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스트림, 호주 국방부 16억 호주달러 자산·시설 관리 계약 수주…주가 5년 만에 최고치

서비스 스트림(Service Stream Ltd, ASX:SSM)호주 국방부(Department of Defence)와의 대형 장기 계약 소식에 힘입어 12일 시드니 증시에서 16% 급등하며 2020년 말 이후 약 5년 만의 최고가인 2.320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ASX 200이 0.4%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네트워크 서비스 전문 기업은 총액 16억 호주달러(미화 10억 달러 상당) 규모의 남호주 및 노던테리토리 지역 국방 시설 113곳에 대한 부동산 및 자산 관리(base services)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은 초기 6년 기본 계약에 두 차례 연장 옵션이 포함돼 최장 10년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16억 호주달러는 초기 6년 동안 확정되는 금액”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약 구조 및 인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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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은 2026년 2월 1일 발효될 예정이며, 서비스 스트림은 약 35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해 국방 기지 및 훈련 시설의 전력·통신·환경 관리, 정기 유지보수, 긴급 대응, 시설 업그레이드 등을 담당한다. 회사는 “시작 시점이 회계연도 후반부에 걸쳐 있어 2026 회계연도 실적에는 ‘최소 수준의 이익 기여(minimal earnings contribution)’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스트림은 어떤 기업인가?

서비스 스트림은 호주 전역에서 통신·에너지·자산 관리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나, NBN(전국 광대역망) 롤아웃, 전력·가스 검침, 인프라 유지보수 등 B2B·B2G 프로젝트를 전담한다. 특히 국방·공공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해 왔으며, 이번 수주는 민간 기반 네트워크 운영 경험을 군 시설 관리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 재무제표 기준 2024년 매출은 약 39억 호주달러, 세전이익률은 한 자리 수대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은 이번 국방 계약이 장기 현금 흐름 안정성을 높여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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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X 200과 비교한 주가 흐름

서비스 스트림 주가는 2020년 팬데믹 충격 이후 2호주달러 대 초반에서 횡보하다, 2023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국방 계약 발표 전날까지 연초 대비 28% 상승했으나, 발표 당일 단숨에 16% 추가 랠리를 기록해 시가총액은 약 11억 호주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ASX 200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3%대 하락세를 보였다.

ASX 200은 호주 증시 대표 지수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개별 종목이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급등을 보이는 일은 드물어, 이번 움직임은 시장 참가자들의 강한 모멘텀 신뢰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전문가 의견과 시장 의미

시드니 소재 브리지프라이스 애널리틱스의 애널리스트 벤 하디는 “국방부와의 장기 계약이 가진 가장 큰 의미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라며 “서비스 스트림이 민관 복합 인프라 관리 시장에서 독보적 트랙레코드를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규모 면에서도 이번 계약은 서비스 스트림 연간 매출의 40%가량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을 높게 재평가할 여지가 있으며, 배당 성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스크 요인

다만, 계약 발효가 2026년이라는 점은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또, 자산·시설 관리(base services)는 인건비 상승과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환경 규제 대응 비용 등 변동요인이 커 수익성이 외부 변수에 취약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통상 CPI(소비자물가지수) 연동 조정을 제공하지만, 물가 급등 시 실제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국방 인프라 시장 확대 추세

호주는 2020년 ‘국방 전략 업데이트(Defence Strategic Update)’를 통해 향후 10년간 약 2,700억 호주달러를 국방 역량 및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이러한 장기적 국방 예산 확대 흐름 속에서 민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요약하면, 서비스 스트림은 16억 호주달러 규모의 국방 자산·시설 관리 계약을 따내며 주가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계약은 2026년 2월 발효 예정으로, 최소 6년 동안 113개 기지 및 훈련 시설을 관리하며, 350명 신규 고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장은 장기 현금 흐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단기 실적 기여도는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측면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