둘러싼 법적 선례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규제와 법적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플랫폼 운영사들은 미성년자용 기능 제한, 기본 설정 변경, 사용 시간 제한 장치 강화 등 제품 설계 변경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플랫폼의 사용자 참여도(engagement)와 광고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광고 수익성 감소 가능성: 사용시간이 줄거나 특정 연령층의 체류시간이 감소하면 타깃 광고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둘째, 컴플라이언스 비용 증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추가 개발·감시 비용 및 규제 준수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셋째, 주가 변동성: 법적 불확실성과 규제 우려는 투자 심리와 주가에 단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영향은 소송 결과, 향후 규제 입법의 범위, 각 기업의 대응 전략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구체적 손해액이나 규제 조치의 범위를 단정하기 어렵다.
재판의 향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향후 재판에서는 원고의 직접 증언과 추가 의료 기록, 내부 문서의 공개 여부, 양측 전문인 증인의 진술 등이 핵심 쟁점이다. 법원은 기업의 내부 연구·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 그리고 개인적 요인(가정 환경·학대 이력 등)과 플랫폼 이용 간의 인과관계를 어떻게 판단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진행 중인 청소년 보호 조치와 맞물려 글로벌 규제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의 정책 변화와 규제 강화는 향후 플랫폼 이용 환경과 광고·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작성: Jody Godoy, Steve Gorman 보도 자료 및 법정 기록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