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설탕 가격, 공급 증가 전망에 따라 4년 만에 최저치 기록

뉴욕 시장에서 거래되는 7월 세계 설탕 #11 가격(SBN25)은 수요일 -0.20 (-1.24%) 하락했으며, 런던 ICE 백설탕 #5(SWQ25)은 +3.80 (+0.82%) 상승 마감했다.

세계 설탕 공급 증가 전망 6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하락세를 유지하여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설탕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수요일 런던 시장에서는 펀드 매도 포지션 해소로 인해 가격이 회복세를 보였다.

설탕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세계적으로 설탕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년도 세계 설탕 생산량은 전년도 대비 4.7% 증가한 1억8931만8천 톤으로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 세계 설탕 잉여 공급량은 연간 7.5% 증가해 4118만8천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으로, 2025/26년도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전년도 대비 19% 증가한 3500만 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 기상학부는 올해 몬순 강수가 예년보다 105%로 예측되면서, 인도의 풍부한 강수가 설탕 작황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인도의 전국 협동 조합 설탕 공장 연합은 넓어진 경작 면적을 이유로 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세계적인 설탕 공급 증가의 또 다른 사례로 브라질과 태국이 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무청은 브라질의 2025/26년도 설탕 생산량이 2.3% 증가한 44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태국의 경우 2025/26년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하여 10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적으로 인도 정부는 수출 통제를 완화해 이번 시즌에 100만 톤의 설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전 시즌에 610만 톤의 설탕 수출을 허용했던 것에 비해, 이는 상당한 완화조치로 평가된다.

국제 설탕 기구(ISO)는 2024/25년도 설탕 적자 전망치를 9년 만에 최고치인 547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설탕이 부족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