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C 마케츠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영국 가을 예산(Autumn Budget) 발표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의 신뢰와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2/3)는 이번 예산이 영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비슷한 비율은 자신의 개인적 재무 상황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우려는 잠재적 세금 인상, ISA(개인저축계좌) 구조 변경, 그리고 보다 넓은 범위의 재정 긴축 가능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MC 마케츠는 예산 발표에 앞서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68%는 예산이 개인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53%는 영국 내 트레이딩 수익성이 낮아질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설문은 예산안 발표 직전의 시장 정서를 포착했으며, 조세 및 규제 변화에 대한 경계 심리가 광범위하게 확산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ISA 제도 개편은 핵심 분란 지점으로 떠올랐다. 응답자의 82%가 ISA 변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통화시장에 대한 심리도 약화돼, 응답자의 68%는 현재 예산안에 대한 시장의 예측이 맞을 경우 파운드화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예산이 성장 전망을 약화시키거나 금리 경로에 대한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인식과 맞닿아 있다.
로렌스 부스(Laurence Booth) CMC 마케츠 자본시장 글로벌 총괄은 트레이더들이 이미 주요 자산군 전반의 파급효과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 발표를 앞두고, 당사 고객들은 무엇보다도 이번 조치가 영국 내에서의 트레이딩을 덜 수익성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스는 설문 수치가 개인 투자자 차원의 부담과 거시경제 차원의 압력을 동시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와 투자자의 거의 10명 중 7명에 달하는 비중이 예산이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5분의 3을 넘는 비율은 영국 경제에도 부정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또한 파운드화에 대한 약세 기대는 성장 둔화 우려와 금리의 작은 변동에도 시장 민감도가 높아진 환경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재무장관의 조치가 약한 성장의 배경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의 작은 변화도 영국 국채(길트), FTSE 100, 그리고 파운드에 큰 움직임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 지표와 응답 비율 요약
– 개인적 부정적 영향 예상: 68%
– 영국 내 트레이딩 수익성 악화 우려: 53%
– ISA 개편에 대한 우려: 82%
– 예측이 맞을 경우 파운드 약세 전망: 68%
– 영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정서: 약 3분의 2(2/3)
용어 설명: 일반 투자자를 위한 해설
가을 예산(Autumn Budget): 영국 정부가 매년 가을 제시하는 재정정책 패키지로, 세입·세출 계획, 세제 조정, 성장 전략 등이 포함된다. 시장은 세율 변화, 공공지출 조정, 규제 방향 등 정책 시그널을 민감하게 해석한다.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영국의 개인저축계좌로, 계좌 내에서 발생한 이자·배당·양도차익 등에 대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구조 변경은 개인 투자자의 납입 전략과 포트폴리오 배분, 장기 저축 유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길트(Gilts): 영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뜻한다. 금리 변동에 민감하며, 예산정책은 국채 발행 전망과 수급, 기대 인플레이션 및 성장 경로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통해 길트 수익률과 가격에 영향을 준다.
FTSE 100: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다. 환율, 원자재 가격, 글로벌 성장 전망, 그리고 영국 내 정책 변화에 동시에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재무장관(Chancellor): 영국 재무부 수장으로, 예산안 편성과 재정·세제 운영을 총괄한다. 예산안의 구체적 조항과 커뮤니케이션의 뉘앙스까지도 시장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석: 왜 이번 설문 결과가 중요한가
이번 설문은 예산 발표 직전의 기대 형성 단계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정서를 정량적으로 보여준다. 68%가 개인적 악영향을 예상하고 53%가 트레이딩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는 점은, 정책 변화의 향배가 개인 투자자와 전문 트레이더의 행동에 직접적인 조정 압력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ISA 관련 응답에서 나타난 82%의 우려는, 세제 설계가 투자 활동의 미시적 유인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ISA는 납입 한도, 상품 범위, 이전 및 운용 규칙 등 설계 세부에 따라 현금 보유 vs. 위험자산 배분의 균형을 바꾸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대기수요 형성과 거래량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통화 측면에서 응답자의 68%가 파운드 약세를 예상했다는 사실은, 예산안이 성장 기대나 금리 경로에 미칠 신호효과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스의 지적처럼, 금리의 작은 변동도 길트와 주식, 환율 간 연쇄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정책 발표 직후 가격 갭과 변동성 확장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함을 의미한다.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스프레드 확대, 호가 깊이의 변화, 체결 리스크 등 미시구조적 요인 또한 체크포인트가 된다.
덧붙여, 이번 설문에서 드러난 인식은 세수 확충과 성장 촉진 사이의 균형이라는 고전적 정책 트레이드오프를 재확인하게 한다. 응답 다수가 예산을 경제에 불리할 것으로 보는 배경에는, 재정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 그리고 세제 변경이 가계와 기업의 현금흐름에 미칠 잠재적 압박이 자리한다. 이 같은 심리는 위험자산 선호도, 섹터 로테이션, 배당주·현금성 자산 선호와 같은 자본배분 행태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참여자가 주목할 포인트
– 정책 문구의 세부: 예산안의 문구, 수치, 일정은 시장 기대와의 차이를 통해 가격에 즉각 반영된다. 특히 ISA 관련 문구는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적이다.
– 커뮤니케이션 톤: 재무장관의 발표 톤과 질의응답에서의 뉘앙스는 성장·물가·재정 궤적에 대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 크로스에셋 연쇄: 길트 수익률과 파운드의 방향성은 FTSE 100 내 수출주·내수주의 상대성과 결부될 수 있다.
요컨대, 이번 CMC 마케츠 설문은 예산 발표 전 형성된 우려의 폭을 수치로 드러내며, 거시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향후 실제 예산 내용이 이러한 우려를 완화할지, 혹은 확인시킬지는 발표 직후의 가격 행동과 거래 흐름이 가장 신속하게 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