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사인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Miami International Holdings Inc, 티커: MIAX)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데뷔 첫날부터 공모가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이번 상장으로 회사 주가는 시초가 기준 $31.65를 기록해 공모가 $23 대비 약 38% 상승했다. 공모가 자체도 당초 제시된 희망 범위 $19~$21의 상단을 2달러 웃돌아, 거래 플랫폼을 다각화한 거래소 운영사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방증했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사는 총 1,500만 주를 판매해 $3억4,500만(비용 차감 전 기준)을 조달했다. 주관사들은 30일 이내에 225만 주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주식은 “MIAX”라는 티커로 거래되며, 딜 클로징 일정은 8월 15일로 예정됐다.
회사 개요 및 사업 구조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본사: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는 자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옵션·현물주식·선물·국제 상장 플랫폼을 운영하는 종합 거래소 사업자다. 회사는 등록 서류에서 “우리는 다수 자산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규제된 금융 시장을 구축·운영하는 기술 중심 리더”라고 자평한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①미국 내 4개 옵션 시장, ②현물 주식 시장 1곳, ③미국 선물 거래소 1곳, ④버뮤다증권거래소(BSX) 지분 과반 등을 포함한다. 또한 선물중개업체 도먼 트레이딩(Dorman Trading)과, MIAX 파생상품 거래소(MIAX Derivatives Exchange)로 재브랜딩된 레저X(LedgerX)도 보유하고 있어 파생상품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신제품 청사진
회사는 블룸버그 인덱스 서비스와 10년간의 독점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블룸버그 US 대형주 프라이스 리턴 지수(B500 Index)’ 기반 파생상품(선물·현물지수 옵션)을 2025~2026년 사이 공식 상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형주 지수 파생상품이 기존 S&P500 중심의 헤지·투자 전략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재무 성과 및 성장 모멘텀
2024년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는 매출 11억4,000만 달러, 순이익 1억200만 달러, 희석 주당순이익(EPS) 0.69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옵션 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량(ADV)이 2015년 100만 계약에서 2024년 670만 계약, 2025년 1분기 860만 계약으로 껑충 뛰었다.
“거래량 확대는 기술 혁신, 가격 경쟁력, 규제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문 용어 해설
•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 기업이 최초로 주식을 공개 시장에 발행·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
• 언더라이터는 기업공개를 주관하며, 공모 물량을 인수·재매각해 발행사의 위험을 덜어주는 증권사 혹은 컨소시엄을 의미.
• 선물(Futures)은 현 시점에 미래 시점의 자산을 정해둔 가격에 거래하기로 계약하는 파생상품.
• 옵션은 특정 자산을 미래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계약.
시장·투자자 관전 포인트
1) 다양한 자산군을 연계하는 멀티마켓 전략은 수익원 분산 효과를 제공한다. 2) 블룸버그와의 독점 라이선스는 주가지수 파생상품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지형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3) 상장 직후 높은 투자 수요는 동종 플랫폼 사업자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과제와 기회
규제 요건 강화, 기술적 인프라 확장 비용, 글로벌 거래소 간 경쟁 격화 등은 잠재적 부담 요소다. 반면 고빈도·알고리즘 매매 확산, 기관투자자의 리스크 관리 수요 증대, 신흥시장 진출 가능성은 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 본 기사는 원문(Investing.com, 2025-08-14 16:52:39)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모든 수치·인용은 원문 내용을 그대로 반영했다. 추가 전망·해석은 기자의 전문적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