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생우(生牛) 선물가격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계약별로 모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8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05달러 오른 파운드당 227.025달러, 10월물은 2.375달러 상승한 223.500달러, 12월물은 2.25달러 오른 223.900달러로 마감했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현물 거래가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발생했으며, 오프라인 현금거래(캐시 마켓)에서는 아직 뚜렷한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날 진행된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는 2,556두가 제시됐으나, 파운드당 226달러에 제시된 매수호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체결은 없었다.
송아지(Feeder Cattle) 선물 역시 강세가 두드러졌다. 8월물은 3.25달러 오른 331.525달러, 9월물은 3.325달러 상승한 331.900달러, 10월물은 3.775달러 급등한 330.650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Feeder Cattle은 사료용 송아지를 가리키며, 이후 비육 과정을 거쳐 도축되는 가축이다)
CME가 집계하는 CME 피더 캐틀 지수는 7월 21일 기준 1.03달러 오른 326.83달러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현물 송아지 가격을 반영해 선물 시장 참여자들의 헤지 및 가격 발견에 활용된다.
“미국과 일본이 23일 늦은 밤 새로운 농축산물 무역합의에 도달해, 8월 1일부터 15%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며, 일본은 향후 미국 농산물을 8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고 두 나라는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대(對)일본 농산물·식품 수출액은 연간 120억~160억 달러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번 합의는 양국 축산·곡물 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시장은 평가한다.
한편 25일(금) 발표 예정인 미 농무부(USDA)의 Cattle on Feed 보고서는 6월 사육두수(placements)가 전년 대비 2% 감소하고, 6월 출하두수(marketings)는 전년 동월 대비 3.6%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7월 1일 기준 사육우 두수(on-feed inventory) 역시 전년보다 0.8%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USDA가 발표한 23일 도매 박스 비프(Boxed Beef)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초이스(Choice) 등급은 파운드당 4.98달러 하락한 367.52달러, 셀렉트(Select) 등급은 2.55달러 내린 345.39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초이스·셀렉트 간 가격차(Chc/Sel 스프레드)는 22.13달러로 축소됐다.
같은 날 도축 물량은 11만4,000두로 집계됐다. 이번 주 누적 도축두수는 33만1,000두로, 전주 대비 1만2,000두, 지난해 같은 주 대비 3만1,341두 감소했다.
주요 선물 호가 요약
• 8월물 생우: 227.025달러(+2.050)
• 10월물 생우: 223.500달러(+2.375)
• 12월물 생우: 223.900달러(+2.250)
• 8월물 송아지: 331.525달러(+3.250)
• 9월물 송아지: 331.900달러(+3.325)
• 10월물 송아지: 330.650달러(+3.775)
용어·배경 설명
• Fed Cattle Exchange: 미국 중앙축산시장(Central Stockyards)이 운영하는 온라인 경매 플랫폼으로, 도축 전 단계의 비육우(肥育牛)를 현물 거래한다.
• Boxed Beef: 도축·분할된 고기를 박스 단위로 포장해 도매상에 공급하는 상품으로, 미 농무부가 초이스(상급)·셀렉트(보통) 등급별 평균가를 매일 발표한다.
• Cattle on Feed: 사료용 사일로·피딩 로트(Feedlot)에 투입돼 비육 중인 소의 두수를 집계한 지표로, 향후 육류 공급전망과 사료 수요를 가늠할 수 있다.
해설 및 전망
이번 랠리는 선물·현물 가격 괴리가 커진 상황에서 현물 거래 침체가 오히려 선물 매수세를 자극한 전형적 사례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일 관세 합의로 미국산 쇠고기 수출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져, 단기적으로는 현물 가격도 선물 상승폭을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도축 물량 감소와 박스 비프 지표 하락이 시사하듯 수요 측면에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존재한다. 시장은 금요일 발표될 Cattle on Feed 보고서에서 공급 축소 폭을 확인한 뒤, 상승 추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