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미·중 무역전쟁 영향 완화로 연간 영업이익 전망 4% 상향

소니, 연간 실적 전망 상향

도쿄—일본 전자·엔터테인먼트 기업 소니그룹(Sony Group Corp.)이 2025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을 4% 상향1조3,300억 엔(약 90억1,000만 달러)으로 조정했다. 회사 측은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에서 비롯된 관세 부담이 예상보다 작았다고 설명했다.

2025년 8월 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이날 발표한 수정 가이던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로 인한 손실 추정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투자자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소니는 지난 5월 관세 영향으로 1,000억 엔의 손실을 예상하며 연간 영업이익을 1조2,800억 엔으로 제시했으나, 이번에 전망치를 500억 엔 상향 조정했다.


한때 워크맨(Walkman)과 같은 가정용 전자기기 제조사로 잘 알려졌던 소니는 최근

“게임·영화·음악·이미지센서(칩)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

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수익 구조 안정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니는 4~6월(1분기)에 영업이익 3,400억 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다. 이는 LSEG(구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8명의 애널리스트 전망치(2,880억 엔)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환율 측면에서는 1달러=147.57엔으로 환산됐다. 엔화 약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소니 영업이익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용어 해설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은 기업의 본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매출에서 판매·관리비 등 영업 비용을 제외한 값이다. 이는 기업의 실제 사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관세(Tariff)는 한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보호무역 정책의 대표적 수단이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공방은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쳐, 일본 기업 역시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었다.


전문가 시각과 전망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플레이스테이션(PS) 플랫폼의 견조한 판매, 이미지센서의 스마트폰·자동차 수요 확대, 그리고 스트리밍 콘텐츠 사업 성장이 향후 분기에도 긍정적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공급난 재점화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가 엔화 강세로 이어질 경우, 해외 수익 의존도가 높은 소니 실적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모두 보유한 소니의 사업 구조는 경기 변동성을 완충해 줄 것”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결론적으로, 소니의 이번 실적 가이던스 상향은 무역 불확실성 완화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효과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시장은 차세대 게임기 수요와 AI 이미지센서 성장세가 소니 영업이익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주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