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남아프리카 2026년 예산안: 고동그와나 장관은 부채와 세제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장관 에녹 고동그와나(Enoch Godongwana)가 2026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과 시장은 재무부(Treasury)가 부채 수준을 안정화시키고 추가적인 세금 충격 없이 차입을 제한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경제 강국인 남아프리카의 투자자들은 예산안이 부채 정점 신호, 재정적자 전망, 그리고 세제 변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재정적자·기초(Primary) 흑자·부채 정점 신호
금과 기타 금속을 포함한 남아프리카산 수출 품목의 가격 상승은 세수 증가를 견인했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안드레아 마시아(Andrea Masia)는 고동그와나 장관의 예산 문서가 “국가재무부(National Treasury)가 수년간 작성한 문서 중 가장 낙관적인 것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인용은 예산안이 현재의 수익 강세를 얼마나 기초선(baseline)에 반영할 것인지와 그 지속 가능성을 보여줄 창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치 전망
골드만삭스는 재무부가 올해의 재정적자 전망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5%에서 4.4%로 소폭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채무 이자비용을 제외한 기초(primary) 기준으로는 GDP의 1.0% 흑자에 해당한다고 은행 측은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명목상 세수 호조와 지출 통제가 결합될 경우 단기적으로 부채비율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세제 계획
금속가격 급등과 가계 소비 강세가 재정을 개선시켰지만, 정치적 부담은 세율 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프랑스계 은행 BNP파리바는 “아직은 세율 인상에 대한 논쟁이 거의 없을 것(little-to-no debate on tax rises yet)“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부가가치세(VAT)나 명목 소득세율을 인상하지 않더라도 개인소득세 과세구간, 의료 공제(메디컬 크레딧), 주류·담배 등 특정 품목의 소비세(Excise duties) 변경 여부를 주시할 것이다.

네드뱅크(Nedbank)는 세수의 호조로 인해 재무부가 과거 2년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급여 원천징수(pay-as-you-earn) 과세구간을 조정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보았다. 이는 실질소득과 과세부담의 관계를 완화시켜 소비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정책 선택으로 이해될 수 있다.

재정 규칙(혹은 앵커)
예산안에는 지출을 세수 증가에 연동시키는 지출 상한(framework that caps expenditure) 도입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연례 경제 점검에서 2012년에 도입된 지출 상한이 부채 상승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명확하고 구속력 있는 한계”가 필요하며 이는 현재 정치 주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형태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고정금리 국내채권 발행 축소 가능성
최근 몇 주간 국내채권은 수익률이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고, 장기물 수익률은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세수 증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투자자들은 차입표(borrowing tables)와 채권 입찰 가이던스를 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JP모간은 “향후 고정금리 남아프리카 정부채권 발행이 50% 이상 확률로 추가 축소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행 주당 30억 랜드에서 주당 25억 랜드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GFECRA(금·외환 비상준비계정)와 외화 채권
정부는 금(Gold) 및 외환의 보유 평가에서 발생한 손익을 포괄하는 계정인 GFECRA를 활용해 차입을 제한하면서 금값 상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네드뱅크는 또한 재무부가 2027 회계연도(FY27)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부채권 만기 43억 달러($4.3bn)를 충당하기 위해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용어 설명
기초(primary) 흑자는 정부의 세입에서 세출(단, 채무 이자비용 제외)을 뺀 결과로, 이자비용을 제외한 재정의 근본적 수지를 보여준다. GFECRA는 Gold and Foreign Exchange Contingency Reserve Account의 약자로, 중앙은행이나 재무부가 보유한 금 보유량과 외환 보유액의 평가손익을 계상해 일시적인 재정완충 역할을 하는 계정이다. 지출 상한(fiscal rule)은 정부 지출을 일정 지표(예: 세수, GDP 성장률)에 연동해 통제하는 규칙으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 세수 호조와 지출 통제가 결합할 경우 남아프리카의 국채 수익률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국채 가격 상승과 국채 발행 여력 확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지출 상한이 형식적이거나 정치적 압력으로 약화될 경우 시장은 빠르게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고정금리 채권 발행을 줄이면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의 유동성 공급이 축소되어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도 존재한다. 반대로 외화표시 채권 발행 확대는 단기적에는 달러 유동성을 확보해 외환리스크를 완화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외화부채 비중을 늘려 환율 충격에 대한 민감도를 키울 수 있다.

정책적 함의
재무부가 예산안에서 보이는 선택은 크게 두 갈래로 요약된다. 첫째, 세수의 일시적 호조를 구조적 개선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는 PAYE 과세구간 조정, 특정 소비세 인상, 세원관리 개선 등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둘째, 지출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구속력 있는 규칙을 수립해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일이다. IMF의 권고를 반영해 실질적 상한을 도입한다면 투자자 신뢰를 장기적으로 제고할 여지가 크다.

결론
고동그와나 장관의 2026년 예산안은 남아프리카의 단기 재정여건을 반영하는 동시에, 정책적 신뢰도를 얼마나 제고할 것인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수치상으로는 재정적자의 소폭 축소와 기초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이는 지출 통제와 세제 조정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시장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채권 발행 계획, GFECRA의 활용 방안, 외화표시 채권 발행 규모, 그리고 지출 상한의 법적·운영상 구속력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