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공급 과잉 예상, 가격 하락 압박

뉴욕 국제 설탕 #11(7월물)은 금요일 -0.08(-0.48%) 하락하며 마감되었고, 런던 ICE 백설탕 #5(8월물)는 +1.90(+0.41%) 상승하였다.

설탕 가격은 최근 두 달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며, 뉴욕 설탕은 지난 4년 간 가장 낮은 근월물 가격을 기록했으며, 런던 설탕은 3년 9개월 동안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미국 농무부(USDA)는 5월 22일 반기 보고서를 통해 2025/26년에 전 세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여 1억 8,931만 8천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또한, 전 세계 설탕 과잉 공급이 4,118만 8천 톤으로 7.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금요일 설탕 가격은 최저치에서 회복세를 보였고, WTI 원유가 1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런던 설탕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세계의 설탕 공장들이 설탕보다는 에탄올 생산에 사탕수수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설탕 공급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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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의 설탕 생산 증가는 설탕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도 전국 상호조합 설탕 공장은 2025/26년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여 350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는 인도에서의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도 기상청은 4월 15일 올해의 몬순 강우가 장기 평균의 105%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였고, 이는 6월에서 9월까지의 몬순 시즌 동안 다소풍작을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설탕 생산 증가는 일반적으로 설탕 가격 하락의 신호로 볼 수 있다. 5월 22일, 미국 농무부의 국제 농업 서비스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상승해 기록적인 4,47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또한 인도의 설탕 생산량도 전년 대비 25% 증가하여 3,53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태국의 경우도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하여 1,030만 톤으로 예상되었다.

인도 정부는 설탕 수출 규제를 완화하며 금년 시즌에 1백만 톤의 설탕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1월 20일 발표했다. 2023년 설탕 수출 규제는 국내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인도는 2022/23 시즌에 6백 10만 톤의 설탕만 수출토록 제한하였다. 그러나 인도 설탕 제조업체 협회는 2024/25년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5년 만에 최저인 2,620만 톤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국의 설탕 생산 증가도 설탕 가격 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월 2일 태국 사탕수수 설탕위원회는 2024/25년 태국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천만 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설탕 수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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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는 설탕 가격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라질 설탕 생산의 중심지인 센터 사우스 지역에서는 5월 상반기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6.8% 감소한 2백 40만 8천 톤에 불과했다. 이처럼 설탕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설탕 가격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 세계 설탕 소비 증가 역시 설탕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농무부는 세계 설탕 소비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기록적인 1억 7천 792만 1천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