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부진에 증시 혼조세…미 10년물 금리 3주 최저

미국 주요 지수는 소매판매 둔화 발표 이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SPX, ETF SPY)는 전일 대비 -0.10% 하락, 다우 존스 산업지수(DOWI, ETF DIA)는 +0.12% 상승, 나스닥 100 지수(IUXX, ETF QQQ)는 -0.25% 하락으로 장 초반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6년 2월 1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예상보다 약한 12월 소매판매 지표와 4분기 고용비용지수(Employment Cost Index) 발표를 소화하면서 채권수익률이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10-year T-note yield)은 4.14%로 3주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판단에 대해 다소 비둘기파적 신호로 해석되었다.

미국의 12월 소매판매(월간)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m/m),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m/m에 못 미치는 결과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지표(Ex-Autos)도 0.0% m/m로 예상치 +0.4% m/m를 하회했다. 이러한 소매판매의 정체는 소비 지출의 약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4분기 국내총생산(GDP) 상향 또는 하향 수정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같은 기간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고용비용지수(Empoyment Cost Index)는 분기(전기대비) 기준 +0.7% q/q 상승+0.8% q/q를 밑돌았고 지난 4년 반(4.5년) 중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고용비용지수는 임금과 복리후생을 포함한 고용관련 비용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의 금리결정에 중요한 참조지표다.


금리·채권 시장 반응

3월 만기 10년물 국채 선물(마감 기준, ZNH6)은 10틱(ticks) 상승했으며, 10년물 실질 수익률은 4.150%로 전일 대비 -5.3bp 하락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4.137%까지 떨어져 약 3.5주(3.5-week) 저점을 형성했다. 채권시장은 이번 소매판매와 고용비용지수의 부진을 연준의 긴축 경직성을 완화시킬 가능성으로 해석해 수익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반응했다.

다만, 채권 가격의 추가 상승은 공급물량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분기별 환매(quarterly refunding) 첫번째 경매에서 3년물 국채 580억 달러1250억 달러(3년물·중기·장기 포함)에 달한다. 대규모 공급은 금리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럽 국채들도 동반 하락(수익률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는 2.800%로 한 달 최저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는 4.485%로 2주 저점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측의 논평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ECB 블로그 게시물은 낮은 기준금리가 미중 무역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성장 둔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으며, ECB 부총재 루이스 데 구인도스(Luis de Guindos)는

“위험은 균형되어 있으며 현재의 금리 수준은 유로존에 적절하다”

고 발언했다. 스왑시장은 ECB가 3월 19일 회의에서 -25 bp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약 2%


향후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일정

이번 주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기업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다. 수요일(1월 고용보고서 발표일 기준)에는 1월 비농업고용이 +6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4%로 현상 유지할 전망이다. 평균시간당임금은 월간 +0.3% m/m, 연간 +3.7% y/y 상승이 예상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가 -7,000명 감소한 224,000명 수준으로 예상되며, 1월 기존 주택판매는 -4.3% m/m 하락해 416만 건연간 +2.5% y/y,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도 +2.5% y/y로 예상되어 인플레이션 동향에 중요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실적 시즌 현황

4분기 실적 시즌은 본격화되어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이미 실적을 발표했다. 보고를 완료한 297개 회사 중 79%가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8.4% y/y로 예상되어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성장률은 +4.6%로 예상된다.


미국 주요 종목 움직임(이날)

사이버보안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아틀라시안(Atlassian, TEAM)은 +4% 이상 상승했고, Zscaler(ZS)Cloudflare(NET)+3% 이상 올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와 포티넷(FT)은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AI 인프라·저장장치 관련주는 약세로 전환하며 나스닥 100의 하락을 주도했다. 웨스턴디지털(WDC)은 -8% 이상 급락으로 낙폭이 가장 컸고, 씨게이트(STX)는 -6% 이상, 인텔(INTC)은 -5%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론(MU)은 -3% 이상, 램리서치(LRCX)는 -2% 이상, KLA(KLAC)는 -1% 이상 하락했다.

또한 개별 기업 실적 및 가이던스에 따른 급등·급락 종목이 관찰되었다. 아이코어(Ichor Holdings, ICHR)는 1분기 조정 희석주당순이익(EPS) 8~16센트 전망을 제시하며 시장 컨센서스(6.1센트)를 크게 상회해 주가가 +34% 이상 폭등했다. 스포티파이(SPOT)는 4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MAU) 3,800만명으로 기록을 경신해 컨센서스(3,200만명)를 크게 웃돌며 주가가 +17% 이상 상승했다.

