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의 겨울 휴가 취향: 터크스앤케이커스·파리·리스본·아테네·모나코·몬테카를로
포브스 리서치의 2025 Mass Affluent Survey에 따르면, 투자 운용 가능 자산이 $200,000에서 $2,000,000 사이인 고액 자산 보유자 중 59%가 여행을 성공의 상징으로 인식하며, 이들이 여행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1,228로 두 번째로 큰 지출 항목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고액 자산가들이 겨울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찾는 목적지를 분석하기 위해 GoBankingRates가 여러 명의 럭셔리 여행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상위 1%가 선호하는 5곳이 도출됐다.
2025년 12월 26일, 나스닥닷컴의 해당 보도에 따르면 GoBankingRates는 럭셔리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발언과 실제 예약 사례를 토대로 겨울 휴가철에 부유층이 집중하는 지역과 평균 지출 규모를 정리했다.
터크스앤케이커스(Turks & Caicos)
윌리 페르난데스(Rental Escapes 최고 영업·마케팅 책임자)는 “휴가철 동안 태양과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터크스앤케이커스는 최상위 선택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전용 섬 전체 렌탈을 통해 여러 빌라, 전담 스태프, 개인 해변, 요트 정박시설 및 맞춤형 연휴 프로그램을 전담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페르난데스는 방문객들이 해변가에서의 축제 만찬, 장식된 거실 공간, 따뜻한 카리브 해풍 속의 연휴 행사 등을 즐긴다고 전했다.
가격 측면에서 부유층은 휴가 수요 프리미엄을 지불한다. 럭셔리 빌라나 개인 섬을 일주일 단위로 임대하는 경우 평균 $100,000에서 $250,000까지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고가의 수요는 해당 지역의 단기 고급 숙박 공급과 현지 서비스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 파리(Paris)
스카이 버케이션(Sky Vacations) 디렉터 리처드 크리거는 “파리는 여전히 최상위의 위치를 지키고 있으며, 전설적인 호텔 드 크리용(Hôtel de Crillon)에서의 새해맞이 경험이 맞춤형 연휴 경험의 정점”이라고 설명했다. 부유층의 파리 일정에는 박물관 사적 관람, 독점 쇼핑 예약, 센 강에서의 전용 럭셔리 디너 크루즈(10인 기준 $8,800부터) 등이 포함된다.
특히 호텔 드 크리용의 Suite Duc de Crillon 숙박비는 평균 $11,800을 기록하며, 일부 부유 고객들은 Nonos by Paul Pairet에서의 새해 전야 디너 및 와인 페어링에 1인당 약 $600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리스본(Lisbon)
크리거는 상위 1%가 겨울 휴가 동안 리스본의 축제적 분위기와 행사를 즐긴다고 전했다. 리스본 크리스마스 마켓, 원더랜드 리스보아(Wonderland Lisboa) 등을 탐방하며 일부는 희귀 빈티지 포트와 와인 시음에 1인당 약 $750을 지출한다.
숙박은 도시 최고급 주소인 포시즌스(Four Seasons)의 Almada Negreiros Suite에서 이뤄지며, 해당 스위트의 객실 요금은 $21,000부터 시작한다.
그리스 아테네(Athens)
크리거는 “온화한 12월 기후, 밝은 빛, 활발한 문화적 장면 덕분에 아테네가 글로벌 엘리트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연휴 목적지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온화한 기후를 선호하는 부유층이 유럽 남부 지역으로 겨울 탈출을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체험으로는 아크로폴리스의 사적·비공개 조기 관람이 꼽히며, 최대 5인 기준 약 $6,500부터 시작해 두 시간 동안 고대 유적지를 단독으로 관람할 수 있다. 숙박은 상징적 호텔 그랑드 브레타뉴의 로열 스위트가 있으며, 1박 요금은 약 $20,000이다. 새해 전야 식사는 Tudor Hall에서 1인당 약 $700이다.
