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소매판매 지표 발표와 고용비용 둔화의 여파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 S&P 500 지수는 -0.10%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2% 상승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0.25% 하락했다. 이러한 지수 움직임은 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기업 실적 발표, 향후 경제지표를 둘러싼 기대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2026년 2월 1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 12월 소매판매 지표는 예상보다 약한 성적을 기록해 소비지출의 일부 위축을 시사했다. 동시에 4분기 고용비용지수(Employment Cost Index)가 전기 대비 +0.7% 상승에 그쳐 예상치 +0.8%보다 낮았으며, 이는 4.5년 만에 가장 작은 분기 상승폭이었다. 이 지표들의 약세는 채권금리를 끌어내렸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3주 최저 수준인 4.14%까지 하락했다.
핵심 지표 요약
• 12월 미국 소매판매: 전월비 0.0%, 예상 +0.4%에 못 미침
•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ex-autos): 전월비 0.0%, 예상 +0.4%에 못 미침
• 4분기 고용비용지수: 분기 기준 +0.7% q/q, 예상 +0.8% q/q
금융시장 반응
이들 지표의 약세는 연준(Fed) 통화정책에 완화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3.5주 최저인 4.137%까지 하락했고, 3월물 10년 T-note 선물은 가격 기준으로 강세를 보이며 1개월 최고치로 올라갔다. 다만 국채의 추가 상승(수익률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는 이번 주 예정된 재무부의 분기 환매(quarterly refunding)에서 총 1,250억 달러 규모의 T-note·T-bond 매각 중 첫 번째 물량으로 3년물 580억 달러가 예정된 점이 있다.
해외 시장
유럽 및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유로 스톡스 50는 신기록 최고가를 경신하며 +0.0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인 +0.13%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로 급등해 +2.28%로 마감했다.
금리·중앙은행 관련
유럽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개월 저점인 2.800%까지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2주 저점인 4.485%로 내려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관료 발언 및 블로그 콘텐츠를 통해 미국의 높은 관세로 인한 물가·성장 제약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ECB 부총재 루이스 데귄도스(Luis de Guindo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의 금리 수준은 유로존에 적절하다고 본다.”
금리 전망을 반영한 시장의 기대(스왑시장 기준)는 ECB가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약 2%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시장은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22%로 가격하고 있다.
기업실적과 섹터별 흐름
4분기 실적 시즌은 진행 중이며,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를 마친 297개 기업 중 79%가 컨센서스(예상치)를 상회해 기업실적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은 전년 대비 +8.4%로,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의미한다. 다만 소위 ‘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성장률은 +4.6% 수준으로 낮아진다.
주요 개별 종목 동향
사이버보안 섹터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Atlassian(TEAM)은 +4% 이상 상승했고 Zscaler(ZS)와 Cloudflare(NET)는 +3% 이상 올랐다. CrowdStrike(CRWD)와 Fortinet(FT)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AI 인프라 관련 종목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Western Digital(WDC)은 -8%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하락을 주도했고 Seagate(STX) -6% 이상, Intel(INTC) -5% 이상, Micron(MU) -3% 이상, Lam Research(LRCX) -2% 이상, KLA(KLAC) -1% 이상 각각 하락했다.
주요 실적·가이던스 영향주
Ichor Holdings(ICH R)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8센트~16센트로 제시해 컨센서스 6.1센트를 크게 상회하며 +34% 이상 급등했다. Spotify(SPOT)는 4분기 기록적 월간 활성 사용자(MAU) 3,800만 명을 발표하며 +17% 이상 상승했다. Datadog(DDOG)은 4분기 매출이 9억5,320만 달러로 컨센서스 9억1,720만 달러를 상회해 +15% 이상으로 S&P 500과 나스닥100의 최고 상승주가 되었다. Credo Technology(CRDO), Masco(MAS), Marriott(MAR), Shopify(SHOP) 등도 긍정적 가이던스나 어닝서프라이즈를 계기로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Goodyear(GT)는 4분기 조정 EPS가 39센트로 컨센서스 49센트에 미달해 -13% 이상 급락했고, Amentum(AMTM)과 Incyte(INCY), Xylem(XYL), S&P Global(SPGI), WESCO(WCC) 등은 매출·이익 가이던스가 약화되며 각각 4%~10%대 약세를 보였다. 코카콜라(KO)는 4분기 순매출이 118억 달러로 컨센서스 120.3억 달러에 미달하며 다우 구성종목 중 낙폭이 컸다.
향후 주간 일정 및 중요 경제지표
이번 주 시장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수요일(미국 현지)은 1월 비농업 신규고용(Nonfarm Payrolls)이 +68,000명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4%로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1월 평균시급은 전월비 +0.3%·전년비 +3.7%로 예상된다. 목요일은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초회 청구)가 -7,000건 감소한 224,000건으로 전망되며, 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비 -4.3% 감소한 416만 건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2.5%, 근원 CPI도 전년비 +2.5%로 예상되어 물가 지표가 재차 연준의 향후 긴축·완화 시그널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
• 고용비용지수(Employment Cost Index): 임금·복리후생 등을 포함한 노동비용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임금 압력과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 10년물 국채 수익률: 장기 금리의 지표로 경제성장·물가·통화정책 기대를 반영한다.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하며, 주식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가능성 또는 안전자산 선호를 시사할 수 있다.
• 스왑 시장의 금리인하 확률: 선물·스왑 시장 참가자들이 특정 시점에 금리 인하가 일어날 확률을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중앙은행 정책 기대를 가늠하는 단서가 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소매판매 및 고용비용지수의 약화는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채권 강세(수익률 하락)를 초래했다. 이는 기술주를 포함한 고성장주에 일시적인 긍정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이번 사례처럼 AI 인프라·저장장치 관련 종목은 기업 실적·가이던스 우려로 약세를 보일 수 있어 섹터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기적으로는 1월 고용통계와 1월 CPI 등 향후 공개될 핵심 지표들이 연준의 3월 정책 기조에 대한 결정적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월 CPI가 컨센서스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수익률을 상향시키고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 포인트
투자자 관점에서 당장은 실적이 견조하게 발표된 기업의 주가가 상대적 안전자산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실적 또는 가이던스가 부진한 기업은 단기적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채권시장과의 연동성을 고려해 금리 민감도가 높은 금융·유틸리티·부동산(REITs) 섹터는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최종적으로는 향후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를 주시하면서 섹터별 리스크·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는 전략이 권고된다.
참고: 본 보도는 2026년 2월 11일 발표된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발표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제시된 분석은 공개된 데이터와 시장 반응을 종합해 객관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