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도뉴욕(ICE) 코코아 선물(CCK26)은 하루 기준 -97포인트(-3.00%) 하락했고, 5월 런던(ICE) 코코아 #7(CAK26)은 -67포인트(-2.79%) 하락했다. 이날 코코아 가격은 2.5주 만의 저점으로 밀렸다.
2026년 3월 25일, Barchart(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강한 달러와 서아프리카에서의 풍작(작황) 전망이 맞물리며 코코아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농가들은 연속적인 강우로 코코아 나무의 꼬투리(pod) 발달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공급 측면의 부담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3월 24일 기준으로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코코아 재고는 2,348,743백(가방)으로 7.7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가나는 2025/26 수확기 공급분에 대해 농민에게 지급하는 공식 가격을 약 30% 인하했고, 아이보리코스트도 이번 달 시작된 중간수확분부터 농민 지급액을 57%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운송 및 투입비용 상승도 일부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폐쇄는 비료 공급을 저해했고, 전세계 해상 운임·보험료·연료비 상승을 초래해 코코아 수입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늘렸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시에 아이보리코스트 항구로의 코코아 반입 지연은 일부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보리코스트의 누적 자료에 따르면, 현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3월 22일) 동안 농가가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는 1.39 MMT(백만미터톤)으로 전년 동기 1.43 MMT보다 2.8% 감소했다.
수요 측면의 약화는 가격을 끌어내리는 중요한 요인이다. 소비자들이 높은 초콜릿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회사인 배리칼보(Barry Callebaut AG)는 11월 30일로 마감된 분기에서 코코아 사업부의 판매 물량이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시장 수요 약세와 코코아 내 고수익 부문으로의 물량 우선 배분”을 이유로 제시한 것이다.
코코아 가공(그라인딩) 통계도 수요 약화를 뒷받침한다. 유럽코코아협회(European Cocoa Association)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은 전년 대비 -8.3% 감소하여 304,470MT로 집계돼 1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코코아협회(Cocoa Association of Asia)는 같은 기간 아시아의 그라인딩이 -4.8% 감소해 197,022MT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북미의 경우 내셔널컨펙셔너스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4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0.3% 증가해 103,117MT에 그쳤다고 밝혔다.
기타 수출·생산 동향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5위의 코코아 생산국으로서 2025년 1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하여 54,799MT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MT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예상치 344,000MT에서 축소된 수치다.
공급 축소 전망(강세 요인)도 존재한다. 아이보리코스트는 2025/26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1.65 MMT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량 추정치를 11월의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에 약세를 뒷받침하는 국제 기관의 수치도 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량 추정치를 11월의 49,000MT에서 75,000MT로 상향 조정했으며, 해당 기간 전세계 생산량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7 MMT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톤엑스(StoneX)는 2025/26년 글로벌 잉여를 287,000MT, 2026/27년을 267,000MT로 전망하는 등 공급 과잉 신호를 제시하고 있다.
주요 결론 및 시사점
코코아 가격은 현재 공급 확대 기대(서아프리카 작황 호전 및 높은 재고)와 수요 약화(소비자 수요 부진 및 가공 수요 축소)가 맞물려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인한 해상 운임·보험·연료비 상승과 일부 항구 지연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농민에게 지급되는 공식 가격의 큰 폭 인하는 농가의 수확·투입 결정에 영향을 미쳐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량 감소(또는 품질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이후 몇 년간 시장 균형을 뒤바꿀 수 있는 변수다.
금융시장 및 산업에 미칠 영향(전망)
단기(수개월)적으로는 강한 달러와 높은 재고가 가격을 추가 하락시키는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중기(6개월~1년)적으로는 항구 작업 차질, 비료 공급 문제, 농가 보조금·가격 인하에 따른 생산 인센티브 약화가 혼재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농업 투자, 기상 패턴 변화, 농민 소득 구조 변화가 생산량과 품질을 결정해 가격을 재평가하게 할 것이다. 초콜릿·제과업체들은 원자재 비용 변동에 대비해 헤지 전략과 공급망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그라인딩(grinding)은 수확한 코코아 빈을 가공해 코코아 매스·분말·버터 등으로 만드는 공정을 뜻하며, 산업 수요의 대표적인 지표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백만 미터톤’ 즉 백만 톤 단위를 의미한다. 재고 단위로 표기되는 ‘bags(가방)’는 코코아 거래에서 많이 쓰이는 표준 단위이나 거래소 및 지역에 따라 표준 중량이 다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및 국제 해상 물류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역으로, 해당 해협의 통항 차질은 연쇄적으로 운임·보험료·연료비에 영향을 미친다.
보도 및 자료 출처와 고지
이 기사는 2026년 3월 25일자 Barchart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보도 원문에는 작성자 Rich Asplund가 언급되어 있다. 원문에 따르면 게시일 기준으로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원문에는 해당 내용이 저자의 견해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고지가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