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육우 선물가격, 수요일 장중 계약 최고치로 상승 재개

[시카고 선물시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라이브 캐틀(비육우) 선물 가격이 23일(수) 장중 $1.87∼$2.20까지 오르며 재차 계약별 최고치에 근접했다. 현물 거래는 이번 주 내내 제한적이었지만, 선물시장은 공급 우려와 수급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Fed Cattle Exchange가 주관한 온라인 경매에서 총 2,556두의 출하 물량이 제시됐으나, 거래 체결 물량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최고 호가가 $226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물가가 단기에 급등한 뒤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August 2025 Live Cattle Chart

한편 피더 캐틀(송아지·중량 미달 비육우) 선물$2.50∼$3.10 상승했다. 7월 21일자 CME 피더 캐틀 지수는 전일 대비 $1.03 오른 $326.8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미·일 농산물 협상 타결] 전날 늦게 미국과 일본 정부가 15% 관세를 골자로 하는 양자 간 농산물 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합의에는 일본이 $80억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참고로 일본은 그동안 해마다 미국 농산물과 관련 제품을 $120억∼$160억 규모로 수입해 왔다.

“이번 관세 합의는 미국 축산·곡물 업계에 단기적인 수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업계 관계자

일본 시장은 ‘고급 쇠고기’ 소비 비중이 높아, 미국 육류가 수출처를 확대할 경우 CME 비육우 선물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15% 관세가 여전히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August 2025 Feeder Cattle Chart


[지표·수급 동향]

미 농무부(USDA)가 25일(금) 발표할 ‘캐틀 온 피드(Cattle on Feed)’ 보고서에서는 6월 송아지 입식(placements)이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하고, 출하(마케팅)는 3.6%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1일 기준 우리우리(사육 중) 재고는 전년 대비 0.8% 감소가 전망된다.

USDA 수요일 오전 보고서에 따르면, 박스드 비프(Boxed Beef) 도매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초이스(Choice) 등급은 $3.07 내린 $369.43을 기록했고, 셀렉트(Select) 등급은 평균 11센트 올라 $348.05를 나타냈다. 이로써 초이스–셀렉트 가격 스프레드$21.38로 좁혀졌다.

같은 날 도축 물량은 11만2,000두로 집계됐으며, 주간 누적은 21만7,000두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만3,000두, 전년 동주 대비 2만1,983두 줄어든 수치다.


[주요 선물가격 현황] (23일 장 마감 기준)

비육우 선물
• 2025년 8월물: $226.850 (+$1.875)
• 2025년 10월물: $223.325 (+$2.200)
• 2025년 12월물: $223.725 (+$2.075)

피더 캐틀 선물
• 2025년 8월물: $330.950 (+$2.675)
• 2025년 9월물: $331.250 (+$2.675)
• 2025년 10월물: $329.950 (+$3.075)


[용어 해설]

라이브 캐틀(Live Cattle)은 체중 약 450㎏ 이상으로 사육을 마친 비육우를 가리키며, 도축 직전 단계의 상품이다.
피더 캐틀(Feeder Cattle)은 6∼12개월령 중·소형 송아지로, 앞으로 4∼6개월간 사료를 더 먹여 출하시킬 자원을 뜻한다.
박스드 비프(Boxed Beef)는 가공·절단 후 상자(Box)에 포장해 도매 유통되는 쇠고기를 의미하며, 초이스(Choice)·셀렉트(Select)는 미국산 쇠고기 등급 체계 중 상위·중간 등급을 지칭한다.
Chc/Sel 스프레드는 초이스와 셀렉트 등급 간 가격 차이로, 소비자 기호나 공급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이번 주 비육우·피더 캐틀 선물 가격 상승은 일본의 15% 관세 수용 소식이 심리적 지지를 제공한 가운데, 도축물량 감소·사료곡물 가격 안정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관세가 완전 철폐가 아닌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 곡물가 동향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25일 발표될 ‘캐틀 온 피드’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큰 재고 감소가 확인될 경우, 기술적 매수세가 재차 유입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8월물 비육우는 230달러 선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강하지만, 일본 수출 확대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신고가 랠리’를 이어갈 잠재력이 있다. 반대로 현물가 부진과 도축 수익성 악화가 병행될 경우, $220대 초중반 지지선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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