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의 추가 강우 예상, 카카오 가격 하락 압박

오늘 ICE 뉴욕 코코아 (CCN25)는 -0.26% 하락한 -27포인트로 거래되고 있으며, ICE 런던 코코아 #7 (CAN25)은 -0.32% 하락한 -2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서아프리카의 추가 강우 전망이 해당 지역의 코코아 작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다.

2025년 6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기상 예보는 코코아의 주요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이번 주 내내 비가 계속되어 앞으로의 코코아 작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코코아 가격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인 이유는 코트디부아르에서의 코코아 수출이 둔화되어 앞으로 코코아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 월요일 정부 자료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농부들이 올해 10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코코아 160만 톤을 수출했지만, 이는 작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12월에 비해 35% 증가했던 것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최근 뉴욕 코코아 가격은 서아프리카의 기상 악화 우려로 인해 4개월 최고치까지 상승했던 상황이다. 비록 최근의 비로 인해 개선된 부분이 있으나, 아프리카 홍수 및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여전히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3분의 1 이상이 가뭄에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코트디부아르의 중간 수확기 코코아에 대한 품질 문제 역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9월까지 수확이 진행 중인 중간 수확기 코코아의 품질에 대해 가공업체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트럭 단위로 반송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Rabobank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의 중간 수확기 코코아의 저품질 문제는 이 지역에 비가 늦게 도달하여 작물 성장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간 수확기는 4월에 시작되는 연간 주요 수확기 중 하나로 올해의 평균치는 약 40만 톤으로 전년 44만 톤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 재고의 회복은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월 24일, 미국 항구에 보관된 ICE 모니터링 코코아 재고는 21년 만에 최저치인 1,263,493 포대에서 8개월 반 만에 최고치인 2,238,954 포대로 회복되었다.

코코아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도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경제 불확실성과 높은 초콜릿 가격 때문에 구매를 줄이면서 초콜릿 제조업체들이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판매 지침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Barry Callebaut AG와 Hershey Co. 같은 주요 초콜릿 업체가 분기 실적 보고에서 매출 감소를 보고하며, 향후 초콜릿 가격 상승과 소비 감소 예상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반면, 최근의 글로벌 코코아 수요 증가 소식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분기 북미 코코아 그라인딩은 전년 대비 -2.5% 감소하여 예상보다 낮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코코아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가나에서의 코코아 공급 감소도 가격 상승 요인이다. 가나의 코코아 규제 기관 Cocobod는 올해의 코코아 수확 전망치를 감소시키며, 2024/25년 가나의 코코아 수확 예상치를 두 번째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코코아 기구(ICCO)는 지난 금요일 2023/24년 글로벌 코코아 부족 예상치를 -494,000 톤으로 늘린 바 있다. 이는 60년 만에 가장 큰 부족이며, 2024/25년에는 42,000 톤의 코코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