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주식, 아직 매수하지 않는 이유

핵심 요지

세일즈포스는 수요일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매출 성장률이 고(高) 단일 digit 수준으로 둔화된 가운데 주식기반보상(stock-based compensation)은 여전히 의미 있는 비용 항목으로 남아 있다.

인공지능(AI)은 현재 세일즈포스 주식의 강세 및 약세 논리 모두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클라우드 이미지

세일즈포스(Salesforce, NYSE: CRM)의 주가는 2026년 초 들어 약세를 보였다. 많은 투자자는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시장 마감 후 발표)를 앞두고 강한 4분기 실적이나 긍정적 가이던스가 나오면 반등할 것을 기대하며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실적과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2026년 2월 24일,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아직 매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이유는 단기적 분기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 불확실성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1) 주식기반보상이 성장률에 비해 여전히 무거운 비용 항목으로 남아 있다는 점과 (2)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시장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며 장기적 이익률 및 가격결정력(프라이싱 파워)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기반보상: 실적표의 눈에 띄는 항목

세일즈포스의 사업 자체는 잘 돌아가고 있다.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2026회계연도 3분기(2025년 10월 31일 마감)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03억(약 10.3 billion 달러)을 기록했으며,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22억으로 22% 증가했다.

하지만 주식기반보상(stock-based compensation, 이하 SBC) 항목은 쉽게 간과하기 어렵다. 같은 분기 세일즈포스는 구조조정과 연계된 SBC를 제외하고도 SBC 비용으로 $8.05억(약 805 million 달러)를 보고했다. 이는 분기 매출의 약 8%에 해당한다. 참고로 더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기업인 알파벳(Alphabet)은 2025년 기준 SBC가 매출의 약 6% 수준이었다.

SBC 자체는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이다. 직원들에게 주식을 지급하면 단기 현금유출은 줄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발생한다. 다만 세일즈포스는 SBC로 인한 희석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사주매입을 진행해왔다. 3분기에는 주주에게 총 $42억을 환원했는데, 이 중 자사주 매입이 $38억, 배당이 $3.95억였다. 시가총액이 약 $1700억 수준인 회사 치고는 상당한 분기 환원 규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원문 저자 관점) 회사가 자본(주식)을 좀 더 절약해서 운영하기를 선호한다. 이는 회사가 과거의 더 빠른 성장률을 보이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고속 성장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AI 도입의 희망과 불확실성

세일즈포스는 분명 AI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AI 기반 제품에서 유의미한 모멘텀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 생성 플랫폼인 Agentforce와 이를 구동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인 Data 360의 연간 반복수익(ARR)은 거의 $14억(약 1.4 billion 달러)에 달했고,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했다. 또한 회사는 자신들의 대형언어모델(LLM) 게이트웨이를 통해 3.2조 토큰 이상을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AI는 수요를 자극하는 한편, 비용구조와 경쟁구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 AI가 고객 수요를 늘린다 하더라도 고객을 서비스하기 위한 추가 비용(예: 클라우드 컴퓨트 비용, 데이터 레이블링 및 상시 모델 운영비)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AI 기능을 통해 경쟁사가 기능을 번들로 묶어 업셀링하거나 제품 간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어 마진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주가가 충분한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을 제공할 때라면 좀 더 용인되겠지만, 현재 매출 성장률이 고(高) 단일 digit 수준인 상황에서 세일즈포스의 ‘안정적 상태(steady state)’가 AI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어떻게 수익성과 가격결정력이 정립될지에 대해 더 명확한 그림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은 약 24배 수준으로, 고평가까지는 아니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싸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발표 전 매수 여부 판단 포인트

실적 발표 전에 세일즈포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4분기 실적과 회사의 향후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SBC의 향후 추이와 자사주매입 정책이 희석을 충분히 상쇄할지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셋째, AI 관련 매출(특히 Agentforce·Data 360 등)의 지속성 및 그로 인한 영업비용 변화, 클라우드 컴퓨트 비용 증감, 고객당 평균매출(ARPU) 변화 등이 중장기 마진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원문에서 제시된 견해는 2026년 2월 24일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또한 원문 저자 다니엘 스팍스(Daniel Sparks)는 기사에 언급된 주식들에 대해 본인이나 그의 고객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밝혔고,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알파벳과 세일즈포스를 추천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해당 공시는 원문에 포함된 공개 정보이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주식기반보상(SBC) : 기업이 현금 대신 주식 또는 주식관련 권리(스톡옵션, RSU 등)를 직원에게 보상으로 제공할 때 회계상 비용으로 계상되는 항목이다. 장기적으로는 유통주식수 증가에 따른 지분 희석을 초래할 수 있다.

대형언어모델(LLM)과 토큰 : LLM은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어 처리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토큰은 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단위(문자·단어의 일부 등)로, 처리된 토큰 수는 모델 사용량의 지표가 된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필수 지출을 제외한 잔여 현금으로, 주주환원이나 부채상환 여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 : 발행주식수에 주가를 곱한 값으로 기업의 시장가치를 의미한다.

가격수익비율(P/E) :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저평가를 판단하는 전통적 지표다.


전망 및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4분기 실적·가이던스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크다. 실적이 예상보다 뛰어나고 경영진이 AI 관련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 기대를 제시하면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반대로 실적 부진이나 AI 관련 비용 증가 우려가 확인되면 주가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1) 낙관 시나리오 : AI 제품(Agentforce·Data 360 등)의 채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ARPU가 상승하고, 운영효율 개선으로 인한 마진 확대로 이어진다. 이 경우 현재 P/E 수준은 정당화되고 주가는 재평가 받을 수 있다.

2) 중립/불확실 시나리오 : AI 도입으로 매출은 성장하나, AI 운영 비용과 경쟁 심화가 마진을 압박한다. 이 경우 주가는 제한적 상승 혹은 횡보를 보이며 투자자들은 더 명확한 수익성 개선 신호를 기다리게 된다.

3) 부정적 시나리오 : AI 경쟁 심화로 가격 압박이 발생하고, SBC 및 컴퓨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장기적으로 약화된다. 이 경우 현 P/E 수준은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가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음 지표들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AI 관련 ARR 성장률, 토큰 등 AI 사용량 변화, SBC의 절대 규모 및 자사주매입 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등 원가 항목의 추세, 그리고 경영진의 중장기 가이던스이다. 이러한 지표들에서 긍정적 신호가 명확히 확인되면 매수 타이밍으로 고려할 수 있다.


결론

요약하면, 세일즈포스는 견조한 매출 성장과 자유현금흐름 개선을 보이는 동시에 AI 채택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다만 주식기반보상의 규모와 AI 도입에 따른 비용·경쟁구도의 변화가 장기적 이익률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당장은 실적 발표 직후의 단기 변동성을 감수하고 매수하기보다는, AI 관련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과 SBC 희석완화 여부 등 추가적인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관망하는 전략이 합리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