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가, 3거래일 상승 후 차익실현 압력에 하락

뉴욕 ICE 원당 10월물(SB V25)은 1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09센트(-0.53%) 하락한 16.99센트에 마감했다. 런던 ICE 백설탕 10월물(SW V25)+1.00달러(+0.21%) 오른 톤당 4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8월 14일, 바차트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날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던 뉴욕 원당 가격은 당일 차익실현성 롱 리퀴데이션(long liquidation) 압력에 직면했다.

최근 랠리는 브라질산 공급 타이트닝 우려에서 비롯됐다. 원당 전문 리서치사 코브릭 애널리틱스(Covrig Analytics)는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사탕수수 농가의 수확량 감소가 이어질 경우 2025/26 브라질 사탕수수 생산량이 6억t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브라질 농업공급국 코나브(Conab)가 제시한 6억6,340만t 전망치보다 크게 낮다.

펀드의 순매도 잔고도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8일 발표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펀드는 8월 5일 기준 뉴욕 원당 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전주 대비 25,923계약 늘린 151,004계약으로 확대했다. 이는 약 6년 만의 최고치다.

반면 브라질 생산지표 개선 소식은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브라질 사탕수수산업협회 유니카(Unica)는 7월 31일 보고서에서 “7월 상반월 센트럴사우스(CS) 지역 원당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340만t”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설탕 비중도 54%로 전년 50% 대비 확대됐다.

인도발(發) 공급 확대 가능성 역시 부담이다. 블룸버그는 “우기 몬순이 평년보다 4% 많은 강수(500.8㎜)를 기록하면서 인도 정부가 10월 시작되는 차기 시즌에 설탕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협회(Indian Sugar &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는 지난주 “2025/26 시즌 200만t 수출 인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생산 전망도 엇갈린다. 인도 협동조합 설탕공장연맹은 6월 2일 “2025/26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보다 19% 증가한 3,5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4/25 시즌 26.2Mt(전년 대비 -17.5%) 급감 이후의 회복세다.

세계 공급 과잉(서플러스) 전망도 시장 심리를 짓눌렀다. 글로벌 트레이더 차르니코프(Czarnikow)는 6월 30일 “2025/26 시즌 세계 설탕 잉여분이 750만t으로 8년 만에 최대치”라고 추정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동 시즌 세계 생산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억8,931.8만t, 재고는 7.5% 늘어난 4,118.8만t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브라질의 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 차질도 무시할 수 없다. 유니카는 8일 “2025/26 누계 CS 지역 생산량이 9.2% 감소한 1,565.5만t”이라고 발표했다. 코나브 역시 “2024/25 브라질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4% 줄어든 4,411.8만t”이라고 밝혔다.

세계 3위 생산국 태국은 상반된 흐름이다. 태국 사탕수수위원회(OFC)는 5월 2일 “2024/25 태국 설탕 생산량이 14% 증가한 1,000만t”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적인 하방 압력 요인으로 해석된다.

국제설탕기구(ISO)는 5월 15일 “2024/25 시즌 세계 설탕 공급 부족이 547만t로 9년 만에 최대치”라며 2월 전망치(-488만t)를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ISO는 2024/25 세계 생산 전망을 1억7,480만t으로 70만t 하향 조정했다.

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은 보고서에서 “2025/26 브라질 생산량이 기록적인 4,470만t(+2.3%)을, 인도3,530만t(+25%), 태국1,030만t(+2%)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 전망치 역시 1억7,792만t(+1.4%)로 사상 최고치다.

*롱 리퀴데이션*이란 보유하고 있던 매수 포지션을 청산해 차익을 확정 짓는 행위를 의미하고, *COT 보고서*는 펀드·투기세력·상업 헤지 등 시장 참여자 유형별 포지션 추이를 공개해 매주 투자자심리 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한편,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언급 종목에 어떤 포지션도 보유하지 않았다”며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 공시정책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설탕 가격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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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필진의 견해일 뿐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