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설탕 선물에서 등락이 엇갈리며 세계 설탕 시장은 공급 과잉 우려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SBH26)은 0.07센트(+0.48%) 상승한 반면, 3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H26)은 4.00달러(-0.95%) 하락했다. 이날 뉴욕 기준 가격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런던 시장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6년 1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설탕 생산 증가가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 브라질의 업계 단체인 Unica는 지난 수요일(연도별 집계 기준) 2025/26년 센터-사우스(센터-사우스 지역) 누적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0.222 MMT(백만 메트릭톤)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같은 기간 설탕용으로 압착된 사탕수수 비율은 2024/25년의 48.16%에서 2025/26년 50.82%로 상승했다.
인도(India)의 상황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설탕공장협회(ISMA)는 지난 월요일 발표에서 2025/26 회계연도 10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 MMT라고 밝혔다. ISMA는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의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의 증가 폭이다. 아울러 ISMA는 에탄올용으로 전용되는 설탕량 추정치를 7월 전망치인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인도의 수출 여력을 높일 여지가 생겼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의 수출 정책 변화 가능성도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인도 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공급 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설탕 수출을 허가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2025/26 시즌에는 제분소들이 1.5 MMT의 설탕 수출을 허용받았다. 인도는 2022/23년 계절에 늦은 우기로 생산이 감소하자 수출 쿼터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시장 조사기관들의 잇단 상향 조정도 약세 재료로 작용한다. Covrig Analytics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량 전망치를 10월의 4.1 MMT에서 12월 12일자 발표로 4.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Covrig은 2026/27년 글로벌 잉여가 생산 둔화로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11월 5일 현재 2025/26년 글로벌 잉여 전망치를 8.7 MMT로 상향해(9월의 7.5 MMT에서 +1.2 MMT) 보다 큰 공급 과잉을 예상했다.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예상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브라질 농업 관측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컨설팅 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발표에서 2026/27년에는 브라질의 설탕 생산이 전년 예상치 43.5 MMT에서 -3.91% 감소한 41.8 MMT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 회사는 2026/27년 브라질의 수출이 전년 대비 -11% 하락한 30 M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즉 단기적으로는 기록적 생산으로 약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생산 감소 가능성이 공급을 제약해 가격에는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국제기구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년 세계 설탕 잉여를 1.625 MMT로 예상하며 전년의 2.916 MMT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았다. ISO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간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기록적 189.318 MM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인류 소비는 177.921 MMT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USDA는 또한 2025/26년 말의 전 세계 설탕 기말재고(ending stocks)가 41.188 MMT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국의 생산 증대 전망도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Thai Sugar Millers Corp은 10월 1일 태국의 2025/26년 설탕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전문 용어 설명 :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화이트 설탕 #5, 월드 설탕 #11 등은 거래소(ICE, NY)에서 사용하는 선물 계약의 등급·코드 표기이며, 각 거래소의 시세 코드(SB, SW 등)와 만기월(예: H26=2026년 3월)로 표시된다. 기말재고(ending stocks)는 일정 기간 종료 시점에 남아 있는 재고량으로 시장의 공급 여유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시장 해석과 향후 전망
전반적으로 2025/26년을 기준으로 주요 산지들의 생산 증가가 확실시되며, 이에 따라 국제 설탕 가격은 단기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는 국면이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태국의 생산 증가 그리고 인도의 에탄올 전용 축소는 수출 여력을 확대해 글로벌 공급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브라질의 2026/27년 생산 감소 전망과 일부 기관의 잉여 축소 전망은 중기적으로 가격 하방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다.
통화와 에너지 가격 등의 외부 변수도 설탕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달러화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뉴욕 설탕 가격을 지지했지만, 생산·수출 확대라는 실물 요인이 더 우세할 경우 통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설탕에서 에탄올로의 전용 여부는 작물 배분과 가격에 민감하게 작용하므로 각국의 에너지·농정 정책 변화가 중요한 리스크로 남아 있다.
투자자와 산업계에 대한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잉여 확대 전망과 주요 생산국의 증산 소식이 가격을 눌러 매도 포지션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브라질 등 주요 산지의 생산 감소 가능성과 기말재고 수준, 각국의 수출 정책 변화(특히 인도의 쿼터·수출 허용 범위)가 가격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거래자 및 시장 참가자는 생산량, 기말재고, 수출 정책, 통화·원자재(에너지) 가격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며, 리스크 관리를 위한 헤지 전략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사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며, 본 보도일 현재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 또는 포지션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음을 명시했다. 또한 본 기사에 포함된 정보와 데이터는 모두 정보 제공의 목적이며, 본문에 서술된 견해는 특정 기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