데이터독(Datadog, DDOG)은 4분기 매출 9억5,320만 달러를 보고해 컨센서스(9억1,720만 달러)를 상회, S&P 500 및 나스닥 100에서 +15% 이상 상승으로 선두에 섰다. 크레도 테크놀로지(CRDO)는 3분기(회계분기) 예비 매출 가이던스로 4억400만~4억800만 달러를 제시해 컨센서스(3억4,120만 달러)를 상회하며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마스코(MAS)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4.10~4.30달러로 제시하며 중간값이 컨센서스(4.19달러)를 웃돌아 주가가 +9% 이상 올랐다. 메리어트(MAR)도 2026년 조정 EPS 가이던스를 11.32~11.57달러로 제시해 중간값이 컨센서스(11.42달러)를 상회하며 +8% 이상 상승했다.

반면 실적 부진이나 가이던스 하향 등으로 낙폭이 큰 종목도 다수 존재했다. 구디어(GT)는 4분기 조정 EPS 0.39달러로 컨센서스(0.49달러)를 하회해 -13% 이상 급락했다. 어맨텀(AMTM)은 1분기(회계분기) 매출 32.4억 달러로 컨센서스(33.2억 달러)를 밑돌며 -10% 이상 하락했다.

인사이트(INCY)는 연말 연간 총 제품 매출 가이던스를 47.7억~49.4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중간값이 컨센서스(48.7억 달러)보다 낮아 -8% 이상 하락했다. 자일럼(XYL)은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91~92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93.3억 달러)를 밑돌아 -6% 이상 하락했다.

또한 S&P 글로벌(SPGI)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19.40~19.65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20.00달러)를 하회해 -5% 이상 하락했다. WESCO(WCC)는 4분기 조정 EPS 3.40달러로 컨센서스(3.88달러)를 밑돌아 -4% 이상 하락했다. 코카콜라(KO)는 4분기 순매출 118억 달러로 컨센서스(120.3억 달러)를 하회해 다우지수 내에서 -1% 이상 하락을 주도했다.


향후 시장 영향 및 분석

단기적으로는 이번 소매판매와 고용비용지수의 약화가 연준의 완화 신호로 해석되며 채권 수익률의 하방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성장주·고성장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금리 민감 종목의 프리미엄 축소)가 진행될 수 있다. 반면 대형 금융주나 경기민감주 중 일부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신용 스프레드 축소 기대감으로 차별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예정된 대규모 채권 공급(재무부의 분기별 환매 경매)과 주요 경제지표(특히 다음 주 발표될 1월 고용지표 및 1월 CPI)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채권 공급이 많아질 경우 금리 반등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로 향후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약화하면 금리 하락과 주식시장 내 리레이팅(re-rating)에 추가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기업실적 측면에서는 지금까지의 결과가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있으나, 향후 지표와 가이던스(특히 수익성 가이던스)가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빅테크로 대표되는 일부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특히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들은 수요 둔화 또는 재고 조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 데이터·실적 충격과 중기적 금리·공급 요인을 함께 고려해 포지셔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위험관리는 금리 민감 섹터에 대한 노출 축소,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 중심의 선별 투자, 채권·현금 비중의 탄력적 조정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


향후 주요 실적 발표 일정(미국 기준, 2026년 2월 10일자)

다음 기업들이 이날(2026-02-10) 실적을 발표하거나 관련 공시를 냈다: American International Group Inc (AIG), Assurant Inc (AIZ), Coca-Cola Co/The (KO), CVS Health Corp (CVS), Datadog Inc (DDOG), Duke Energy Corp (DUK), DuPont de Nemours Inc (DD), Ecolab Inc (ECL), Edwards Lifesciences Corp (EW), Fiserv Inc (FISV), Ford Motor Co (F), Gilead Sciences Inc (GILD), Hasbro Inc (HAS), Incyte Corp (INCY), Marriott International Inc/MD (MAR), Masco Corp (MAS), Quest Diagnostics Inc (DGX), Robinhood Markets Inc (HOOD), S&P Global Inc (SPGI), Trimble Inc (TRMB), Welltower Inc (WELL), Williams Cos Inc/The (WMB), Xylem Inc/NY (XYL), Zimmer Biomet Holdings Inc (ZBH).


참고·면책

기사 작성 시점(2026년 2월 10일) 기준으로 원문 보도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는 공시된 데이터와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은 개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