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뉴욕 월드 설탕(#11) 선물은 화요일 종가 기준 -0.23포인트(-1.60%) 하락했고, 3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5) 선물은 같은 날 -7.30포인트(-1.80%) 하락했다. 이날 런던 설탕 선물은 최근물 기준 5년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2026년 2월 11일, Barchart(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최근 3개월간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2월 6일)에는 뉴욕 설탕이 3개월 최저로 밀렸고, 화요일(2월 11일)에는 런던 설탕이 최근물 기준 5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이번 약세는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우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브라질과 인도 등 주요 산지의 생산 확대와 수출 가능성 증가를 근거로 글로벌 잉여 전망이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질의 민간 연구소인 Unica는 2025-26 시즌 중부-남부(Center-South) 누적 산출이 1월 중순까지 연간 대비 +0.9% 증가한 40.236 MMT(백만 메트릭톤)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설탕 생산을 위해 압착된 사탕수수 비율은 2025/36(기사 원문 표기)에서 50.78%로 2024/25의 48.15%보다 상승했다.
주요 연구기관 및 트레이더의 잉여 전망
–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2026/27 작황연도에 전세계 설탕 잉여가 3.4 MMT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5/26의 8.3 MMT 잉여에 이은 것이라고 밝혔다.
–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년 전세계 잉여를 2.74 MMT, 2026/27년은 156,000 MT 잉여로 전망했다.
– StoneX도 2025/26년에 2.9 MMT의 글로벌 잉여를 예상했다.
인도의 상황도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인도당공장협회(ISMA)는 2025-26년 10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 MMT에 달한다고 1월 19일 보고했다. ISMA는 11월 11일에 2025/26 인도 총생산 전망치를 종전 예상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이다. ISMA는 또한 연료용 에탄올로 투입되는 설탕량 추정치를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인도의 수출 여력이 커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정부의 수출 허용 가능성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준다. 인도 식품 사무관은 국내 공급 과잉 완화를 위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지난 11월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에 제당공장들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2022/23시즌에 늦은 우기로 생산이 줄자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 또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브라질의 작황 전망 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종전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했다.
금융 펀드의 포지션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지난 주(2월 3일로 마감된 주)의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들은 뉴욕 월드 설탕 선물·옵션에서 57,104 계약을 늘려 기록적인 239,232 순공매도(데이터 기준 2006년 이후)를 보였다. 과도한 공매도 포지션은 반대로 숏 커버링(포지션 청산)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
반면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컨설팅 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2025/26의 43.5 MMT에서 -3.91% 감소한 4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업체는 브라질의 2026/27 수출이 -11% 감소한 30 MMT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기구와 트레이더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년에 1.625 MMT의 잉여를 예상하면서, 2024-25년의 2.916 MMT 부족에서 전환된다고 밝혔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zarnikow는 11월 5일에 전세계 2025/26 잉여 전망을 8.7 MMT로, 9월의 7.5 MMT에서 상향 조정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에 하방 요인이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설탕을 생산하며 수출 면에서도 두 번째로 큰 국가다.
미 농무부(USDA)의 반기 보고서(12월 16일 발표)는 글로벌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기록적 189.318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인간 소비(식용 설탕)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상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전세계 기말재고가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2.3% 증가한 44.7 MMT로, 인도는 25% 증가한 35.25 MMT로 각각 전망했으며, 태국은 +2% 증가한 10.25 MMT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 MMT: 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톤)의 약어로, 설탕과 같은 원자재의 생산·수출 규모를 표시하는 단위이다.
– COT(Commitment of Traders): 선물시장 참가자의 포지션을 집계한 보고서로, 기관·펀드·상업주체 등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매매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 최근물(Nearest-futures): 거래에서 가장 만기가 가까운 선물을 의미하며, 현물 가격과의 괴리 및 단기 수급을 반영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글로벌 공급이 당분간 공급 과잉 기조를 유지하면 설탕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태국 등 주요 산지의 생산 증가 및 인도의 수출 확대 가능성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약세를 촉발한다. 그러나 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이 역사적 수준으로 확대된 점은 변동성 확대의 위험 요인이다. 만약 공급 전망의 변화(예: 브라질의 작황 부진, 주요 수출국의 수확차질 또는 에탄올 수요 증가로 인한 제당 비중 감소)가 현실화되면, 숏 커버링을 동반한 급격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가격이 수급의 현실화에 따라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공급측 변동성(기상, 작황, 정책 변화)과 수요측(인구·소비·대체재 또는 바이오연료 수요)의 변화가 맞물려 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다. 무역정책 변화나 인도의 수출 쿼터 확장 여부, 브라질의 압착 비율 변화 등은 향후 몇 달간 시장의 핵심 리스크로 남아 있다.
결론
현재의 설탕 시장은 다수 기관의 잉여 전망과 주요 생산국의 생산 확대 소식으로 인해 약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자금시장의 포지셔닝과 기상·정책 리스크는 급등락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투자자와 실수요자는 포지션과 물량 관리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 Rich Asplund / Barchart(나스닥닷컴) 보도 내용 정리 및 국내 독자를 위한 설명 추가
발행일: 2026년 2월 1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