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수익 가이던스 부진 속 신규 자사주 매입에 $50 billion 배정

세일즈포스(Salesforce)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3% 하락했다.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는 건전한 실적과 장기 수익 목표 상향을 발표했으나, 2027 회계연도(이하 FY2027) 수익 가이던스가 월가의 전망에 소폭 못 미치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이다.

2026년 2월 2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에서 엇갈린 결과를 보였으나, 신규 자사주 매입에 $50 billion을 배정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FY2030 매출 목표를 기존의 ‘60억 달러 이상’에서 $63 billion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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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실적은 다음과 같다. 2026 회계연도 4분기(회계연도 종료일: 1월 31일) 매출은 $11.20 billion으로 LSEG(구 리피니티브) 컨센서스 $11.18 billion을 소폭 상회했다. 조정 EPS는 $3.81로 예상치 $3.04를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1.94 billion(주당 $2.07)으로 전년 동기의 $1.71 billion(주당 $1.75)에서 증가했다. 조정 EPS는 스톡옵션 관련 보상비용, 취득한 무형자산의 상각,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수치다.

회사는 또한 1년 내 인식될 예정인 계약상 미인식 매출과 청구되지 않은 금액의 합계인 Current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CRPO)$35.1 billion으로 발표했다. 이는 StreetAccount의 컨센서스 $34.53 billion을 상회하는 수치다.


가이던스(안내)도 제시됐다. 2027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는 조정 EPS $3.11~$3.13에 매출 $11.03~$11.08 billion이다.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EPS $3.00, 매출 $10.99 billion을 예상했다. FY2027 전체 기준 세일즈포스는 조정 EPS $13.11~$13.19매출 $45.8~$46.2 billion을 제시했으며, 이는 연간 성장률 약 10~11%에 해당한다. LSEG 컨센서스는 주당 $13.12, 매출 $46.06 billion이었다.

한편, 회사는 FY2030 매출 목표를 $63 billion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25년 10월 회사가 제시한 ‘$60 billion 이상’ 목표에서 상향된 수치이며,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59.07 billion)를 상회한다.

회사는 분기 중 AI 기반의 Slackbot 보조 도구를 유료 고객 대상 팀 커뮤니케이션 앱인 Slack에 공개했고, $8 billion 규모의 Informatica 인수를 완료했으며 마케팅 회사 Qualified 인수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인포매티카(Informatica)가 해당 분기 동안 $399 million의 매출을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 서비스와 기업 내 자동화를 목표로 한 Agentforce AI 기술의 연간화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800 million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용어 설명

Current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CRPO): 기업이 체결한 계약상 아직 인식되지 않았으나 향후 매출로 인식될 예정인 금액의 합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단기적 매출 가시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조정 EPS(Adjusted EPS): 주식보상비용, 무형자산 상각, 구조조정 비용 등 비현금성 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 기업의 영업 성과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산출한 이익 지표다.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s):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위로,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순이익을 높이거나 주가를 지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 반응 및 함의

이 발표 직후 세일즈포스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약 3% 하락했다. 2026년 들어 2월 말 종가 기준으로 세일즈포스 주가는 약 28%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약 1% 상승했다. 시장의 우려 요인으로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모델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최근 몇 주간 투자자들은 AI가 소프트웨어 수요와 가격 책정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왔으며, 이로 인해 업종 내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예컨대 IBM 주가는 Anthropic의 개발자용 도구 Claude Code 관련 발표 이후 단일일 기준으로 약 13% 급락하는 등 AI 관련 변수는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세일즈포스의 FY2027 매출 가이던스가 LSEG 컨센서스에 근소하게 못 미친 점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회사가 $50 billion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을 배정한 점은 주당순이익(EPS) 방어 및 주가 지지책으로 해석된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EPS 개선과 주가 안정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 다만 회사가 자사주 매입의 구체적 자금 조달 방식(예: 현금성 자원 소진 여부, 채무조달 등)을 이번 발표에서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므로,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 영향은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


전망과 분석

실적 측면에서는 조정 EPS가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매출 성장이 전년 동기 대비 12%로 분기 기준 2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AI 관련 제품군(예: Slack의 AI 보조 도구, Agentforce)의 초기 매출 기여가 관찰되는 점은 향후 AI 통합 서비스 매출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FY2027 매출 가이던스의 컨센서스 하회는 성장 속도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낳았고,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 발표가 주가에 방어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제품의 상업화 속도, 인수합병(M&A)의 통합 효과, 그리고 매출 성장률 회복 여부가 주가와 실적의 핵심 변수다. 또한 매출 목표(FY2030 $63 billion)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연평균 성장률(현재 제시된 FY2027 수치 기준)과 경쟁 환경 등을 면밀히 비교·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 및 파트너사와의 대화에서 나타난 초기 신호는 “초기 단계에 있다”(early innings)는 평가가 다수 존재한다. 이를 근거로 세일즈포스의 AI 서비스 확장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매출화와 이익 기여까지의 시간 차이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기대 조정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향후 일정

세일즈포스 경영진은 해당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 콜(earnings show)을 개최할 예정이며, SharkNinja 및 Wyndham Hotels & Resorts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동시 방송 형식으로 오후 5시(동부시간)에 실적을 논의한다. 이 콜에서 자사주 매입의 구체적 집행 일정과 자금 조달 방식, AI 제품의 상업화 로드맵 등에 대한 추가 공시가 나올 경우 시장 반응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