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육류업체인 JBS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에 세운 새로운 닭고기 가공 공장의 생산량을 2026년 말까지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지난해 기초부터 신축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의 투자와 운영 확대를 통해 사우디 내 생산능력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된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JBS는 이번 증설로 제다 공장의 연간 처리능력과 전체 사우디 내 생산량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증설이 사우디의 자국 식량 생산 증대 정책을 보완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JBS는 사우디에서 Seara 브랜드로 쇠고기와 닭고기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JBS의 Seara 사업부 CEO 조앙 캄포스(Joao Campos)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Seara 브랜드가 2021년 사우디 소비자에게 소개된 이후 현재 사우디 내 시장점유율 상위 3위권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향후 Seara 브랜드 제품의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Arabian Company for Agricultural and Industrial Investment와 협력해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캄포스는 사우디 내 전체 생산능력 수치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거부했다.
이 공장은 JBS가 사우디에서 직접 건설·가동을 시작한 시설로, 가동 개시 이후 JBS의 사우디 내 전체 생산능력을 4배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JBS는 2021년 이후 사우디에 총 8,500만 달러(약 8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으며, 제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이미 쿠웨이트,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 걸프지역 국가들로 수출되고 있다.
경쟁 상황도 주목된다. 마르프리그(MBRF)로 표기되는 JBS의 브라질 경쟁업체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의 Halal Products Development Company(HPDC)와 투자계약을 체결해 현지 합작법인의 확대를 추진 중이며, 해당 합작사는 2027년까지 리야드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르프리그는 또한 제다에 연간 약 40,000톤 규모의 식품 가공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은 2026년 중반부터 가동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용어 설명
JBS는 본사가 브라질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육류 가공·유통 기업으로, 쇠고기·닭고기·돼지고기 등 다양한 육가공 제품을 생산·수출한다. MBRF(또는 Marfrig)는 또 다른 브라질계 대형 육류 업체로 사우디와의 합작을 통해 현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HPDC(Halal Products Development Company)는 사우디 내 할랄 인증 및 할랄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기관으로, 현지 합작투자 및 산업 육성에 관여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처리능력(processing capacity)은 공장이 연간 처리·생산할 수 있는 육류의 총량을 의미한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JBS의 제다 공장 생산량 2배 확대 계획은 사우디의 식량안보 강화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사우디 정부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식량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설정해 왔으며, 해외 육류업체의 현지 설비 투자 유치는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는 핵심 요소다. JBS의 추가 투자와 MBRF의 현지 공장 가동은 향후 사우디 내 가공육 공급 확대, 가격 안정화, 그리고 지역 수출 확대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국내 공급 확대와 가격 영향이다. 제다 공장의 생산량이 2배로 확대되면 사우디 내 닭고기·가공육의 현지 공급이 눈에 띄게 늘어나 수입 물량 축소가 가능하다. 단기적으로는 수입업체와 유통망 조정으로 인해 지역 도매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공급 안정성 제고로 가격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는 점이 예상된다. 특히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지역별 유통구조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경쟁구도 변화다. JBS와 MBRF의 설비 확대는 현지 브랜드 경쟁을 촉진하며, 할랄 인증·현지화 전략이 중요해진다.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용과 관세·수입 규제 리스크를 낮출 수 있어 소비자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사우디 내 상장 예정인 합작사의 등장(예: MBRF의 JV 상장 계획)은 현지 자본시장과의 연계로 추가 투자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수출 측면이다. JBS의 제다 공장은 이미 쿠웨이트, 오만, UAE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생산량이 확대되면 걸프 지역 내 공급망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며, 이는 브라질 등 전통적 육류 수출국의 글로벌 출하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사우디의 내수 우선 정책과 수출 규제 여부에 따라 실제 해외 공급 확대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요인이다. 현지 정치·규제 환경 변화,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 그리고 축산 사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물 질병 등은 생산·유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JBS가 사우디 내 전체 생산능력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점은 시장 참여자들이 정확한 공급 충격을 즉각적으로 평가하는 데 제약을 준다.
결론
결론적으로 JBS의 제다 공장 증설 계획(2026년 말까지 생산량 2배 확대)은 사우디의 식량 자급률 제고 정책과 맞물려 지역 식육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존재하나,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공급 안정화와 경쟁 심화, 그리고 걸프 지역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투자자와 유통업체는 향후 공장 가동 일정, 구체적 생산능력 공개 여부, 그리고 현지 규제 변화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