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주요 지수 급반등…RBI 금리 동결과 스탠딩 예치제도(Standing Deposit Facility, SDF) 도입이 촉매
인도 증시가 금요일 장중 약세를 뒤집고 상승 마감했다. 리저브뱅크오브인디아(RBI)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과잉 유동성 흡수를 위한 새로운 스탠딩 예치제도(SDF)를 도입한 것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10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RBI의 결정 발표 이후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S&P BSE 센섹스와 NSE 니프티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유동성 관리 수단을 보강했다는 점이 위험자산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MPC는 만장일치로 “완화적(accommodative) 기조를 유지하되,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에 머물도록 완화의 단계적 회수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이는 즉각적인 긴축 전환이 아닌,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점진적 정상화 의지를 시사한 표현이다. 정책금리는 동결됐으며, 시중에 풀린 잉여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SDF가 정식 도입됐다.
지수 마감에서는 S&P BSE 센섹스가 전장 대비 412.23포인트(+0.70%) 오른 59,447.18을 기록해,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끊었다. 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긴축) 금리 전망 등 역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반등이다.
광범위 지수인 NSE 니프티는 144.80포인트(+0.82%) 상승한 17,784.35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루피화가 달러 대비 13파이사 절상돼(프로비저널 기준) 75.90에 마감했다. 이는 RBI가 레포 및 리버스 레포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확인되자 통화가치가 강세를 보인 흐름과 맞물렸다.
업종·종목 동향을 보면, Adani Ports, JSW Steel, SBI Life, ITC, Grasim 등이 3~6%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Maruti Suzuki India, Tech Mahindra, Cipla는 1~2% 하락했다.
“The MPC unanimously decided to remain accommodative while focusing on withdrawal of accommodation to ensure that inflation remains within the target going forward.”
용어 해설과 맥락
스탠딩 예치제도(SDF)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의 초과 유동성을 담보 없이 중앙은행에 맡기도록 허용해, 단기 유동성을 흡수하는 창구를 제공하는 제도다. 유동성 흡수는 단기 시장금리의 기준점 형성에 기여하며,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자금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존의 리버스 레포가 담보를 요구하는 거래라면, SDF는 담보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운영 유연성이 크다.
‘완화적 기조 유지(Remain Accommodative)’는 중앙은행이 성장을 지지하는 방향의 통화정책을 지속하되, 물가 상황에 따라 유동성 회수 또는 정상화를 점진적으로 병행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는 즉각적인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정책 신호를 통해 시장 기대를 관리하고, 필요 시 단기금리 통로 및 유동성 수단(SDF 등)을 활용하는 균형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레포(Repo)·리버스 레포(Reverse Repo)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과 유동성을 주고받는 핵심 수단이다. 레포는 중앙은행이 담보를 받고 자금을 공급하는 금리, 리버스 레포는 자금을 흡수하는 금리를 말한다. RBI가 “현 수준 유지(status quo)”를 확인했다는 것은 두 금리를 동결했다는 의미다. 루피화의 ‘파이사(paise)’는 서브유닛으로 1루피=100파이사*다. *환율 표기에서 소수점 단위의 변동을 좀 더 세밀히 나타낼 때 자주 쓰인다.
시장 함의
이번 결정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미 연준의 매파적 금리 경로 등은 신흥국 자산에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이 가운데 금리 동결과 유동성 관리체계 보강(SDF)은 단기금리의 하방을 지지하고, 통화가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조합은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수출주·금융주 전반에 심리적 안정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종목별 등락은 업종 요인과 함께 유동성 선호 변화의 영향을 반영한다. 항만·물류, 철강, 생명보험, 소비재, 소재 등 경기민감 업종 강세가 확인된 반면, 일부 자동차, IT, 제약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았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 완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군으로 자금이 선별적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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