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Xiaomi)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공개된 중국 정부 및 업계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국 전기차(EV) 시장에서 샤오미의 판매량이 테슬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중국 EV 전체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확인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 주가는 장중 최대 4% 상승해 홍콩달러(HK$) 44.62까지 올랐다. 이 흐름은 홍콩 항셍지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지수를 약 0.5% 상승시키는 데 기여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10월에 SU7 세단 및 YU7 SUV 모델을 합쳐 총 48,654대를 판매했다. 해당 수치는 동월 중국 내 판매 기준으로 파악된 것으로, 샤오미의 전기차 라인업이 단기간 내 시장 내 인지도를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6,006대의 차량을 판매해 샤오미 대비 크게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CPCA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10월 판매는 최근 3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가격 인하와 노후화된 라인업의 개편이라는 최근 전략적 시도가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샤오미의 전기차 판매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자기기 대기업인 샤오미가 2024년 전기차 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의 두 가지 주력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 Y 및 모델 X를 정면으로 겨냥하도록 설계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10월에 약세를 보였다. 여러 정부 보조금과 인센티브가 기한 만료로 종료됐고, 베이징 당국이 새로운 부양 조치를 내놓지 않은 영향이 작용했다. 당국은 일부 분야를 과열된 시장으로 간주하고 일부 지원 조치를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 또한 부진했다. 10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며, 감소폭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
샤오미 10월 중국 EV 판매: 48,654대(SU7·YU7 합산)
테슬라 10월 중국 판매: 26,006대(최근 3년 내 최저 수준)
샤오미 주가: 장중 +4% → HK$44.62
항셍지수: +0.5%
의미와 함의
이번 결과는 브랜드 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샤오미가 제품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며 판매 볼륨을 빠르게 확장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동월 판매가 3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점과 대비되며, 가격 전략과 라인업 업데이트만으로는 단기 수요 반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전기차 보조금·인센티브 종료라는 거시적 환경 변화 속에서도 특정 신차 라인업이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다만, 10월 전체 자동차 수요가 약화되는 가운데 나타난 성과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은 향후 정책 방향과 소비 심리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과열로 판단한 분야의 지원 축소에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향후 정책 유인책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소지가 있다. 반대로, 신규 지원책이 도입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개별 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이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현재의 수치들이 방증한다.
용어·지표 풀이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중국 내 승용차 판매 데이터를 집계·발표하는 업계 단체다. 월간·분기별로 브랜드·차종별 판매량을 제공해 시장 점유율과 수요 흐름을 파악하는 기준으로 널리 활용된다.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홍콩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로, 홍콩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와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벤치마크다. 또한 HK$는 홍콩달러를 뜻하며, 본문에서 제시된 HK$44.62는 해당 거래일 기준 샤오미의 장중 고점 수준을 의미한다.
모델명 안내: 샤오미의 SU7은 세단, YU7은 SUV 차급으로 분류된다. 본문에서 언급된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X는 각각 중형 SUV와 대형 SUV 세그먼트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기사에 따르면 샤오미의 두 모델은 이들과의 직접 경쟁을 목표로 한 라인업 전략의 일환으로 포지셔닝돼 있다.
시장 관전 포인트
첫째, 판매량 추세의 지속성이다. 한달 데이터로는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10월 수치에서 확인된 브랜드별 괴리는 향후 분기 데이터에서 재현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각될 것이다.
둘째, 정책 환경이다. 기사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보조금·인센티브 만료 및 일부 조치 철회는 수요 측면에 부담을 준다. 신규 조치가 부재한 상태가 이어질 경우, 제품 매력도·가격 경쟁력·공급 능력 등 기업 고유 역량이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라인업 전략이다. 가격 조정과 라인업 개편이 단기 성과로 직결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된 만큼, 차별화된 제품 가치를 제시하는 신차의 성패가 각 브랜드의 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