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소비자 결제 습관을 바꾸고 있다. 일각에서는 BNPL이 신용카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BNPL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용카드업계가 새로운 경쟁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BNPL이란 무엇인가?
BNPL은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온라인·모바일 결제 과정에서 물품 가격을 4~6회 등 무이자·분할 상환으로 나눠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서비스다. 전통적 신용카드보다 승인 절차가 간단하고, 일정 기간 이자가 부과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BNPL의 매력
최근 수년간 BNPL 플랫폼은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체크아웃 화면에 자연스럽게 탑재돼, 고가의 상품이라도 ‘당장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급여일마다 소액을 납부하도록 설계돼 생활비에 여유가 없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분할 납부 일정이 지연될 경우 연체 수수료나 이자가 부과될 수 있다.
C+R Research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BNPL 사용자 중 38%는 “장기적으로 신용카드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 56%는 BNPL이 신용카드보다 편리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결제 간편성 ▲상환 일정의 유연성 ▲간단한 승인 절차 ▲무이자·저이자 혜택이 꼽혔다.
BNPL을 선호하는 이유
“신용도가 낮아도 신청과 승인이 빠르고, 연체만 없다면 이자 부담이 없다.” – 설문 참여자(미공개)
BNPL은 사회 초년생·저신용자에게도 비교적 문턱이 낮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소비자라도 단기 자금을 확보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는다.
BNPL이 신용카드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
그러나 전문가들은 BNPL이 보상·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상당수 소비자는 현금환급(cash back)이나 항공 마일리지 같은 신용카드 리워드를 선호한다. 또 BNPL은 현재까지 오프라인 결제 환경에서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매장에서 즉시 결제하려면 여전히 실물 카드가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신용카드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Chase Pay Over Time·Citi Flex Pay 등은 기존 카드 내에서 결제 금액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해 BNPL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카드사가 시장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BNPL 상환 내역이 신용평가기관에 일관되게 보고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다. 즉, BNPL을 성실히 상환해도 신용점수 상승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다.
BNPL과 신용카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목돈이 들어가는 일시적 지출”에는 BNPL이, “일상생활 소액 결제”에는 신용카드가 더 합리적이라고 조언한다. BNPL은 대개 2주~6주 간의 무이자 기간이 주어지지만, 상환 일정을 놓치면 연체료가 발생한다. 신용카드는 월 단위 청구서 전액을 납부하면 이자를 피할 수 있으며 리워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 있는 사용’이다. BNPL이든 신용카드든,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지출하면 이자·수수료 부담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결제 수단보다 지출 관리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망
시장조사기관들은 BNPL이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보상 프로그램, 오프라인 결제 범위, 신용점수 반영 등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신용카드 퇴출’ 시나리오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결론적으로 BNPL은 신용카드 시장의 일부를 잠식할 가능성은 크지만, 완전한 대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BNPL(선구매 후결제) : 구매 즉시 상품을 수령하고 결제는 미래 일정에 나눠 지불하는 서비스.
*리워드 프로그램 : 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현금·마일리지·포인트 등을 적립해 돌려주는 혜택.
*신용점수(Credit Score) : 금융기관이 개인의 대출·카드 발급 여부와 금리를 결정할 때 활용하는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