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구글 크롬 인수 검토·데이터센터에 수조 달러 투자” 야심 계획 밝혀

샘 올트먼(OpenAI 최고경영자)샌프란시스코에서 더버지(Verge) 기자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회사를 둘러싼 향후 청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조(兆) 달러를 투입하고, 구글이 반독점 규제에 따라 크롬(Chrome)을 매각해야 할 상황이 오면 인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은 “지난주 GPT-5 출시 과정에서 우리가 몇 가지를 완전히 망쳤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 여파에도 불구하고 48시간 만에 API 트래픽이 두 배로 늘었고, ChatGPT 일일 사용자 역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간 이용자 수가 7억 명을 넘어 1년 만에 네 배 급증했다며 “머지않아 전 세계 수십억 명이 하루에도 수차례 ChatGPT와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억 명은 한국·일본·독일 인구를 합친 규모.


GPT-5 논란 이후에도 성장 가속

올트먼은 “OpenAI의 잠재 수요를 충족하려면 계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데이터센터 건설에만 수조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여기서 수조 달러(trillions of dollars)는 1조 달러 이상을 의미하며, 이는 미국 국방예산(약 8,800억 달러)의 여러 배에 달한다.

“투자자들이 AI 버블에 과열돼 있지만, 인공지능은 오랜 기간 인류가 맞이한 가장 중요한 변화임이 분명하다.” — 샘 올트먼

구글 Chrome 인수 가능성 언급

올트먼은 구글이 반독점 규제(antitrust)로 크롬 매각을 강제받을 가능성을 전제로, “크롬이 실제로 매물로 나온다면 우리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롬은 세계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매각 시 빅테크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럴링크에 맞서는 BCI 스타트업 투자

그는 또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에 투자해 엘런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와 경쟁할 계획을 확인했다. BCI란 인간 뇌 신호를 직접 디지털로 변환해 기기와 소통하도록 하는 기술로, 의료·통신·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혁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BCI가 생소한 독자를 위해 덧붙이면, 해당 기술은 뇌파·전기신호를 센서로 감지해 컴퓨터가 해석하면서 마우스·키보드 없이도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한다. 뉴럴링크는 뇌에 초소형 전극을 삽입하지만, 올트먼이 지지하는 업체들은 비침습(非侵襲) 방식을 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CEO 거취·향후 조직 운영

올트먼은 자신이 상장사(公開企業) CEO로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털어놓으며, “3년 뒤에는 AI 자체가 OpenAI를 운영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빠르게 진화하는 AI가 경영 및 의사결정까지 대체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전문가 시각 및 함의

기자 해설에 따르면, 올트먼의 발언은 AI 핵심 인프라 확보 전쟁이 이미 클라우드·반도체·에너지 전 분야로 확산됐음을 보여준다. 데이터센터 투자는 결국 NVIDIA·AMD·TSMC 등 칩 제조사, 그리고 전력·냉각·부동산 시장에 연쇄 파급을 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크롬 인수 의향 표명은 단순 브라우저가 아닌 웹 생태계와 광고 플랫폼 주도권을 노리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수조 달러 규모 자금 조달 가능성규제 리스크를 지적하며, 향후 수년 간 금리·에너지 가격·안보 환경에 따라 프로젝트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올트먼의 계획은 “데이터가 곧 자본”이라는 21세기 경제명제를 극단적 규모로 현실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