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원당 #11 (SBN25 [링크])와 런던 ICE 백설탕 #5 (SWQ25 [링크])은 각각 -0.96%와 -1.04% 하락하였다. 이는 세계 설탕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025년 6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ovrig 애널리틱스는 2025/26년 세계 설탕 잉여 추정치를 4.1 MMT에서 4.2 MMT로 상향 조정하였다. 이는 설탕 가격이 초기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한 주요 원인이다.
초기에는 원유 및 브라질 헤알의 강세로 설탕 가격이 올랐다. WTI 원유 가격은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에탄올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 이는 설탕 공장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에 사탕수수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탕 공급을 줄일 가능성을 높였다.
브라질 헤알의 상승은 브라질 설탕 생산자들의 수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미국 농무부(USD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89.318 MMT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설탕 잉여는 7.5% 증가한 41.188 MM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설탕 생산 증가 전망도 설탕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인데, 인도의 2025/26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 MM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올해 강우량이 평년 대비 10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대량의 사탕수수 생산이 예상된다.
한편, 태국의 2024/25년 설탕 생산도 전년 대비 14% 증가한 10.00 MMT에 이르렀다.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는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나, 세계 설탕 시장의 전체적인 공급 증가 전망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국제 설탕 기구(ISO)는 2024/25년 세계 설탕 적자 전망을 9년 만에 최고치인 -5.47 MMT로 상향 조정하였다.
작년 브라질의 가뭄과 과도한 더위로 인한 화재는 사탕수수 작물에 피해를 주며 브라질의 최고 설탕 생산지인 상파울로에서 최대 5 MMT의 사탕수수 손실이 발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