모나코·몬테카를로(Monaco & Monte Carlo)
Royal Expression Travels 창립자이자 수석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여행 디자이너 라델 카터는 “상위 1%는 모나코와 몬테카를로의 화려한 연휴 분위기를 찾는다. 매년 12월 5일부터 이 지역은 겨울 원더랜드로 변모한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은 레드카펫 거리, 반짝이는 조명, 항구에 정박한 보트의 엔진 소리, 가족을 위한 정교한 겨울 마켓을 경험한다.
모나코 이동 수단으로는 니스 공항(Nice Airport)에서의 전용 헬리콥터(약 7분)가 인기가 있으며 비용은 약 $2,000이다. 식음료 및 레저 활동으로는 부다 바(Buddha Bar)에서의 연휴 만찬, 페어몬트 로비에서의 핫초콜릿, Hôtel Métropole Monte Carlo의 겔랑 스파(Guerlain Spa) 트리트먼트 등이 있다. Carré d’Or Suite의 객실 요금은 약 $8,500부터 시작한다.
“우리 고객들에게 연휴는 다른 이들이 어디로 가는지가 아니라, 의도적이고 영화적이며 고유한 자신의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다.” — 라델 카터
용어 해설
Mass Affluent(매스 어플루언트)는 일반적으로 투자 가능 자산이 약 $100,000~$2,000,000 수준에 해당하는 고액자산층을 지칭한다. 이 집단은 전통적인 초고액자산가(Ultra High Net Worth)와 중산층 사이에 위치하며, 럭셔리 지출과 경험 소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진다. 전용 섬 렌탈 또는 프라이빗 섭스크립션 등은 고액 여비자들이 사생활과 맞춤형 서비스를 중시하면서 선호하는 형태다.
경제적·산업적 시사점
보고된 지출 규모와 활동 구성을 종합하면, 상위 1%의 연휴 소비는 지역별 럭셔리 관광 수요를 크게 증대시키며 단기적으로는 객실·전용 시설·특수 서비스(프라이빗 헬리콥터, 전용 요트, 프라이빗 아크로폴리스 관람 등) 가격을 상승시킨다. 예컨대 터크스앤케이커스의 개인 섬 임대가 $100,000~$250,000 수준으로 형성되면 고급 서비스 인력 채용과 현지 공급망(식자재, 청소·유지관리, 보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이는 긍정적으로는 지역 고용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확대를 가져오지만, 부작용으로는 주거비·물가 상승, 시즌 편중에 따른 공급 불균형, 그리고 지역사회와 방문객 간의 마찰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호텔·레스토랑·체험 제공자의 프라이싱(power to price)은 성수기 수요 급증으로 인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파리나 리스본, 모나코의 초고가 스위트와 독점 체험은 해당 도시의 고급 브랜드 가치를 견인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럭셔리 숙박 및 프라이빗 체험의 제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격 거품과 소비자 접근성 불균형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
금융·관광 업계는 이러한 수요를 포착하기 위해 맞춤형 패키지, 로열티 프로그램, 비수기 수요 분산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지방 정부와 관광 당국은 세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활용하되, 주거·물가 안정과 사회적 갈등 완화를 위한 규제·분배 정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실용 정보
상위 1%의 겨울 휴가 패턴에서 확인되는 핵심 포인트는 프라이버시·독점성·맞춤형 경험이다. 일반 여행객이 이들 목적지를 방문할 때는 성수기 요금과 한정된 예약 가능성을 고려해 사전 예약을 권장하며, 체험 비용(예: 전용 아크로폴리스 관람 $6,500, 포트 시음 $750, 전용 크루즈 $8,800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비용 관리에 유리하다.
끝으로, 이번 조사는 여행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사회적 지위와 개인적 정체성의 표현 수단이 됐음을 시사한다. 특히 월평균 $1,228의 여행 지출은 중장기적 소비 패턴과 관광 산업의 프리미엄 수요 구조를 엿보게 한다.
