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돕는 과정에서 은퇴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부모로서는 자녀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금전적 지원이 과도해지면 평생 쌓아온 노후 준비금에 심각한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2026년 1월 27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성인 자녀를 지원하는 부모가 자녀 1인당 평균 월 1,474달러를 지급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현상은 임금 정체, 높은 물가 상승률, 그리고 학자금 대출 부담 등이 결합된 결과로, 20대·30대의 많은 이들이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
문제의 핵심은 우선순위다. 같은 조사에서 부모들이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월 평균 1,589달러를 쓰는 반면, IRA나 401(k) 같은 은퇴계좌에는 월 673달러만을 불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의 단기 생활비를 자신의 장기 은퇴 대비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단순히 금액의 크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 복리효과와 시간가치 측면에서 은퇴저축의 손실이 훨씬 더 클 수 있다.
다른 방식의 지원을 고려하라
모든 경우에 금전적 지원이 잘못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은퇴 자금이 아직 충분치 않은 경우, 개인의 노후 준비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현금으로 매달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현실적인 대안과 경계 설정을 통해 부모는 자녀를 돕는 동시에 자신의 노후를 지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정 횟수만 현금을 지원하거나, 직접적으로 비용을 절감해주는 방식(손자·손녀 돌보기,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제공 등)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
구체적 사례로는 근로시간이 여유로운 부모가 주중 몇 차례 손주를 돌봐주어 자녀의 탁아비를 절감하게 해주거나, 자녀의 야근이 잦을 경우 남는 집밥을 제공해 외식비를 줄여주는 방식이 있다. 이러한 지원은 현금 유출을 막으면서도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용어 설명 – 국내 독자를 위한 안내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금융 용어는 다음과 같다. IRA(개인퇴직계좌)와 401(k)는 미국의 대표적인 은퇴저축 계좌로, 세제혜택과 고용주 매칭 기회 등을 통해 장기적 자산 형성에 효과적이다.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는 미국의 공적연금 제도로, 수급 시점과 소득 이력에 따라 연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본문에서 인용된 통계는 Savings.com의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경제·재무적 영향 분석
개인 차원에서 부모가 은퇴저축보다 단기적 현금지원을 우선할 경우 발생하는 재무적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복리효과 상실이다. 예를 들어 매달 673달러를 25년간 운용했을 때 기대되는 누적자산과, 동일 기간 동안 월 1,589달러를 자녀에게 지원하고 은퇴저축을 적게 했을 때의 자산 차이는 수십만 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 둘째, 사회안전망 의존도가 높아질 위험이다. 은퇴 시점에 충분한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적연금(예: Social Security)에 대한 의존도가 커져 생활수준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노동시장에 미치는 간접 효과다. 부모의 자금 지원이 성인 자녀의 노동시장 참여 의욕을 저해하거나 장기적으로 재정 자립을 늦추는 경우 경제 전체의 생산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세대 간 이전이 확대되면 은퇴자금의 유출이 늘어나 가계 저축률이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 저성장·저투자 환경과 결합해 경제 전반의 자본 축적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 반대로, 부모의 직접적인 비현금 지원(보육, 식사 제공 등)은 단기 소비를 줄여 자녀의 재무적 자립을 촉진할 수 있다.
실용적 권고와 대안들
전문가들이 권하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은퇴 목표와 현재 저축 수준을 명확히 계산하라. 재무계획 수립 시에는 기대수명, 예상 생활비, 인플레이션률, 투자 수익률 가정을 반영해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 자녀 지원은 반드시 예산의 여유가 있을 때만 하라. 고정지출로 자리 잡지 않도록 횟수와 금액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비금전적 지원을 우선 고려하라. 앞서 언급한 보육 지원, 식사 제공 등은 비용 효율적이다. 넷째, 금융 전문가와 상담하라. 재무설계사 또는 공인재무설계사(CFP)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사회보장제도 최적화 전략을 고려하면 은퇴소득을 상당히 높일 수 있다. 기사에서는 연간 최대 23,760달러까지 추가 수령이 가능하다고 지적된 사례가 있으며, 이는 수급 시점 조정, 배우자 혜택 최적화 등 다양한 제도를 잘 활용했을 때 가능한 수치다. 다만 개인별 소득 이력과 수급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제도 활용은 세심한 계산이 필요하다.
결론
성인 자녀를 돕는 것은 부모로서 자연스러운 감정이자 바람직한 행동이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노후가 위험에 처한다면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은퇴자금은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고, 단기적 도움과 장기적 안전망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젊은 층의 주거·교육·고용 문제를 해결해 세대 간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며, 개인 차원에서는 예산관리, 경계 설정, 비금전적 지원 및 재무설계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