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중요 물가 지표 발표와 분기별 기업 실적 시즌 개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형사조사 개시로 인한 역풍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이란의 반정부 시위 격화로 유가가 상승하며 글로벌 위험요인을 자극하고 있다.
2026년 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식 선물은 중요한 경제지표와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오전 03:05 ET(미국 동부시간)/08:05 GMT(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46포인트 하락(약 -0.1%), S&P 500 선물은 6포인트 하락(약 -0.1%), 나스닥100 선물은 39포인트 하락(약 -0.2%)을 기록했다.
전일(월요일) 뉴욕 증시는 장중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조사 시사 및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 제안과 관련된 우려로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기술주·생활필수품·소재업종 등 광범위한 섹터의 강세에 힘입어 종합 지수는 결국 상승 마감했다. 투자분석사들은 시장의 기본적 내러티브가 여전히 강세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Vital Knowledge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전반적으로 내러티브는 지난 금요일과 대체로 동일하며, 성장 개선, 양호한 실적, 생산성의 세대적 향상 증거, 그리고 경기부양 기대가 여전히 매수세를 지탱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조사 개시와 워싱턴 정가의 반응
트럼프 행정부의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조사 개시는 전·현직 연방준비제도 인사와 공화당 내 일부 인사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 개시는 워싱턴 연방검사(Janine Pirro/사진상 기재된 인물로서 트럼프의 동맹으로 알려짐)에 의해 승인·개시되었으며, 법무장관 Pam Bondi나 법무부 차관 Todd Blanche에게는 사전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Pirro는 소셜미디어에 연준이 워싱턴 본부 리모델링 관련 비용 초과분에 대해 논의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법무부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며, “내 사무실은 사건의 실체에 근거해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전직 연준 의장들의 비판은 즉각적이었다. 재닛 옐런,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등은 이번 조치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지적하며, “이는 제도 기반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놓았다. 이들은 그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과 전반적 경제 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화당의 일원인 톰 틸리스 상원의원도 여러 동료의 지지 속에 이번 조치를 “엄청난 실수(huge mistake)”라고 비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임박 — 시장의 초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이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연간 기준으로 2025년 12월까지 소비자물가가 2.7% 상승해 1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월간 기준으로도 0.3% 상승(11월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CPI는 연간 2.7%로 소폭 가속(이전 2.6%)할 것으로, 월간으로는 0.3%로 11월의 0.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노트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리스크를 제기했다. 그들은 미국 연방정부의 장기 셧다운이 11월의 일부 데이터 수집을 연기시켰고, 그 기간은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 관련 할인행사가 많은 시기로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2월 데이터 수집이 보다 표준화된 시점으로 복귀하면서 더 높은 물가 판독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최근 금리 인하를 단행할 때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지표 둔화를 더 우선시한 바 있다. 이론적으로 금리 인하는 투자와 고용을 촉진할 수 있으나, 동시에 물가를 재점화할 위험도 존재한다. 만약 이번 CPI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타난다면, 연준은 이달 말 예정된 금리정책 결정 시 추가로 고려해야 할 요인이 늘어날 수 있다. 현재 CME FedWatch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은행권 실적 시즌 개막 — JP모건에 주목
이번 주에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큰 미국 은행인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화요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연다. 이어 수요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시티그룹(Citigroup), 웰스파고(Wells Fargo)가 실적을 공개하고, 목요일에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뒤를 잇는다.
물가 지표와 맞물린 이번 주 은행권 실적은 2026년 초 증시의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들의 견조한 실적은 기업실적 전반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반대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은 연초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 S&P 500 지수는 올 들어 상승했고 2025년에 세 번째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으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향후 수개월간의 차입비용 경로는 명확하지 않다.
원유시장 동향 — 이란 내란 우려로 유가 상승
국제유가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 격화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로 넉 번 연속 상승했다.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64.16로 0.5% 상승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9.82로 0.8% 올랐다. 브렌트 선물은 전일 세션에서 7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WTI는 한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되었다.
원유 공급 불안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소비자물가 지표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CPI의 상방 리스크가 커지고, 이는 연준의 정책비둘기적 접근에 제약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적 분석과 향후 시장 영향
종합하면 현재 시장은 세 가지 핵심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 첫째, 연준 독립성에 관한 정치적 리스크는 미 국채금리를 상승시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조사 소식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둘째, CPI의 판독치가 예상보다 ‘따뜻하게'(hotter) 나오면 연준은 금리정책 정상화의 속도와 시점을 재평가할 수밖에 없고, 이는 주식·채권·외환시장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다. 셋째,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기업 부문 건전성에 대한 실질적 신호를 제공한다. 특히 대형 은행이 예상보다 양호한 이익과 건전한 대손충당금을 제시하면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수 있으나, 실적 부진 시에는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물가 지표, 주요 은행 실적 발표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만약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은행 실적이 기대 이하라면 안전자산 선호로의 전환과 함께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촉발될 수 있다. 반대로 CPI가 안정적이고 은행 실적이 견조하다면 리스크온 심리가 재개되어 주요 지수의 추가 상승 여지가 존재한다.
요약하자면, 투자자들은 2026년 1월 중순에 접어들며 단기적 이벤트(파월에 대한 조사, 12월 CPI, 주요 은행 실적)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들 변수는 금리 전망, 기업 실적 기대치,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을 통해 다각도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심 포인트: 선물 약세, 2026-01-13 기준 주요 선물 지수 하락, 12월 CPI 발표(연간 2.7% 예상), JP모건 등 대형은행 실적 일정, 브렌트 $64.16·WTI $59.82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