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품 지표·시장 동향
5월 ICE 뉴욕 코코아(심볼 CCK26)는 전일 대비 -4(-0.13%)로 하락했으며, 5월 ICE 런던 코코아 #7(심볼 CAK26)은 -2(-0.09%)로 소폭 하락했다.
2026년 3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이번 주 손실을 확대하며 최근 2주 반(약 2.5주)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아프리카에서의 풍작 전망이 가격 약세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꾸준한 강우로 인해 코코아나무의 꼬투리(포드) 발달이 양호하다고 농민들이 보고하고 있어 수확 기대치가 높아졌다.
공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코코아 재고는 수요일 기준으로 2,349,227자루로 집계돼 약 7.7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 즉시 출회 가능한 공급 여력이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달 가나는 2025/26 재배 시즌 공급에 대해 코코아 농민에게 지급하는 공식 가격을 거의 30% 가까이 인하했고, 코트디부아르도 이달 시작된 중간 수확분부터 적용될 농민 지급액을 57%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이다.
수요·물류 요인도 혼재한다. 최근 3주간 코코아 가격은 일부 지지받기도 했는데, 이는 호르무즈 해협(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의 일시적 봉쇄가 비료 공급을 위축시키고 전 세계 해상물류 운임, 보험료 및 연료비를 끌어올려 코코아 수입업자들의 비용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한 코트디부아르 항구로의 코코아 인도가 둔화된 점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트디부아르의 누계 자료(월요일 기준)에 따르면,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3월 22일) 동안 농민들이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는 1.39MMT(메가톤, 1.39백만미터톤)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1.43MMT 대비 -2.8% 감소했다.
수요 약화 신호도 가격에 압력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이 높은 초콜릿 가격에 부담을 느끼며 수요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사인 배리칼레바우트(Barry Callebaut AG)는 2025년 11월 30일로 끝나는 분기에서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면서 그 배경으로 ‘「negative market demand and a prioritization of volume toward higher-return segments within cocoa」’를 지적했다. 해당 인용구는 원문에서 회사가 밝힌 설명이다.
연삭(grinding) 데이터도 수요 둔화를 보여준다. 유럽코코아협회는 1월 15일 발표에서 2025년 4분기 유럽의 코코아 연삭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하락한 304,470MT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9%)를 크게 밑돌았고, 12년 만에 4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코코아협회는 12월 16일 발표에서 4분기 아시아 연삭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 하락해 197,022M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북미의 경우에는 내셔널콘펙셔너스협회가 발표한 4분기 연삭량은 소폭 상승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0.3%의 103,117MT였다.
지역별 수출·생산 변화도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수출이 증가하는 점이 가격 하락 요인이다. 블룸버그는 2월 17일자 보도에서 나이지리아의 1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해 54,799MT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5,000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24/25 예상치 344,000MT에서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강세 요인도 존재한다. 코트디부아르는 2025/26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해 1.65MMT에 그칠 것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2024/25의 1.85MMT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2월 10일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 전세계 코코아 잉여량 추정치를 11월 전망치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약세 요인으로서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3월 2일 전세계 2024/25 코코아 잉여액 추정치를 11월의 49,000MT에서 75,000MT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4년 만에 처음으로 기록된 잉여였다. ICCO는 2024/25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7MMT라고 추정했다. 향후 전망으로는, 스톤엑스(StoneX)가 1월 29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 전세계 코코아 잉여를 287,000MT, 2026/27 시즌 잉여를 267,000MT로 예측했다.
용어와 단위 설명
· MT는 메트릭톤(metric ton, 톤)을 의미한다. 1MT는 1,000kg이다.
· MMT는 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을 의미한다. 예: 1.39MMT = 1.39백만 톤.
· 연삭(grinding)은 코코아 원두를 제분하여 코코아매스·분말 등으로 가공하는 공정을 뜻하며, 초콜릿과 기타 제과용 원료 수요의 지표로 사용된다.
· ICE 재고는 거래소 창고에 보관 중인 코코아 자재를 자루(bags) 단위로 집계한 수치이다.
기자 전문 분석 및 전망
서아프리카의 호우로 인한 꼬투리 발달 호조와 주요 생산국의 농민 지급 가격 인하, ICE 재고의 증가는 단기적으로 코코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세계 생산 비중이 큰 국가들로서 이들 국가의 생산·지급 정책 변화는 글로벌 공급 전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반면 물류 차질과 연료·보험·비료비 상승은 수입 비용을 높여 일부 가격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공급 확대 신호와 운송·비용 상승 신호가 상충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 시나리오로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가능하다. 첫째, 서아프리카의 실제 수확량이 현재의 낙관적 관측대로 크다면 시장 잉여가 확대되어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둘째, 만약 호르무즈 해협 사태와 같은 물류·공급 제약이 장기화돼 비료·연료비가 지속 상승하면 비용 부담으로 인한 수입 축소가 발생해 가격이 지지될 수 있다. 셋째, 소비자 수요 둔화가 심화돼 연삭 수요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 펀더멘털 자체가 약화되어 가격 하방 압력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고정비·물류비 변화, 각국의 농민 지급 정책, 연삭 데이터(월별·분기별)와 ICE 재고 흐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중간 수확 실적, 나이지리아 등 기타 공급국의 연간 생산·수출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중요하다.
참고 및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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