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미가 잇단 사고에 대응해 차량 안전을 평가할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잇따른 사고와 이에 따른 비판에 대응하려는 조치이다.
2026년 2월 2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차량 안전을 전담해 평가·자문할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차량 소유주와 언론, 외부 전문가들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안전 관련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며, 첫 회의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 확대와 동시에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직후 나왔다.
샤오미 EV 안전부 책임자 허징레이(Hou Jinglei)는 베이징에 위치한 회사의 전기차 공장 라이브스트림에서 관련 계획을 설명했다. 허 책임자는 회사가 소유주·언론·전문가와의 정기적 소통을 통해 차량 안전 문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3,500명 이상의 안전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고를 검토하는 내부 조사센터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이와 같은 조직적 대응으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보도된 치명적 사고 관련 보도에 따르면, 10월에 발생한 샤오미 SU7 세단 사고에서 충돌로 인한 정전으로 도어가 작동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운전자가 화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법의학 보고서 내용이 중국 매체 재경(財新, Caixin)을 통해 전해졌다. 같은 법의학 결과를 보도한 이차이(第一财经, Yicai)는 2월 27일 사설을 통해 샤오미에 첫 세대 SU7 차량 전량 리콜을 촉구하며 “도어 손잡이 위험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고는 SU7이 주행 보조 모드에서 주행하던 중 발생해 3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해당 사고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두 사고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와 당국의 최종 발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작년 9월에 주행 보조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만 5천대 이상(115,000대 이상)의 SU7 차량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또한 샤오미는 첫 세대 SU7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도어용 예비 전원장치(백업 전원 공급)를 탑재한 업그레이드판을 4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 실적과 시장 상황을 보면 SU7은 테슬라 모델 3의 경쟁 모델로서 위상을 확보해 왔다. 샤오미에 따르면 배송 실적은 2월 기준 381,000대(38만1천대)를 초과했다. 이 같은 누적 인도량은 브랜드의 시장 확장세를 보여주지만, 최근 사고와 관련한 여론과 규제 강화는 향후 성장 경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잇단 보도와 사고는 규제당국의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주행 보조 기술의 마케팅 및 안전 기준을 강화했으며, 2027년부터는 숨겨진(접이식 또는 플러시형) 차량용 도어 손잡이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또한 EV(전기차)의 가속도 제한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숨겨진 도어 손잡이(hidden car door handles)는 차량 외관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차체에 매립되거나 평평하게 닫히는 형태의 손잡이를 의미한다. 이런 형식은 외관상 장점이 있으나 비상 상황에서 전자 또는 기계적 결함이 발생했을 때 도어를 개방하기 어려울 수 있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주행 보조 모드(driving assistance mode)는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운전자를 보조하는 고도화된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의미하며 차선 유지, 자동 제동, 장애물 인식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전문적 분석 및 시장 영향
업계 관계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샤오미의 브랜드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강도 높은 투명성 확보와 기술 개선이 뒤따른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안전 관련 추가 비용(리콜, 설계 변경, 예비 전원 시스템 탑재 등)과 규제 준수 비용 증가는 단기적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주가 변동성 또한 확대될 여지가 있다. 반면,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 조치와 외부 자문위원회의 객관적 검증 결과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경쟁사 대비 안전 리더십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테슬라 모델 3와의 경쟁 구도에서 샤오미는 최근 인도 실적이 높은 편이나, 안전성 논란이 장기화하면 판매 성장률 둔화와 브랜드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국 내 규제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마케팅 문구 제한, 기능 사용 제한, 기술 표준화 요구 등이 강화돼 제품 개발 로드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샤오미는 보도 내용에 대해 추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회사는 내부 조사와 외부 자문을 병행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간 진행될 조사 결과와 자문위원회 권고안이 샤오미의 제품 개발과 시장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요약하면, 샤오미는 안전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소비자·전문가 소통을 강화하는 조치를 통해 잇단 사고로 촉발된 신뢰 훼손 문제를 해소하려 한다. 향후 공식 조사 결과와 위원회의 권고가 공개되면 규제·제품·시장 측면에서 구체적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