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클라만의 바우포스트, 3분기 하락장에 레스토랑 브랜즈 대거 매수…반등 전 선제 투자

가치투자 거장 세스 클라만이 이끄는 바우포스트 그룹(Baupost Group)3분기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티커: QSR)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공시에 따르면, 이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는 버거킹포프아이즈의 모회사인 레스토랑 브랜즈에 대한 보유 지분을 두 배 이상 확대했고, InsiderScore 집계 기준 보스턴에 본사를 둔 해당 펀드의 최대 보유 종목으로 올라섰다. 보유 가치는 5억 3천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전해진다.

2025년 11월 1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공격적 매수는 3분기 레스토랑 브랜즈 주가가 3%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거의 8% 상승하며 광범위한 시장의 오름세와 대비되는 흐름이었다. 클라만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철학을 잇는 보수적 가치투자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투자 접근법은 종종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런 버핏과 비교된다.

이번 베팅은 4분기 들어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팀 호튼스의 모회사이기도 한 레스토랑 브랜즈의 주가는 4분기 현재 7% 이상 반등했다. 아울러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16% 넘는 하락을 만회하고 5% 이상 상승한 채 연말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하락 국면에서 저평가주를 선별해 담는 전략이 단기간에 유효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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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변동 세부 내역

클라만은 3분기 동안 제뉴인 파츠(Genuine Parts)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신규 지분을 설정했다. 또한 엘리번스 헬스(Elevance Health)에 대한 보유를 100% 이상 확대하며, InsiderScore 기준 보유자산 가치 순위에서 이 보험사가 3위로 올라서게 했다. 반면, 알파벳(Alphabet) 보유 지분은 거의 30% 축소했다. 이는 직전 분기에 크게 늘렸던 포지션을 되돌린 조치로, 3분기 동안 구글 모회사 주가가 약 38% 급등한 가운데 차익 실현 성격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알파벳은 펀드의 두 번째로 큰 보유 종목 지위를 유지했으며, 2025년 들어 46%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웨스코 인터내셔널(Wesco International)에 대한 포지션은 약 32% 줄여 보유 가치를 3억 2천만 달러 이하로 낮췄다. 해당 종목은 3분기 14% 이상 상승했고, 10월 초 이후 23% 넘게 급등한 바 있어, 상승 구간에서의 리밸런싱 또는 위험 관리 차원의 축소로 읽힌다.


바우포스트와 클라만의 투자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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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만은 1982년 바우포스트 그룹을 설립할 당시 자산 2,700만 달러로 시작해 탁월한 장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수년간 기술주 등 성장지향 섹터가 주도하는 장세가 전개되면서, 보수적 가치투자 스타일은 여러 제약과 도전에 직면해 왔다. 그럼에도 이번 레스토랑 브랜즈 사례처럼, 일시적 디스카운트 구간에서의 매수는 여전히 빠른 회복의 레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Margin of Safety”는 클라만이 1991년에 출간한 첫 투자서로, 절판 상태임에도 중고본이 온라인에서 수천 달러에 거래될 만큼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핵심 수치와 흐름 정리

— 레스토랑 브랜즈(QSR): 3분기 -3%대, 4분기 들어 +7%대, 2025년 연간 +5% 이상 전망※ 기사 시점 기준
— S&P 500: 3분기 거의 +8%
— 알파벳: 3분기 +38% 내외 급등, 2025년 YTD +46% 이상, 펀드 2대 보유주
— 웨스코 인터내셔널: 3분기 +14%+, 10월 초 이후 +23%+, 보유 축소 약 32%
— 엘리번스 헬스: 보유 확대 100%+, 보유가치 순위 3위
— 바우포스트 자산 출발점(1982년): 2,700만 달러


용어와 맥락 설명

규제 공시는 기관투자자의 주요 보유내역과 변동을 공개하는 자료로, 시장 참여자들이 자금 흐름의 방향포지셔닝 변화를 추적하는 데 활용된다. 가치투자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가격과 가치의 괴리가 축소될 때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뜻한다.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산업은 버거킹·포프아이즈·팀 호튼스처럼 빠른 조리와 배달·테이크아웃 중심의 사업모델을 가진 외식 기업군을 말한다. 기사에서 언급되는 InsiderScore기관 보유자료를 집계·분석한 데이터로, 펀드의 자산 구성과 상대적 비중을 가늠하는 데 참고지표로 사용된다.

이번 사례에서 레스토랑 브랜즈에 대한 과감한 비중 확대와, 알파벳·웨스코와 같은 상승 종목의 비중 축소리스크·리턴 비대칭을 활용하는 전형적 포트폴리오 운용 사례로 읽힌다. 하락한 소비재·외식 업종에서 상대가치 매력을 포착하는 한편, 단기간 급등한 기술·산업재에서 일부 차익을 실현해 전체 변동성을 관리하는 접근이다. 이는 가치투자가 성장주 랠리의 그늘에서도 선별적 알파를 도모할 수 있음을 방증한다.


시사점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규제 공시 기반의 펀드 트래킹개별 종목 발굴시장 국면별 대응에 실질적 힌트를 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외식·소비 업종의 방어력빅테크의 추세적 강세가 혼재한 환경에서, 분산과 리밸런싱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이번 바우포스트의 행보는 저평가 국면의 과감한 진입상승 구간의 규율 있는 이익 실현이 결합될 때, 절대수익위험관리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본 보도는 공개된 기사 원문에 기초해 핵심 수치와 사실관계를 그대로 옮겨 담았으며, 수치·일정·기업명 등 고유명사를 정확히 표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