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하락·삼성 4분기 이익 급증 전망·비트코인 하락···시장 동향 점검

미국 주식 선물이 하락하고, 이번 주 예정된 비농업 고용지표(Nonfarm Payrolls) 발표와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는 베네수엘라 원유 통제 가능성 관련 보도 속에 안정을 찾는 모습이고,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91,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2026년 1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식 선물은 1월 8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 03:05 ET(08:05 GMT)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116포인트(약 0.2%) 하락, S&P 선물은 13포인트(약 0.2%) 하락, 나스닥100 선물은 81포인트(약 0.3%)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금주에 발표될 고용지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위험을 회피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일 장에서는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엔비디아(Nvidia)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등 대형 기술주 강세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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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및 국방 관련 배당·자사주 매입 금지 등의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개입 사례로, 투자자 심리를 압박했다”고 Vital Knowledge의 애널리스트들은 진단했다.


1. 선물 하락과 정책·거시 변수

이번 주의 핵심 변수는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다. 이 지표는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전망과 직결된다. 투자자들은 고용지표에 따른 금리 전망 변동성에 대비하여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정책 발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택·국방 관련 일련의 정책안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관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 금지, 방산기업의 배당·자사주 매입 금지, 그리고 2027년까지 국방비를 1.5조 달러로 늘려 현재보다 50% 이상 증액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을 의회 승인 없이 실현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2. 유가 동향: 베네수엘라 이슈와 재고 지표

유가는 일시적인 반등을 보이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60.07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56.03달러에 거래됐다(23:01 ET 기준). 다만 이들 벤치마크는 최근 이틀 동안 각각 1% 이상 하락한 뒤 일부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유가의 변동성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서 촉발됐다. 해당 보도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수년간 통제하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체포된 직후 베네수엘라가 워싱턴에 3억 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는 3,000만~5,000만 배럴의 원유를 넘겨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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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단기적으로 유가를 지지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속되는 지정학적 충돌이 위험 프리미엄을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 삼성전자 4분기 이익 대폭 상승 전망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2025년 10~12월(4분기)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을 20조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로이터·LSEG의 컨센서스인 18조원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전년 동기(2024년 4분기)에 기록한 6.49조원에 비해 세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매출은 약 93조원으로 전년 동기의 75.79조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호실적 전망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인한 메모리 가격 급등을 지목했다.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장과 함께 AI 기업들이 대량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구매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메모리 업황의 회복은 삼성전자의 반도체·IT 부문 실적 개선으로 직결돼 관련 업종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4. 중국 반도체주 강세: 베이징의 엔비디아 H200 주문 중단 보도

중국 내 반도체 관련 주식들은 베이징 당국이 일부 국내 기업에 엔비디아(Nvidia)의 H200 AI 칩 주문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 이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정부가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관리하면서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는 이중적 목표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도 직후 홍콩 상장사인 SMIC(중신궈지)의 주가는 0.3% 이상 상승했고, 화홍(Hua Hong Semiconductor)은 2.6% 이상, 상하이 상장사인 캠브리콘(Cambricon)은 3.3% 이상 급등했다.

베이징의 검토는 향후 자국 기업의 수혜 가능성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촉발할 수 있다. 다만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접근 제한 여부와 범위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정책 세부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5. 비트코인 하락과 암호화폐 리스크

비트코인은 유럽장에서 하락하며 새해 반등세를 일부 반전시켰다.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선호가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축된 가운데, 03:35 ET 기준 비트코인은 90,449.9달러로 2.4% 하락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금주 예정된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시하며 큰 베팅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시장에는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크립토 트레저리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 Strategy Inc.는 2025년에 거의 50%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MSCI가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제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는 발표는 제한적인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용어 설명

비농업 고용지표(Nonfarm Payrolls): 미국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지표로, 농업 부문을 제외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변화를 집계한다. 이 지표는 경기 체감 지표로 통용되며 연준의 금리정책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선물(Futures):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과 가격에 사거나 팔기로 약속하는 금융계약이다. 선물시장은 투자자들이 향후 가격 변동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현물시장과 함께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된다.

엔비디아 H200: 엔비디아가 출시한 고성능 AI 가속기 칩 중 하나로, 대규모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다. 중국 내 도입 제한 여부는 AI 관련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우선 단기적으로는 금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의 매파적(긴축 지속) 해석이 강화되어 금리 오름세 기대가 커질 수 있으며, 이는 기술주·성장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이 부진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선물 약세는 현재 시장이 데이터와 정책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베네수엘라 이슈와 주간 재고 감소가 맞물려 유가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만약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통제 가능성이 현실화하면 단기적인 공급 확보와 지정학적 긴장 심화가 병행될 수 있어 유가 상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추가적인 생산 확대가 확인되면 가격 하방 압력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호실적 전망이 업종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은 관련 기업들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며,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과 함께 설비투자 확대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 가능한지, AI 수요가 장기적 수요로 이어질지는 공급 측 확충과 정책 리스크에 달려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기업 건전성 이슈에 민감하다.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으며,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셔닝 축소와 대형 암호화폐 보유 기업의 재무 상태는 투자심리의 추가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종합하면, 이번 주 시장은 중요 거시지표(비농업 고용지표)·정책 리스크·지정학적 이슈라는 세 가지 변수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