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지출 호조와 온건한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뉴욕증시 상승

뉴욕 증시가 소비 지출 증가와 물가 압력 완화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56% 오른 4,**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1% 상승한 3**, 나스닥100지수는 0.28% 상승한 1**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동일 만기 선물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2025년 9월 26일, 나스닥닷컴(Nasdaq.com)·바차트(Barchart) 등 주요 금융 매체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치를 웃돈 동시에 근원 PCE 물가가 예상에 부합해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 거시 지표: 소비·물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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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6% 증가해 5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개인소득도 0.4% 늘어 전문가 예상치(0.3%)를 상회했다. 같은 달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목표 범위에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178%로 0.8bp(1bp=0.01%p) 상승했으나, 물가 안정 기대가 낙폭을 제한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리치먼드 연은(Tom Barkin 총재)의 발언도 주목받았다.

2. 업종·종목별 움직임

반도체주가 두드러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생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GlobalFoundries가 9% 넘게 급등했고, 인텔 4%대·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제약 업종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수입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대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이미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는 제프리스 증권 분석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일라이릴리·머크가 1% 이상, 애브비·화이자·암젠이 0.6~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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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별 이슈

  • 크리네틱스 파마슈티컬스(CRNX)는 거대증(acromegaly) 치료제 ‘팔소니파이’의 FDA 승인을 받아 21% 급등했다.
  • 파카(Paccar)는 미국 외 생산 대형 트럭에 25% 관세가 부과된다는 소식에 6%대 상승했다.
  • 미리온 테크놀로지스(Mirion Technologies)는 JP모건 커버리지 개시(비중확대)로 6% 이상 올랐다.
  • 보잉은 FAA가 737맥스 인도 제한을 완화한다는 보도와 함께 3% 넘게 뛰었다.
  • 콘센트릭스(Concentrix)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 하향으로 10% 급락했다.
  • 코스트코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5.1%)이 시장 컨센서스(5.21%)를 밑돌아 2% 하락했다.

4. 국채·외환·해외 시장 동향

유럽 채권금리는 낮아졌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748%로 2.5bp 하락, 영국 길트채 10년물은 3주 최고치(4.768%)에서 4.741%로 내렸다. ECB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예상을 상회했으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스와프 시장에서 2% 정도만 반영됐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였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0.47% 상승했으나, 중국 상하이지수는 0.65% 하락, 일본 닛케이지수도 0.87% 밀렸다.

5. 정책·정치 변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잠재적 악재로 거론된다. 10월 1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비필수 정부 프로그램 인력이 대거 해고될 수 있다는 백악관 메모가 공개됐다.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0월 28~29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86%로 시장에 반영됐다.

6. 용어 설명*

* PCE(개인소비지출지수)는 미국 내 소비자 지출 변화를 측정하는 물가지표로, 근원(Core) PCE는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해 연준이 정책 판단 시 최우선으로 참고한다. E-미니 선물은 CME거래소에 상장된 지수선물의 소형 계약으로, S&P500·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의 방향성을 선반영한다.

7. 전문가 시각

시장 참가자들은 “소비 지표가 탄탄하고 근원 물가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들어 연준의 ‘연착륙’ 시나리오 가능성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정부 셧다운, 관세 정책,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정치·정책적 변수를 감안하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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