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 선물 가격이 세계적 잉여 확대 신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물 뉴욕 월드 슈가 #11 선물(SBH26)은 이날 -0.08달러(-0.54%) 하락했으며, 3월물 런던 ICE 백설탕 #5(SWH26)은 -3.40달러(-0.80%)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 압력은 글로벌 설탕 공급이 예상보다 더 크게 잉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 기인한다.
2026년 1월 12일, 나스닥 계열의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인 Covrig Analytics는 2025/26년(마케팅 연도) 세계 설탕 잉여 전망치를 기존 10월의 4.1 MMT에서 4.7 MMT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Covrig는 가격 약세가 생산을 억제하면 2026/27년에는 잉여가 다시 축소되어 1.4 MMT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해 손실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주요 수치 요약
뉴욕 선물(SB H26) -0.08달러(-0.54%), 런던 백설탕(SW H26) -3.40달러(-0.80%) / Covrig 2025/26 잉여 4.7 MMT(기존 4.1 MMT) / Covrig 2026/27 잉여 1.4 MMT 예상
시장 참여자들은 또한 연례적 상품지수 리밸런싱과 관련된 지수 관련 매수 수요가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티그룹(Citigroup)은 미국의 대표 상품지수인 BCOM(Bloomberg Commodity Index)과 S&P GSCI 등 두 주요 지수가 이번 주 리밸런싱 과정에서 설탕 선물에 약 $1.2억(12억달러가 아닌 1.2억달러인지 여부는 원문 표기 확인 필요)의 자금유입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공급 전망은 향후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가격에 우호적이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발표에서 브라질의 2026/27 설탕생산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한 41.8 MMT로, 2025/26 예상치인 43.5 MMT에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관은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수출이 전년 대비 -11% 떨어져 30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 공급 확대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는 2025-26년(10월 1일~12월 31일) 인도 당절기 생산이 전년 동기 9.54 MMT에서 11.90 MMT으로 +25% y/y 급증했다고 1월 1일 밝혔다. 또한 ISMA는 2025/26 인도 연간 설탕생산 전망을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해 전년대비 +18.8% 증가를 가정했다. ISMA는 알코올(에탄올)용 설탕 사용 추정치를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해, 그만큼 수출 여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정부의 수출 허용 가능성도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에 제당공장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하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으며, 식품장관은 추가 수출 허가 가능성도 시사해 국내 공급 과잉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 수출 확대 가능성은 세계시장으로의 하방 압력을 강화한다.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브라질 농산물 관측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생산 전망을 종전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산업 단체인 Unica는 12월 16일 발표에서 2025-26년 센터-사우스(Center-South) 누적 생산량이 11월까지 전년 대비 +1.1%인 39.904 MM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문에는 사탕수수에서 설탕용으로 분리한 비율이 2025/36(원문 표기)에서 51.12%로 2024/25의 48.34%보다 상승했다고 기재돼 있다.
국제기구와 업계의 전망도 엇갈린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년 세계 설탕 잉여를 1.625 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에서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181.8 MMT로 전년 대비 +3.2% y/y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11월 5일 글로벌 2025/26 잉여 전망치를 9월의 7.5 MMT에서 8.7 MMT으로 +1.2 MMT 상향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부담이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y/y 증가한 10.5 MMT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 설탕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예측은 전반적으로 생산과 소비 모두 상승을 가정한다. USDA의 12월 16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년 세계 설탕생산이 전년 대비 +4.6% y/y 늘어난 189.318 MMT를 기록하고, 인류(사람) 설탕 소비는 +1.4% y/y 증가한 177.921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같은 기간 전세계 기말재고가 -2.9% y/y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USDA의 해외농업청(FAS)은 브라질 생산을 전년 대비 +2.3% y/y 증가한 44.7 MMT, 인도 생산을 +25% y/y 증가한 35.25 MMT로, 태국 생산을 +2% y/y 증가한 10.25 MMT로 각각 예측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주석)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톤)의 약자로 설탕 등 농산물의 대량 단위를 의미한다. BCOM은 블룸버그 커머디티 인덱스, S&P GSCI는 S&P의 상품지수를 말하며, 두 지수는 많은 연기금 및 투자자가 활용해 대규모 자금 흐름(지수 편입·리밸런싱)이 실제 선물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런던 백설탕 등 여러 설탕 계약이 거래되는 거래소이다. ‘사탕수수의 설탕용 분리 비율’은 수확된 사탕수수 가운데 제당용으로 분류되는 비중을 의미하며 제당업체의 원료 배분 정책(설탕 대 에탄올 전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수출 쿼터’는 정부가 특정 기간에 수출 가능한 물량을 제한하는 제도로, 인도가 2022/23년 도입한 쿼터는 수출을 통제해 국내 공급을 관리하려는 목적이었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잉여 확대 기대와 인도·태국·브라질의 높은 생산성 전망이 설탕 가격의 하방 압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인도의 생산 증가와 수출 허용 확대는 즉각적인 물량 공급 확대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다. 반면 브라질의 2026/27년 생산 감소 전망과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유입은 일시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중기(내년~내후년)를 보면 가격 피드백 메커니즘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가격이 일정 기간 약세를 보이면 제당업체와 농가의 생산·비용 결정(에탄올용 전환 여부, 경작 면적 조정)이 달라지며, Covrig의 전망처럼 2026/27년 잉여가 축소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반대로 기상 악화(모수국의 가뭄 등),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의 정책 변화(수출 제한 등)가 발생하면 공급 측 충격으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지수 리밸런싱과 수출정책의 변화를 가장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지수 재매수는 단기적 매수 기회를 제공하지만, 근본적 수급(생산·소비·재고) 지표가 잉여 축적을 시사하면 지속적 상승 모멘텀은 약화된다. 산업계와 정책결정자에게는 에탄올 전환량, 수출쿼터·지원정책, 기상전망 등이 중장기 가격 안정성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설탕 가격 하락은 복수의 생산 상향요인(인도·태국·브라질)과 일부 국가의 수출정책 완화 전망이 결합된 결과다. 그러나 지수 유입 및 일부 주요 공급국의 연차적 생산 감소 전망은 단기적 방어력을 제공해 향후 가격 변동성은 상방·하방 요인이 상존하는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자료 출처 및 고지
본 보도는 2026년 1월 12일 발표된 Barchart의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번역한 것이다. 원문 저자 Rich Asplund은 기사 게재 시점에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명시했다. 제공된 통계와 전망치는 각 기관(USDA, ISO, Conab, Unica, Safras & Mercado, ISMA, Czarnikow, Thai Sugar Millers 등)의 발표·보고에 기반한 것이며, 향후 데이터 업데이트와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