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미국 내 소고기 가격이 사상 소규모 가축 규모와 가축 질병, 관세 영향 등으로 크게 오르면서 식물성 대체육과의 가격 격차가 축소되었지만, 이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의 근본적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욘드미트는 유통업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월마트 기준으로 파운드당 약 $7~$8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 들어 소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5% 상승했다.
2025년 12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육류 시장의 공급 제약이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전반에서는 소고기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일부 소비자 행동 변화를 유발하고 있으나, 그 변화는 주로 닭고기 등 다른 동물성 대체품으로의 이동에 집중되고 있으며, 식물성 고기로의 전환 징후는 뚜렷하지 않다.
대체육의 가격 경쟁력 약화
비욘드미트의 분쇄육(ground beef) 대체 제품은 월마트 기준으로 파운드당 $7~$8 수준이고, 다른 소매업체에서는 이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가격 차이가 대체육의 약점으로 지적되었으나, 2025년 들어 소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그 격차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 격차의 축소만으로는 수요 회복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본다.
시장 성격과 가격 결정력의 부재
전통적인 육류 시장은 대부분 상품(commodity)처럼 작동한다. 즉,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다진 소고기를 구매할 때 브랜드보다는 가격과 공급 가용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식물성 대체육은 제조 방식과 원료, 맛·식감 등에서 차별화 요인이 존재하나, 경쟁 심화로 인해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다. 비욘드미트는 경쟁 심화와 자체적인 브랜드 약화로 인해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곧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의 부재를 의미한다.
실적 지표
비욘드미트는 2025년 3분기에 판매량이 10.3% 감소했고, 파운드당 매출은 3.5%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양상은 시장 전체의 수요 축소와 브랜드 경쟁력 약화를 반영한다. 또한 회사는 11월에 기존 전환사채(convertible debt)를 새 전환사채 및 다수의 보통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채무 구조를 재편했는데, 이는 기존 주주에 대한 희석을 초래했지만 재무제표상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현금흐름과 재무 지속가능성 우려
재무적으로 비욘드미트는 지속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현금 소모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첫 9개월 동안 이 회사는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기준으로 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추가적인 차입이 가능하더라도 수요 회복이 미미한 상황에서는 채무 확대가 장기적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자유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뺀 실제로 활용 가능한 현금을 의미하며, 투자 여력과 채무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대체재의 존재와 소비자 선택
소비자들은 소고기 가격이 오를 때 반드시 식물성 대체육으로 전환하지 않는다. 업계 관찰 결과, 가격 압력에 따라 소비자는 주로 더 저렴한 동물성 대체품인 닭고기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대표적 육류 기업인 타이슨(Tyson)은 소고기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닭고기 수요의 강세를 보고했다. 이는 소고기 가격 상승이 식물성 대체육의 수요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상품(Commodity) : 여러 공급자가 유사한 제품을 제공할 때 가격이 주된 경쟁 수단이 되는 제품군을 말한다. 육류의 경우 동일한 품목에서는 브랜드보다는 가격과 공급이 소비자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 : 기업이 가격을 인상하거나 유지함으로써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다. 비욘드미트는 경쟁 심화로 인해 이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된다.
전환사채(Convertible Debt) : 채권을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증권으로,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된다.
시장 전망과 향후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 소고기 가격 상승은 식물성 대체육 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다소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수요 측 변화가 관건이다. 현재 관찰되는 소비 전환은 소고기에서 닭고기 등 다른 동물성 단백질로의 이동에 더 가깝고, 이는 식물성 대체육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또한 식물성 고기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유통 채널의 가격 민감성 때문에, 비욘드미트가 가격 인상 여지를 확보하더라도 제품 차별화와 브랜드 회복 없이는 매출 및 마진 개선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소고기 공급 문제가 장기화되어 고가격이 지속되면 일부 소비자는 식물성 대체육으로 전환할 수 있으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유통업체와 소매 브랜드의 자체 대체육(스토어 브랜드)이 품질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비욘드미트의 시장 점유율은 추가로 축소될 위험이 있다. 셋째, 비욘드미트가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제품 차별화를 이루고 가격 결정력을 회복하면 회복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의 현금 소모 속도를 고려하면 외부 자본 없이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
투자자 관점
투자자는 비욘드미트의 주식을 매수하기 전 다음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시장 수요의 회복 가능성과 비욘드미트의 브랜드·제품 차별화 전략이 실효성을 보일지 여부다. 둘째, 회사의 재무 건전성 회복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추가 희석이나 채무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하다. 셋째, 경쟁사의 동향, 특히 대형 육류기업과 유통업체의 자체 대체육 전략이 비욘드미트의 매출과 마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소고기 가격의 급등은 비욘드미트에 일부 기회요인을 제공하지만 회복의 핵심 변수인 수요 회복과 가격 결정력 확보 없이선 결정적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 판단 시에는 재무지표 개선 여부, 제품 포트폴리오의 차별화 성공 여부, 경쟁 구도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주요 사실 정리 : 2025년 12월 31일까지 집계된 자료를 토대로, 소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5% 상승했고, 비욘드미트의 파운드당 제품 가격은 월마트에서 약 $7~$8을 형성 중이며, 2025년 3분기 판매량은 10.3% 감소·파운드당 매출은 3.5% 감소했다. 첫 9개월 누적 자유현금흐름 손실은 1억 달러를 넘는다.
참고 : 본 기사는 공개된 분기실적과 시장 동향을 종합한 보도자료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투자 권유를 목적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