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육류 선물시장 동향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생우(生牛) 선물 가격이 장중 전월물 기준 1파운드(약 0.45㎏)당 2.30~2.80달러 내리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소고기 가격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매도를 확대한 결과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현물(현금) 거래는 이번 주 들어 아직 본격적으로 개시되지 않았다. 미국 남부 지역 일부 팩커(도축·가공업체)로부터 $23 수준의 초기 매수 의향서(bid)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체결은 전무하다. 같은 날 오전 Central Stockyards가 운영하는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도 1,250두가 상장됐지만,
입찰 가격이 $230~$235에 그치면서 단 한 건의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다.
사료우(Feeder Cattle)·지수 동향
사료우 선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장중 낙폭은 3.60~5.30달러에 달했다. 1)
CME가 산출하는 Feeder Cattle Index는 9월 15일 기준 361.63달러로 전일 대비 0.52달러 하락했다.
USDA 보고서 및 수급 전망
미국 농무부(USDA)는 20일(현지시간) ‘Cattle on Feed’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 팜(Feedlot) 반입 두수(Placements)는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 출하(Marketings)는 12.8% 감소가 예상된다. 9월 1일 기준 사육 두수(On Feed)는 전년 대비 0.9% 감소할 전망이다.
USDA 도매 박스드비프(Boxed Beef) 가격도 하락세다. 17일 오전 기준, Choice 등급은 1백 파운드(약 45.36㎏)당 387.73달러로 4.89달러 떨어졌고, Select 등급은 368.89달러로 4.28달러 하락했다. 두 등급의 가격 차이(Chc/Sel Spread)는 18.84달러다.
같은 날 연방 검수(Federally Inspected) 기준 도축 물량은 12만1,000두로 집계됐다. 주간 누적은 23만1,000두로 전주 대비 7,000두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대비로는 16,107두 감소했다.
세부 선물 시세(17일 12:00 PM CT 기준)
생우(라이브 캐틀)
• 2025년 10월물: $231.125 (-2.325)
• 2025년 12월물: $232.575 (-2.575)
• 2026년 2월물: $234.225 (-2.775)
사료우(피더 캐틀)
• 2025년 9월물: $354.725 (-3.600)
• 2025년 10월물: $349.075 (-5.225)
• 2025년 11월물: $344.300 (-5.100)
용어 설명 및 시장 해설
‘라이브 캐틀(Live Cattle) 선물’은 도축 직전의 비육우(finished cattle)를 대상으로 거래되는 선물계약이며, 소고기 가격 변동에 가장 민감하다. ‘피더 캐틀(Feeder Cattle) 선물’은 중량 600~800파운드(약 272~363㎏)의 사료우를 대상으로 하며, 사료 가격과 비육기간의 마진이 핵심 변수다.
이번 하락은 박스드비프 약세와 도축 물량 증가가 선물가격을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소매·외식 수요 둔화, 사료 가격 불안, 달러 강세 등 거시 요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거론된다. 아울러 8월 ‘Placements’ 감소 전망은 연말 공급을 축소시킬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Marketings’ 둔화가 냉장육 재고 부담을 키우며 가격 회복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 사이클이 점차 조정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박스드비프 가격 흐름과 USDA 주간 도축 통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위험관리 측면에서 업계는 축산물 가공기업의 헤지 전략과 기관투자가의 스프레드 트레이딩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 수요 피크를 앞두고 현물·선물 베이시스 변동이 커질 수 있어,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