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준) 메리 데일리 총재가 지난주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12월 추가 인하 여부는 향후 지표를 면밀히 분석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포럼 클럽 오브 더 팜 비치스(Forum Club of the Palm Beaches) 행사에서 발언하며, 미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평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상회하고 있고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2025년 11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정책금리를 한 번 더 조금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지난주 금리 인하 조치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동시에 통화정책 기조를 ‘다소 긴축적(modestly restrictive)’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12월 결정에 대해선 ‘열린 마음(open mind)’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이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이중책무 사이의 위험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중책무에 대한 위험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고 말하며,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상회하는 상황과 고용시장의 온기 약화라는 두 요인을 동시에 고려 중임을 시사했다.
“정책금리를 한 번 더 조금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통화정책은 다소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되, 12월 결정에 대해선 열린 마음을 갖겠다.”
그는 올해 총 50bp(0.50%포인트) 규모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 점을 언급하며, 이 조치가 연준을 더 나은 위치에 놓이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약 3%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연준의 2% 물가목표와는 간극이 남아 있음을 환기했다.
노동시장과 관련해 데일리 총재는 “꽤 많이 완화됐다(softened quite a bit)”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doesn’t look like it’s on a precipice)”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부문에서 나타나는 ‘국지적 약화(pockets of softness)’를 선행 신호로 본다고 덧붙이며, 향후 데이터 흐름을 통해 더 명확한 방향성을 포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준 내부 이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데일리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분열돼 있다(divided)’는 표현을 쓰는 데 반대하며, “세계가 불확실할 때는 이견이 보이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가 토론하고 이견을 드러내는 것을 모두가 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 있어 건설적 논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그는 연준의 데이터 수집 방식에 대해 “정부 통계만이 우리가 얻는 유일한 데이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을 내다보려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최근에는 “과거보다 활용 가능한 정보가 줄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연준은 “필요하다면 여전히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 의미와 맥락
이번 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정책의 ‘옵셔널리티(선택 가능성)’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다. 데일리 총재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물가와 고용이라는 두 축을 모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 접근의 전형으로, 인플레이션이 3% 안팎에서 더디게 내려가는 가운데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어가는 신호가 겹치는 환경을 반영한다.
그가 언급한 ‘다소 긴축적’이라는 표현은, 금리를 빠르게 대폭 내리기보다는 제약적 금융여건을 일정 수준 유지하며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과정을 신중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동시에 올해 누적 50bp 인하 언급은, 연준이 정책 여지를 일부 행사해 경기 하방 위험에 대비했다는 인식을 시사한다.
“정부 데이터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데일리 총재의 언급은, 고빈도 민간 데이터와 현장 기업·가계의 체감까지 포함해 미래를 진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이는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키워드
· 기준금리 인하와 bp(베이시스포인트)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변화의 최소단위를 뜻한다. 100bp = 1.00%포인트이며, 50bp는 0.50%포인트를 의미한다. 기사에서 말한 올해 50bp 인하는 연준의 정책금리가 연간 누적으로 0.50%포인트 낮아졌다는 뜻이다.
· 연준의 이중책무(Dual Mandate)
연준은 물가안정(인플레이션 2% 목표)과 최대고용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 데일리 총재가 위험의 균형을 강조한 것은, 물가가 목표를 웃도는 동시에 고용이 식는 신호가 나타날 때 정책 조정의 폭과 속도를 세심하게 조율해야 함을 뜻한다.
· ‘다소 긴축적(modestly restrictive)’ 정책 기조
긴축적이란 경제활동과 물가를 누르는 방향의 금리 수준을 말한다. ‘다소’라는 수식은 과도한 억제는 피하되, 인플레이션 진정을 확실히 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약을 유지한다는 뉘앙스다.
· 노동시장 ‘완화(softening)’와 ‘국지적 약화(pockets of softness)’
실업률, 신규고용, 구인-이직 등 지표가 점진적으로 힘을 잃는 현상을 가리킨다. ‘국지적 약화’는 산업·지역·직군별로 불균등한 둔화가 나타나는 국면을 말하며, 데일리 총재는 이를 선행 신호로 본다고 밝혔다.
정책 시사점
데일리 총재의 메시지는 세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첫째, 최근 금리 인하의 정당성을 확인했다. 둘째, 인플레이션(약 3%)과 고용 둔화 사이에서 균형적 위험관리를 강조했다. 셋째, 12월 추가 인하를 배제하지 않되 정책 여지를 남긴 채 데이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면서도 물가 목표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놓는 접근으로, 향후 발표될 물가·고용·수요 관련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FOMC 내 ‘분열’ 프레임을 일축한 대목은, 의견 차이를 통한 정책 정교화가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토론과 이견을 통한 리스크 점검이 오히려 정책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결론적으로,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올해 50bp 인하로 정책 여력을 일부 행사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3% 안팎에 머무는 한 정책의 긴축적 성격을 서둘러 거둬들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동시에 12월 회의에 대해선 데이터와 현장 신호를 폭넓게 반영해 판단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옵셔널리티와 신중함을 모두 확보하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